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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8/자기계발, 창의적사고] 직감이 무기가 된다. 우치다 카즈나리. 이정환 옮김. 한빛비즈. (2020)

결국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그것이 옳다거나 해야 할 일이라는 식의 이론, 즉 논리가 아니다. 하고 싶다거나 재미있어 보인다거나 반드시 해야겠다는 마음, 즉 감정이다. (31)

예술전공자로 '촉'이나 '감'을 믿는 편이다. 취업이나 승진하는 순간을 비유하는 중요한 꿈도 꾼 적이 있다. 업무에 찌든 요즘은 감보다는 성실과 계획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본능을 거스르는 느낌이 든다. 의도적으로 감을 살려보려 치면 논리와 체계에 치여 어찌할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르곤 한다. 앞이 막막하던 시기에 '직감이 무기가 된다.'라는 제목의 책이 내게 단비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만났다.

저자 우치다 카즈나리는 와세다대학 비즈니스 스쿨 교수로 공대를 졸업하고,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는 '좋다'. '싫다' 같은 감정이 논리적 사고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논리만으로 사업할 수 없음을 '직감'과 함께 적절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저술하고 있다.

이 책은 좌뇌(논리) 형 사람이 직관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책이다. 직관형의 사고가 얼마나 유익하고 꼭 필요한지 객관적이며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우뇌(직관) 형 사람으로 읽기 다소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직관형 인간으로서 살면서 점점 더 논리적으로 판단하는 내 모습을 일깨우고 자신감을 되찾고 싶어서, 나의 직감을 무기로 활용하는 방법이 궁금했는데 더 복잡해졌다. '촉'이나 '감'으로 생각하던 감각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그 필요성을 논리적으로 설명되니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저자는 논리적 사고로 틀을 세우고 직감적으로 살을 붙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직관형 인간으로서 나는 반대로 사고하고 반응하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 고민되는 부분도 있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나와 같은 직관형 사람들을 위해 반대되는 입장의 글도 한 챕터 정도 추가되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하지만 나와 반대의 사람들이 훨씬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뭔가 이상한 뭔가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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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36 / 자기계발, 시간 관리] 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김태훈 옮김. 세종서적. (2019)


다른 사람과 보내는 모든 시간에 대하여 x 시간만큼 혼자 있을 필요가 있다는 일종의 직감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X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128)

의지와 관계없는 무의미한 행위가 싫어 블랙베리(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낮은 사양의 간단명료한 시스템의 핸드폰)만 쓰다가 엔터 버튼 하나가 망가져 아이폰을 쓰게 된 지 4~5년이 되었다. 핸드폰에 지배당하고 싶지 않아서 카카오뱅크나 가계부, 스케줄 관리 앱 같은 간편하고 편리한 앱조차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부터는 유튜브, 팟캐스트의 시간 보내기에 중독되어 SNS도 손에서 놓질 못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잠시도 쉬지 않고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아도, 핸드폰 화면에는 늘 무언가 실행되고 있다. 핸드폰에 푹 빠진 사람들을 보면서 한심하고 안타깝다고 느꼈는데 나도 별 차이가 없었다.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읽게 된 디지털 미니멀리즘(세종서적, 2019)은 ‘딥 워크’로 널리 알려진 칼 뉴포트의 신작이다. ‘딥 워크(민음사, 2017)’를 읽지 않아 전작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저자가 어떤 삶을 추구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알 수 있었다. 집중력과 몰입, 디지털이 어떤 문제 상황을 만들고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는 이 책. 적재적소에 필요한 책을 읽고 있음에 감사하며 고독을 즐기는 이전의 나로 다시 돌아가려 다짐했다.

우리는 원한 적이 없다. (23)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MSN 메신져, 네이트온, 싸이월드를 알게 되었을 때 느낌은 ‘신기함과 호기심’이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있지 않아도 컴퓨터만 켜면 친구들과 연결되어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과를 마친 후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야만 가능했던 즐거움이 스마트폰 같은 신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늘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 덕분에 언제 어디서는 뭐든지 쉽고 편리해졌다. 무의식으로 핸드폰을 뒤적이다 보면 한 두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상대방의 인정과 공감,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좋아요’를 받기 위해 허비하는 시간이 나를 얼마나 공허하게 만드는지를 알고 있지만, 그만큼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탈출을 시도하기조차 어렵다.

