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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사회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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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문학과 지성사. (2015) [2021-30 / 사회과학]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문학과 지성사. (2015)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나의 무지, 무인지가 타인을 평가하거나 판단하면서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같은 깨달음과 생각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몇 년 전 이반 일리치의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사월의 책, 2018)’를 읽으며 받았던 충격의 결과 비슷하다. 그리고 내 이해력으로는 좀처럼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사회과학’분류의 책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피로 사회(문학과 지성사, 2012), 혐오 사회(다산초당, 2017)가 있다.) 수년 전 독서모임의 선정도서였지만, 첫 몇 장을 읽다가 포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책장을 넘겼다. 이전만..
[북 리뷰]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 시오미 나오키. 노경아 옮김. 더숲. (2019) [2021-28 / 사회과학]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 시오미 나오키. 노경아 옮김. 더숲. (2019) 자급자족하며 어떻게 하고 싶은 일(X)을 찾아야 하는지, 자연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살기 위한 실천 지침서.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은 ‘반농반X의 삶’의 실천 편이다. 저자 시오미 나오키는 일본의 생태운동가로, 농업으로 정말 필요한 것만 채우는 작은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저술, 예술, 지역 활동 등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X)’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삶의 방식이다. (책날개 참고) 수년 전 흥미롭게 읽었던 로컬 지향의 시대(알에이치코리아, 2017)의 개정증보판 같다. 그 시절 나의 고민은 자연과 함께 살고 싶지만, 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 ‘어떤 방식으로 귀촌을 풀..
[책 리뷰] 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박재용. 이화북스. (2021) [2021-23 / 과학, 교양과학] 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박재용. 이화북스. (2021) 수년 전 곱씹어 읽던 코스모스 덕분에 ‘우주 속에 먼지처럼 작은 나’라는 존재에 대하여 생각해본 적이 있다. 그때의 설렘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선택한 이 책, ‘우주의 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는 사단법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 과학문화위원회 의원이자, 과학저술가,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박재용의 신간이다. 저자는 과학과 과학의 역사, 사회에 대한 글을 쓰면서 강연을 하고 있다. 박재용이라는 저자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처럼 쉽고 재미있게 우주에 관해 설명할 수 있을까? 그만큼 재미있을까? 같은 호기심과 코로나로 벌어진 현상도 어쩌면 지구가 겪어온 수많은 사건 중..
[북 리뷰]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김범준. 21세기북스. (2021) [2020-15 / 과학, 물리학]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김범준. 21세기북스. (2021) 물리학은 내게서 가장 멀리 있는 학문이다. 이미 성인이 되어 학문과 멀어진 상태라 다른 분야의 학문과도 가깝지 않지만, 고3 시절 수능 시험 대비로 겨우 몇 개월 과외받은 게 나와 물리학의 인연의 전부다. 학교 선생님의 설명만으로 공부하기에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것, 과외선생님이 하나씩 풀이해주는 설명을 겨우 받아먹고, 대학 입학 후 존재 자체를 잊은 분야. 얼마 전 지인에게서 양자역학 관련 책을 추천받았지만, 전문 지식이 담긴 책은 어려울 것 같아 도전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인생명강’에서 물리학 관련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인생명강은 우리나라 대표 교수진의 강의..
[북 리뷰]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모건 사이먼. 김영경, 신지윤, 최나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출판사. (2021) [2021-08 / 사회과학, 사회학]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면. 모건 사이먼. 김영경, 신지윤, 최나영 옮김. 알에이치코리아출판사. (2021) 임팩트 투자는 돈과 가치관을 연계하는 시도이며, 사회적, 환경적 결과를 고려하고 수익도 창출하는 투자이다. 단순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강력한 개념으로, 자선 활동과 경제 활동을 분리하는 것에서 비롯된 문제의 정곡을 찌르고 있다. (책 참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던 시절, 투쟁하고 쟁취한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기업이 이윤 추구를 위한 선택을 하면서도 사회와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실제로 노력하고 행동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연분홍 밍크코트를 걸친 채식주의자’는 종종 본질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는 나..
[북 리뷰]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 정혜승. 창비. (2020) [2021-01/사회과학. 언론학] 홍보가 아니라 소통입니다. 정혜승. 창비. (2020) 즐겨 찾던 블로거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현 브런치 작가, 뉴미디어 전문가 마냐, 정혜승은 문화일보 기자, 다음 포털, 카카오, 청와대 비서관 등에서 쌓아온 경험을 ‘홍보가 아니라 소통’이라는 이름의 책에 담았다. 글을 조리 있게 잘 쓰는 기자 출신 작가의 글이라 읽기 어렵진 않았지만, 기레기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기자의 책을 읽는 게 그다지 즐겁지는 않았다. 의심과 경계를 품고 글을 읽으려니 참으로 책장이 더디게 넘어갔다. 다음, 카카오, 청와대에서 미디어 홍보를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특히 청와대 속 경험을 쓴 부분은 2020년은 나 같은 서민 뿐 아니라 ‘청와대에서도 힘겨웠겠구나.’..
[북 리뷰]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홍수열. 슬로비. (2020) [2020-33/사회과학, 환경문제]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홍수열. 슬로비. (2020) ‘내가 지나간 흔적을 남기지 말자.’ 가 내 삶의 모토이다. 소유를 위한 구매를 줄이고, 필요한 것들만 소비하고, 쓰레기가 될 것을 일부러 만들지 않는 것. 편리한 것보다 내가 조금 번거로운 것을 선택하는 게 나의 삶의 방식인데 코로나로 맞이한 2020년은 본의 아니게 그럴 수 없었다. 특히 일회용품을 엄청나게 사용한다. 일회용 마스크를 자꾸 버리기 싫어서 산 세탁하여 사용하는 다회용 망사마스크는 비말 차단이 검증되지 않은 거라며 여론몰이를 당하고 상품과 회사 자체가 사라졌다. 두개에 2만원에 구매했지만, 아예 쓸 수가 없다. (=쓰레기가 되었다) 담배꽁초가 넘쳐나던 길거리에는 누군가가 사용하다 버린 마스크와 ..
[북 리뷰]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기획, 윤찬영 외. 스토어하우스. (2020) [2020-29 / 사회과학]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기획, 윤찬영 외. 스토어하우스. (2020)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17) 도시를 떠나 로컬에 자리 잡은 사람들의 성공담을 엮은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이 책에는 몸으로 직접 부딪쳐 그 지역에서 함께 하는 법을 익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설레는 경험을 했다. 청년이 지나, 중년으로 살아가는 서울 토박이인 내게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더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실행력이 없는 내게 더더욱 이상적으로 느껴진다. 이제는 생각만으로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용감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의 모험에 두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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