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9 / 사회과학]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기획, 윤찬영 외. 스토어하우스. (2020)
혼자 꾸는 꿈은 단지 꿈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17)
도시를 떠나 로컬에 자리 잡은 사람들의 성공담을 엮은 ‘슬기로운 뉴 로컬생활’. 이 책에는 몸으로 직접 부딪쳐 그 지역에서 함께 하는 법을 익힌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을 읽으며 오랜만에 설레는 경험을 했다. 청년이 지나, 중년으로 살아가는 서울 토박이인 내게는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볍게 느껴지지 않았다. 더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실행력이 없는 내게 더더욱 이상적으로 느껴진다. 이제는 생각만으로 도전하기가 쉽지 않은 나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용감하고 창의적인 사람들의 모험에 두근거렸지만, 쉽지 않은 정착이었음을 짐작한다.
책의 마지막 장, 제주에서 생활하는 박산솔 작가의 글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로컬에서 적응하기 위한 ABC’처럼 느껴졌달까. 협동조합, 공유경제, 기본소득, 도시재생 등 ‘함께 잘 살고 싶다.’는 나의 인생 목표의 종착점과 닮아있지만, 당장 무언갈 할 용기는 없다. 하지만 언젠가 뭐든 할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기꺼이 도전하고 싶다.
먹고 살 만큼만 벌고 자신의 삶을 즐기면서 지역공동체가 더욱더 풍요로워지도록 하는 것, 많은 이들이 동경하는 포틀랜드에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 휴먼 스케일, 그러니까 사람이 생산할 수 있는 만큼만 생산하고 또 소비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65)
칠성조선소라는 이 공간 전체를 어떻게 더 단단하고 더 재미나게 지속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인지 날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해요. (174)
여러 사람들과 함께 협력해야 하는 시대에는 (...) ‘준비-발사-조준’의 역발상이 필요하다. (235)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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