저자는 왜 디지털 미니멀리즘이 필요한지 조언한다. 영혼을 충만하게 해주는 자신만의 고요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법, '좋아요'를 누르지 않기, 일단 앱을 삭제하라 등 아주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소개한다. 실천하면 누구보다 홀가분할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지만, 쉽게 할 수 없는 해결책들. 그중에서 나를 중독으로 이끈 앱 몇 개를 방금 지웠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려 한다.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대화는 가장 인간적이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온전히 임하면서 듣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대화하면서 공감 능력을 얻는다. 또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데서 얻는 기쁨을 경험한다. (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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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 19 / 자기 계발. 행복론] 둔감력 수업. 우에니시 아키라. 정세영 옮김. 다산북스. (2019)

둔감해지라는 말은 바보처럼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작은 일로 초조해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일로 근심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7)

매일 비슷한 하루를 보내지만 가끔 ‘나에게만 왜 이런 시련이 생길까’ 싶은 날이 있다. 한밤중에 마시는 맥주 한 잔이 결코 내 몸에 해롭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자기 전 맥주 한 캔이 내게 주는 청량함을 알기에 마실 수밖에 없는 날이 있다.

세상사 모든 건 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도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지만, 가끔 몸이 보내는 빨간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럴 때 읽으면 좋은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우에니시 아키라’의 둔감력 수업(다산북스, 2019)이다. 저자 우에니시 아키라는 1982년 위글 연구소를 설립하고 심리학과 동양 철학, 신사상 등을 바탕으로 인생철학, 성공철학, 심리학 등을 연구하면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분석하였고, 1986년 독자적 성공학 이론인 성심학을 확립하였다. (책날개 참고)

일본은 비슷한 듯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그런 연구의 결과물인 책이 많다. 일본어를 알지 못하기에 한국어로 번역된 도서만 읽는 게 전부지만, 내가 읽은 심리 서적 중에 일본 사람의 책이 많았고, 우리나라 학자들의 것에 비해 다양한 깊이와 스타일의 책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동양인으로서 갖는 공통점과 일본인과 한국인이라는 다름이 담긴 이 책은 마음의 결이 예민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생각과 고민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벌어지는 일은 정해진 정답이 있거나 순리대로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때로는 즉흥적으로, 때로는 다수에 휩쓸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상황을 그저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럴 때도 예민한 ‘나 같은’ 사람은 걱정과 근심을 갖게 된다. 매일 아침 먹는 비타민처럼, 이런 책 한 두 권을 늘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 읽어 나를 다독여야 한다. 내 몸에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지 알지 못하지만 몸의 컨디션을 위해 매일 챙겨 먹는 비타민처럼, 마음의 컨디션을 위해 이런 책 한 권쯤 읽어도 좋겠다.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룬 상태가 바로 건강한 상태이니까.


끽다끽반(喫茶喫飯) : 차를 마실 때는 차 마시는 데 집중하고, 밥을 먹을 때는 밥 먹는 데만 집중하라는 가르침이다. 무아의 경지에 도달해서 평온한 마음을 얻기 위한 선의 수행법 중 하나이다. (54)

내 마음을 힘들게 만들면서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좋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나를 아끼는 사람입니다. (70)

처음부터 끝까지 쭉 완독 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마음이 이상 신호를 보낼 때 꺼내어 어느 페이지든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된다. 몸에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마음의 움직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랜만에 부담스럽지 않게 나를 다독이는 따듯한 책 한 권을 만났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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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15 / 자기계발. 정보관리] 읽는 대로 일이 된다. 야마구치 슈. 이정환 옮김. 세종서적. (2016)

최근에 읽은 자기계발서 중 가장 흥미로운 책.

20대 시절엔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었다. 특히 사회 초년생 재테크 관련 책은 외울 정도로 즐겨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젠 ‘얼마나 더 치열하게 책에 도움을 받아가며 자기계발을 해야 하나’ 같은 생각과 ‘굳이 자기계발서가 아니더라도 즐겁거나 도움을 줄 만한 책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기에 일부러 찾아 읽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시기적절한 자기계발서를 발견했다.

