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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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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김희상 옮김. 포레스트북스(2022) [2022-07 / 인문학, 교양심리학]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김희상 옮김. 포레스트북스(2022)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마음의 법칙’은 독일 심리학 대가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 듀오가 쓴 신작이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심리학 분야 60주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베스트 셀러답게 대중적이다. 다양한 일상생활 속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심리학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마음을 어떻게 주고받느냐에 따라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관계가 가장 어려운 나는 심리학책을 즐겨 본다. 책을 읽는다고 상대방의 마음을 재빨리 알아채고 유리한 상황..
[북 리뷰] 개인주의를 권하다. 이진우. 21세기북스. (2022) [2022-03 / 인문.교양철학] 개인주의를 권하다. 이진우. 21세기북스. (2022)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스스로 모든 판단의 중심에 서서 자기 진리가 되어 진짜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런 개인주의를 말한다. 가진 에너지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을 꺼내어 쓰는 직업으로 살기에 매년 겨울이 되면 스스로 겨울잠 자듯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고요한 곳에 여행을 가거나, 사색이나 산책을 하며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한 해를 맞이한다. 그럴 때마다 좋은 책의 기운을 받는 편인데, 올해는 니체 철학 최고의 권위자로 불리는 이진우의 ‘개인주의를 권하다’가 내게 다가왔다. 코로나 시대 3년 차를 맞이하며 축적된 상실과 무기력으로 나 자신을 잃고 그저 살아가기에 급급한 시기를 보내고..
[북 리뷰]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박상미 옮김. 특별한서재. (2021) [2021-38 / 인문학, 정신분석, 에세이]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박상미 옮김. 특별한서재. (2021)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158) 영적인 감각을 믿는다. 나의 마음이 개운하고 맑을 때, 본능에 충실할 때 떠오른 감을 믿는다. 2016년 ‘될 일은 된다. (정신세계사, 2016)’가 그랬고, 2017년 ‘죽음의 수용소에서(청아출판사, 2005)’, 2018년 ‘게으름의 즐거움(호미, 2003)’, 2019년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다산초당, 2019)’, 이후로 2021년 올해의 책이 될 것 같다...
[북리뷰] 마음의 지도. 이인식. 다산사이언스. (2019) [2021-27/인문, 인문교양] 마음의 지도. 이인식. 다산사이언스. (2019) 마음의 본질을 밝히는 다양한 학문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개론서이다. 인지과학, 뇌과학, 진화생물학, 네트워크과학, 정신의학, 성과학, 스포츠과학,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 분야는 물론이고 심리철학, 신경철학, 사회심리학, 사회신경과학, 긍정심리학, 진화심리학, 짝짓기 심리학, 초심리학, 인지언어학, 신경신학, 인지종교학, 정치학, 실험경제학, 행동경제학, 신경경제학, 집단지능 등 인문사회의 연구 성과도 망라하고 있다. (5) ‘마음의 지도’는 지식융합연구소 소장이자 문화창조아카데미 총감독, 과학문화연구소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의원, 대한민국 과학 칼럼니스트 1호인 저자 이인식이 국내 여러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한 칼럼 중에..
[북 리뷰] 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이미정 옮김. 걷는 나무. (2020) [2021-03/인문학.교양인문학] 예술하는 습관. 메이슨 커리. 이미정 옮김. 걷는 나무. (2020) 완독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겨우 완독해냈다. 코로나로 찾아온 멘붕의 시기에 나를 다잡고자 충동적으로 산 책은 전부 다 읽히지 않는다. 2021년이 되면서 이놈의 안개 속에 그럭저럭 적응하게 되어 넘기지 못한 책장을 마저 넘겼고, 겨우 다 읽어냈다. 수전 손택의 말을 빌리자면. 삶과 프로젝트의 조화는 불가능하고, 그러한 조화를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 “대체 어떻게 해낸 거지?” 이 답을 찾고자 하는 시도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13) 성인 여성이 무엇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며 일을 하는 것, 그중에서도 예술을 하는 것은 보통의 마음가..
[북 리뷰] 석세스 에이징. 대니얼 J. 레비틴. 이은경 옮김. 와이즈베리. (2020) [2020-21/인문학, 뇌과학] 석세스 에이징. 대니얼 J. 레비틴. 이은경 옮김. 와이즈베리. (2020) 아끼는 텀블러를 잃어버렸다. 분명 가방에 넣어둔 것 같은데 무엇에 홀렸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력 하나는 최고이던 나인데 나이 들면서 하나둘씩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가위로 싹둑 잘라내듯 기억의 일부가 사라지는 현상을 종종 겪는다. 모두가 겪는 건망증인지, 나이 들고 있다는 증거인지 알 수 없는 불안함이 가득하던 날 이 책을 만났다. ‘석세스 에이징,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어렵지 않게 뇌과학과 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인문교양서이다.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대니얼 J. 레비틴은 신경과학, 심리학, 뇌과학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뇌와 노후의 관계를 푸..
[북 리뷰] 소설을 살다. 이승우. 마음산책. (2019) [2020-12/인문학, 글쓰기] 소설을 살다. 이승우. 마음산책. (2019) 왜 나는 내 고향이 떳떳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내가 떳떳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떳떳하지 않았을까. 아, 나는 죄를 지었다. 존재의 기반을 폐하고자 하는 나의 낡고 오만한 자의식은 시간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시간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고향과의 거리가 반대로 좁혀지는 것을 느낀다. 나는 조금씩 조금씩 나의 문학이 고향을 향해 나아가는 낌새를 챈다. 고향이 어찌 한낱 산천이겠는가? 고향은, 말하자면 위대한 서사의 공간이다. 나무 나무마다에 기억이 잠자고 있고, 길모퉁이마다에 이야기가 숨 쉬고 있다. 고향이 어찌 한낱 자연이겠는가? 고향은 기억의 근원인 것을, 존재의 밭인 것을. 문학이 그것을 어떻게 외면하겠는가...
[북 리뷰]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노수경 옮김. 사계절. (2017) [2020-02 / 인문 에세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노수경 옮김. 사계절. (2017) 일에 치이던 지난 연말 ‘왜 나는 매일 일하고 있는데 매일 일에 쫓기는가’에 대한 고민이 가득할 때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저자 ‘강상중’은 재일 한국인 2세대로 재일 한국인 최초로 도쿄대학 정교수가 되었고, 현재 구마모토 현립극장 관장 겸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저자의 이름이 낯익다고 생각했는데 몇 년 전 나쓰메 소세키를 소개하는 책에서 만난 적이 있는 작가였다. 자기 계발서 같은 뻔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아니라 고전, 인문과 역사 속에서 일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보라는 조언이 좋았다. 목차부터 깔끔하게 정리되어 책의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는 점도 좋았다. 비슷한 느낌의 책으로 사이토 다카시의 3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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