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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돈과 인생의 진실 ​ [완독 15/인문] 돈과 인생의 진실. 혼다 켄. 정혜주 옮김. 샘터. 책을 읽을 때 저자의 배경, 책날개에 나와있는 저자 소개를 꼭 읽는 편이다. (책을 즐기는 사람은 모두 그렇겠지만) 글이 쓰인 배경을 먼저 알면 책에 대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배경 지식 없이 느낌적인 느낌으로 보는 걸 선호하는데 책을 읽을 때에는 좀 다르다. 책은 좀 더 집중해서 잘 읽고 싶은 마음이 있다. 혼다 켄은 고베 출생, ‘돈의 전문가’로 경영 컨설턴트, 벤처 캐피털 회사 등을 경영하며 독자적 경영에 대한 조언으로 많은 벤처 비즈니스의 성공 사례를 만들어 냈다. (책 소개 참고)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은 삶의 방식도 사고방식도 자유롭기 때문에 인생의 선택도 보통 사람과는 다르게 가볍게 할..
아프니까 청춘이다. ​ 아프니까 청춘이다? 독감인 줄 알고 걱정했지만 이틀 푹 쉬었더니 컨디션이 좀 올라온다. 업무상 계획하던 일이 파트너(?)와의 조율 실패로 어그러지게 되었다. 내년까지의 업무 계획으로 한동안 좀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아쉬워졌다.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안되는 아쉬움 때문인지 끙끙 앓다가 놓아버리니 좀 나아진다. 그래도 아플 때 마음껏 아플 수 있는 상황이라 다행이다. 아파도 마음껏 아프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텐데, 아파도 일해야 하는 사람들, 아파도 야근해야 하는 사람들, 아파도 아이들 돌봐야 하는 사람들. 힘든 사람들이 많겠지. 나만 아픈 건 아닐 테지. 지난 화요일, 수요일에 추운데 꾹 참고 다른 이들을 위해 개인 히터를 양보해서 좀 추웠나 보다. 전기장판의 온도를 높이지 않아서, ..
[책 리뷰] 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 ​ [완독 14/과학,생물학]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서민. 샘터. 아우름 25. 샘터 책은 전반적으로 가볍다. 그래서 관심이 덜한 분야나 장르의 책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 아우름 시리즈는 약 한 달에 1권 정도 출간되며 이번엔 기생충학자 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생충 박사 서민이 월간 샘터에 기고하던 글을 묶어 책으로 내었다. 기생충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나도 기생충을 귀엽게 생각하게 되.. 진 않았다. 읽을수록 징그러워 손을 최대한 책에서 떨어뜨려 읽었다. 마치 책에 기생충이라도 있는 것처럼. ​기생충학은 기생충을 이용해서 인류에게 유익한 연구를 하는 곳이다. (54) ​기생충은 다른 동물에 빌붙어서 음..
또 감기 ​ 또 감기 지난해 3개월동안 지독하게 앓다가 겨우겨우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3주만에 또 감기에 걸렸다. 콧물이 주륵주륵 어제는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나마 목소리는 나온다. 이렇게 되고 보니 어쩌면 감기란 것은 내 몸의 아킬레스건, 울고 싶은 몸뚱아리의 소극적 표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괜찮다, 이만하면 괜찮다 생각했는데 다시 또 난관, 또 장애물, 또 시련, 또 또 또.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지만 참 쉬운 게 없다. 자꾸만 무기력해진다. 점점 머릿 속이 굳어간다. 기운이 빠진다. 눈에서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지 않는 게 다행인건가. 나는 이렇게 또 요만한 불행에 감사하며 살면 되는건가. 힘들다. 정말
[책 추천] 집이 사람이다. ​ [완독 4/에세이] 집이 사람이다. 한유정. 박기호 사진. 인물과 사상사. “모두 바쁘다고 하는데 무엇 때문에 바쁜가요?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서입니다. 돈은 왜 벌까요? 소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돈을 덜 벌고 소비를 줄이면 시간이 생깁니다.” ​“어디에 사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합니다.” (99) 첫인상을 신뢰하진 않지만 종종 어떤 책은 첫인상의 좋은 느낌이 끝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집이 사람이다’라는 심심한 제목은 ‘침대는 과학이다’, ‘나는 나고 너는 너다’처럼 단순하지만 자신감이 느껴져 마음에 든다. 집에서 풍기는 이미지로 그 집에 사는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이 책은 4가지로 분류된 36명의 사람들의 집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정말 소박한 집도 있고 ..
[책추천] 우리 속에 울이 있다. ​ [완독 5/어린이, 동시] 우리 속에 울이 있다. 박방희. 김미화 그림. 푸른책들. 어른의 시는 어려운데 동시는 쉽다. 그래서 종종 동시를 읽는다. 동화책이나 그림책이 주는 감동만큼 동시가 주는 감동도 좋다. 좋은 글엔 나이 제한이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시조는 신라 향가에 뿌리를 두고 고려 말기 부터 발달하였다. 700여 년의 전통을 이어 오면서 우리 삶의 애환을 노래한 겨례의 시이며, 3장 6구 12음보라는 틀 안에서 민족의 얼과 정서를 가장 잘 담은 예술 양식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 ​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창작한 동시조를 쓰는 박방희 시인은 초등학생 때 동시조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학년 때 읽고 쓰기 교육이 시작되고 고학년까지 이어지게 ..
[책리뷰]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 ​ [완독 6/어린이, 과학] 위대한 실험과 관찰. HOW? 4,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 손영운 기획. 맹은지 글. 김대지 그림. 와이즈만북스.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즐겨보는 어린이는 많지 않지만 ‘why’책을 즐겨보지 않는 어린이는 없다. 예림당의 효자책이자 과학 수학 한국사 세계사 등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어디든 있는 ‘why’ 만화 시리즈. 그 인기에 힘입어 영재교육 전문 출판사인 와이즈만 북스에서 ‘중학생이 되기 전 꼭 알아야 하는’ 이라는 부제를 달고 시리즈물을 출간하고 있다. 그중 내가 읽은 것은 와이즈만북스에서 선보이는 how 시리즈 4번째,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에 대한 책이다. 2천 년 동안 당연하게 믿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들어낸 4원소설을 부정한 화학자 라부아지에와 관계된 화학..
[책리뷰] 단단한 독서 ​[완독 7/인문]단단한 독서. 에밀 파게. 최성웅 옮김. 유유출판사. 배울 거리, 곱씹을 거리가 많은 유유 출판사의 책을 정말 좋아하지만, 앞으로 당분간은 읽지 말아야 함을 깨닫게 된 책.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읽은 것들은 ‘문학’이 아닌 ‘실용서’이기에, ‘지혜’가 아닌 ‘지식’이어서 뒤돌아서면 잊혀지는 가벼운 것이었다. 작년 이맘때 유시민의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읽으면서 다양한 책 읽기에 대해 알게 되었다. 올해 ‘단단한 독서’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실용서나 해설보다는 진짜 책을 읽어야겠다. ​ 19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의 인문학자. 그는 일반 명제나 전문적 연구보다는 개인, 개인의 예술가적 기질보다는 사상에 주목했다. 파게의 목표는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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