‘읽는 대로 일이 된다.’는 제목처럼 책 읽기에 관련된 저자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저자 야마구치 슈는 최근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다산초당, 2019)를 읽으며 알게 되었다.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학 미술사 석사 과정을 수료하여 일본 최대의 광고회사 덴쓰를 시작으로 조직 개발, 혁신, 인재 육성, 리더십 등 경영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현재는 히토쓰바시 대학교 경영관리 연구과 겸임교수로 실무와 후임 양성을 병행하는 등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다산초당 책날개 참고)

몇 년 전 교육과 관련된 아주 많은 책을 출판한 사이토 다카시의 책 3~4권을 연달아 읽었던 적이 있었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쉽고 술술 읽힐 만큼 재미있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내가 읽은 2~3권의 책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 그분의 책을 또 읽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야마구치 슈의 책은 다르다. 내가 만난 야마구치 슈의 책은 3권인데 세권 모두 다른 영역의 책으로 다른 필요와 수요로 읽었는데 모두 흥미로웠다. 가장 최신작인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가 강렬했고 다른 두 권도 나쁘지 않았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를 읽으며 철학과 미학 미술사를 전공한 사람이 광고와 경영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속 철학을 정리한 내용이 읽기 좋았다. 기존 출판된 철학책과 사뭇 다른 접근이 흥미로웠고, 쉽게 읽혔기에 저자의 전작이 궁금했고, 이 책 ‘읽는 대로 일이 된다.’까지 읽게 되었다.

2~3년 동안 연간 100여 권을 읽으며 책 읽기 노하우를 쌓아가는 요즘, 앞으로의 책 읽기는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데, 이 책이 그 실마리를 전해준다. 저자가 전하는 목차와 상관없이 나의 필요에 의해 이 책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좋은 책은 목차만 보아도 알 수 있다.
2. 읽기 힘든 책 전체를 다 읽고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3. 비즈니스 서적과 교양서적은 읽는 방법과 순서가 다르다.
4. 오프라인 서점을 잘 활용하자.
5. 도서관과 소장용 책을 다르게 활용한다.

이미 알고 활용하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부분도 있었다. ‘자기계발서’답게 전체적으로 소소한 정보가 가득하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전공자가 아닌데 경영 관련 업무를 맡게 된 사람, 경영 관련 직무는 아니지만 일정 직급 이상이 되어 필요를 느끼는 사람, 더 효율적인 읽기 방법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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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6 / 종교. 주역] 돈보다 운을 벌어라. 김승호. 쌤앤파커스. (2013)



2017년 다산초당의 명상인문학을 읽으며 알게 된 초운 김승호 선생의 책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에 힘든 요즘,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이 책은 추천받은 여러 권의 책 중 가장 쉬운 책인 것 같아 먼저 읽게 되었는데, 기대 이상의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20대 때에는 바깥으로 모든 기운을 소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사람 만나는 행위를 좋아해 늘 바깥을 헤매고 다녔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의 나는 원래부터 바깥 구경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처럼 안으로 기운을 모으는 중이다. 고요한 이 시간을 마음껏 즐기고 있는데, 조금은 떠올라도 괜찮다고 조언해주는 이 책은 최근 읽고 있는 ‘아티스트 웨이(경당, 2012)’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한 책은 운을 나에게 모으라는 내용이고, 한 책은 자신이 가진 창조성을 깨우치고 따르라는 내용이다. 형식은 다르지만, 근본적인 방향은 겹친다. 지금 느끼는 표면적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좀 더 본질적인 가능성을 깨닫고 생각하게 하는 책. 이 책을 추천해준 지인에게 감사하고, 많은 사람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나누며 운을 나와 우리에게로 끌어들이고 싶다.

운은 밖으로부터 온다. 사람을 만나야 미래가 있다. (32)

현실이 고통스러운 것은 현재 상황을 탈피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더 나아지려는 노력 속에서 그 고통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 (43)

행운은 귀한 성품을 가진 사람을 만나야 생기는 법이다. 사람도 가려 사귀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에 깊은 뜻이 있는 것이다. (79)

풍천소축 : 말이 많으면 기운 또는 운명이 새어나간다. (89)

날마다 새로워지는 것은 운을 버는 것이다. (94)

1년 내내 별 볼일 없이 지낸 인생이라면 밖으로 나서야 한다. 하지만 반대로 요즘 들어 잘 나가는 것 같다면 더더욱 조심하고 자중하며 조용히 살아야 한다. 더 쉽게 이야기하면 이렇다. 인생의 봄이 오는 듯하면 조용히 살아야 하고, 가을이 오는 듯하면 열심히 나서야 한다. (117)

옛사람들은 ‘매사에 살얼음 밟듯이 하라’고 말했다. 이는 항상 미래를 경계하라는 뜻이다. 미래란 곧 운명이다. (153)

무인도에 혼자 살아도 온 세상을 존경하면 된다. 존경심이란 밝은 곳으로 걸어가는 마음이다. 계속 걸어가면 행운도 만난다. 사회가 존경심으로 가득 차면 나 자신부터 살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존경심은 나도 살리고 남도 살리는 길이다. (181)

많은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면 그들로부터 생명의 기운을 받을 수 있다. 평생 한적한 곳에서만 사는 사람은 크게 좋은 운을 기대할 수 없다. (206)

매 순간 강한 의지를 품고 아름답게 행동하라.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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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16 / 자기계발]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옮김. 다산초당. (2018)

‘누구도 죽기 전에는 행복하지 않다.’ (250)

나이 듦과 죽음, 관계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하는 요즘이다. 어릴 적엔 나보다 나이 많은 누군가에게 묻고 해답을 구하곤 했지만 이젠 내가 나보다 어린 누군가에게 대답해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정답 없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은 나 스스로 깨닫고 해결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게 된 ‘마흔에게’는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세를 치른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다. 정해진 답이나 길이 있지 않고, 누구나 겪는 과정인 ‘나이 듦’은 인정하기 싫지만, 모두가 벗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20대 후반의 내가 사회생활 입문서나 재테크 책을 읽으며 30대를 대비했다면, 40대를 앞에 두고 이러한 책을 맞이하게 되어 반가웠다.

인문학, 철학 입문서로 읽어나간 ‘마흔에게’는 ‘자기계발서’로 분류되어있었다. 책 장르의 구분이란 것이 원래 명확하기가 어렵기도 하고 넓게 생각하면 30대 후반~ 40대 초반 나이 듦을 인정해야 하는 이들이 보편적으로 겪는 감정의 변화를 달래주는 책이니까 ‘자기계발서’로 구분된 것이 맞긴 하지만, 쉽고 뻔한 그런 자기계발서와는 다르다. 나이 듦에 대한 성찰은 자기계발이라기보다는 깨달음에 가깝기 때문이다. 관계로 고민하는 요즘, 나의 한계인지 성격의 문제인지 고민이 많았는데, ‘마흔에게’를 읽으니 앞자리 숫자가 바뀌는 나이를 맞이하는 성장통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시기를 자연스럽게 맞이하고 해결해나가야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요즘 겪고 있는 문제들이 나만의 문제가 아닌, 나이 먹는 과정에서 생기는 변화 자체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을 알게 해 준 책.

‘마흔’이라는 다소 직접적인 제목으로 깊이감이 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나이 듦이라는 허무하고 알 수 없는 그 감정을 쉽게 공감하고 빠져들 수 있게 쓴 저자 기시미 이치로와 출판사가 고마워지는 책이었다. 이런 책이 나의 이정표가 되어준다면 감사히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


공동체 감각이란 ‘나’를 주어로 사물과 인생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 ‘나’가 아니라 ‘우리’를 주어로 생각하고 살 수 있으면 ‘우리를 위해 나는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할 수 있다. (205)

‘지금, 여기’를 충실하게 사는 것이 풍요로운 숲을 만들고, 다음 세대의 양식이 되는 도토리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과거를 생각하고 후회하거나, 미래를 생각하고 불안해질 필요가 없습니다.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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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14 / 자기계발, 인간관계]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더글러스 스톤 외. 김영신 옮김. 21세기북스. (2018)

정체성이 흔들리면 균형을 잃는다. (...) 인간의 자아에 대해서는 내진 설계를 할 수 없다. 자신의 정체성과 싸우는 것이 인생이며, 성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사랑과 성취감과 능력을 갖췄어도 정체성에 대한 도전을 예방할 수는 없다. (...) 그러나 몇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 정체성에 타격을 입은 그때가 바로 그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계기라는 사실이다. (167)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아니었고, 시간도 충분했지만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직면하기 싫었던 인간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마음도 몸도 많이 아팠다. 책을 들여다보면 또다시 해결하지 못한 나의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 테니 자꾸만 피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더이상 도망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다시 펼쳤다.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이라는 아주 긴 제목을 가진 이 책은 2003년에 출간된 ‘대화의 심리학’의 개정증보판이다. 15년 전에 만들어진 옛날 책인데 내용은 전혀 예스럽지 않고 세련되었으며, 어떤 곳도 흘려버릴 수 없었다. 모든 내용을 꼭꼭 씹어 소화하고 싶을 만큼 유의미했다. 누군가와 부딪히기 싫어 대화를 꺼리는 나 같은 사람이 나 말고도 꽤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얻었고, 생각보다 많은 하찮은 요소들이 진정한 대화를 방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제목답게 인간관계 속 어려운 대화에 대하여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좋은 책은 목차부터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이 책 역시 그러했다. 1장에서 갈등, 감정, 정체성이라는 세 가지 어려운 대화를 설명한다. 2장에서는 대화의 목적과 기술에 대하여 설명한다. 3장은 ‘불가능한 대화를 가능하게 만드는 10가지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결국은 내 마음가짐에 관한 이야기이다. 머리로는 다 알고 있지만, 막상 닥치면 어렵고 힘든 것이 인간관계이다. 두 명의 지인에게 이 책을 읽고 있다고 이야기했더니 둘 다 읽어보겠다고 말했다. 다들 나처럼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나 보다. 엄청난 길이의 제목을 가진 이 책이 수많은 인간관계 책 속에서 눈에 띈 만큼 많은 사람에게 읽혀 나도 우리도 스트레스받지 않고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면 좋겠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나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것은 나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나의 행동은 또다시 나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게 해서 내가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이 나쁜 의도가 있다는 나의 최악의 추측이 그대로 실현된다. (86)

일반적으로 인간관계가 잘못된 까닭은 당사자들 모두가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105)

표현되지 않은 감정은 언젠가 폭발한다. (135)
어떤 관계에서 감정을 배제한다는 것은 그 관계에서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배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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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2 / 자기계발, 행복론] 지적인 낙관주의자. 옌스 바이드너. 이지윤옮김. 다산북스. (2018)


독일의 심리학 전문가이자 낙관주의자인 옌스 바이드너의 2017년작, ‘OPTIMISMUS. Warum manche weiter kommen als andere’ 를 번역한 책 ‘지적인 낙관주의자’(다산북스, 2018)는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한 책이었으나, 책장을 넘길수록 ‘지적임’과 ‘낙관주의’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건지 의심이 생기다 1/2 이상을 읽고 나니 의문이 풀렸다.

몇 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민음사, 2015) 덕분인지, 지난해 큰 유행을 만들었던 ‘인문학’ 바람 덕분인지 낙관주의조차 지적이길 원하는 건지, 낙관주의에도 지식이나 지성 같은 것이 필요한 것인지 혹하는 제목과 표지를 가진 이 책 ‘지적인 낙관주의자’는 인문학 + 자기계발서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책의 앞쪽 보다는 4장 이후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책의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고 싶다면 맨 뒤 쪽 282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진정한 행복을 찾는 사람은 엘리트층의 폐쇄적 냉소주의와 하류층의 배타적 포퓰리즘을 동시에 배격한다. 그들의 올바른 태도는 예언의 자기 실현성을 성취한다. (...) 그들은 두툼한 은행 통장을 좋아하면서도,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에 현혹되지 않는다. 상징 대신 가치를 추구하는 ‘덜 쓰는 사람’이 사회 전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7)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메아리가 가슴 속에 울려 퍼지도록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우리를 불필요한 자기 의심으로부터 지켜준다. (81)

행동은 의연하게, 태도는 부드럽게 (127)

성공은 세 가지 수준으로 나뉜다. 나 자신을 위한 성공과 회사를 위한 성공, 그리고 사회를 위한 성공이다. 이 성공을 개별적 조각이 아니라 하나의 덩어리로 생각할 때 바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한 낙관주의의 삼박자가 완성된다. (137)

낙관주의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낙관주의는 개인적 태도와 교육, 사회의 영향력과 직장에서의 경험이 어우러진 결과다. (151)

상호작용은 지뢰밭이며 동시에 이 지뢰밭 위에서 인간의 다면성이 드러난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까닭에, 카리스마 있는 상사와 친절한 대화상대, 절대 지지 않는 협상가이자 노동자 친화적인 사업가의 역할이 한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242)

낙관주의자는 100%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도 70%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행복감을 느낀다. (...) 해결되지 못한 30%를 견디는 능력이 바로 모호함에 대한 관용의 기술이다.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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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76 / 자기계발, 정보관리]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조성도. 북바이퍼블리. (2018)

아무도 가르쳐 준 적 없는 이메일 작성법에 대한 모든 것.

업무상 이메일을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가끔 대용량 첨부, 잘못된 맞춤법 사용, 요지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내용 등 이상한 이메일을 받게 되면 상대방의 신뢰도가 낮아진다. 그것이 입사지원자의 이메일이나 거래를 시작해야 하는 관계자라면 더욱 그렇다. 깔끔하게 정리되고 축약된 이메일을 받는 게 좋아 그것들을 벤치마킹하여 정돈된 이메일을 보내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이 책은 나의 그러한 노력을 전문가가 총정리하여 요약해놓은 책이다. ‘잘 편집된 이메일 가이드’ 같은 이 책을 대학생 혹은 취준생 시절에 보았다면 더욱 꼼꼼하게 읽고 적용했을 것이다.

* 비즈니스에 개인 이메일 주소는 금물, 회사에서 사용하는 이메일 서비스가 불편하다면 지메일과 아웃룩에서 제공하는 기업용 서비스 사용을 건의해보자. (59)

* ’thanks in advance’가 왜 가장 응답률이 높을까? 상대방이 앞으로 할 행동에 미리 감사를 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리 감사 인사를 받으면 요청받은 행동을 수행할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150)

그 외 받은 편지함 정리법, 예약 발송에 대한 것, 필터링과 계정 관리, 수신확인이 가능한 이메일 전용 앱, 워라벨에 대한 것 등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

손안의 세상, 핸드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업무적 활용은 여전히 이메일 또는 면대면으로 만나서 진행된다. 미팅을 하더라도 이메일로 관련 사항을 한 번 더 정리하여 주고받으면 좀 더 확실하게 진행이 된다. 이메일 부심이 가득한 저자의 이메일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분이 드는 잘 편집된 이 책.

이메일 관련 업무가 많은 직종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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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60 / 자기계발, 기획]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홍익출판사. (2018)

모든 방법론은 하나의 도구일 뿐, 더욱 중요한 것은 ‘일상의 의미를 파헤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그러한 일상의 노력을 통해 우리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의 흔적이 새겨지고, 이는 탄탄한 기획력의 원천이 된다. (15)



‘기획자의 습관’의 저자 최장순은 기호학, 언어학, 철학을 전공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기획자로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습관 중 생활습관, 공부습관, 생각습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기호학과 언어학, 철학을 공부한 저자는 단어나 행동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글자 하나라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본질이나 숨은 속뜻까지도 고려하여 사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읽기 좋았다. 현란한 미사여구나 화려한 경험이 나열되지 않아 차분한 감정으로 읽을 수 있었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단어만 사용하여 말끔하고 깔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곧 기획이다. 기획은 ‘어떻게 하면’이라는 ‘방법’의 차원과 ‘되지?’라는 ‘효과’의 차원을 동시에 담고 있다. (28)

책에 따르면 출근 전 오늘 입을 옷을 고르는 것도, 버스나 지하철 어떤 경로로 출근할 것인지 생각하는 것도,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글을 올리기 위해 생각하는 것도 기획이다. 생활하는 동안 ‘어떻게’와 ‘왜’를 염두에 두며 생각하고 선택하여 기획자처럼 의미 있는 선택을 하자고 제시한다.

나 자신의 욕구에 따라 결정하는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방식으로 삶을 살아왔는데 이러한 ‘기획자의 습관’은 자신의 생활 습관을 다른 방식으로 들여다보고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글은 그 글을 쓴 사람을 드러낸다. 솔직한 사람인지, 미사여구 같은 꾸밈이 많은 사람인지, 무엇에 숨겨진 의미를 드러내길 좋아하는 사람인지,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인지.
자기계발서의 특성상 저자의 경험과 생각을 책 제목 아래 한 권에 담아내야 하니까 더욱 글쓴이의 성격이나 생각 등이 잘 보인다. ‘기획자’라는 직업과 저자 최장순이라는 사람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정리를 잘 하려면, 정보를 생산하는 순간부터 정리를 염두에 두고 정보를 저장해야 한다. (116)




골든 서클 : 사이먼 사이넥 : ‘왜’는 목적이다. 원인이자 신념이다. (240)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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