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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 오랜만 ​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 유머 어릴적엔 유머가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헛소리만 하는 것 같은 사람,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던 그 사람들이 사실 나보다 한 수 위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원래 유쾌하거나 즐거운 편의 사람은 아닌지라 매사에 신중하고 고요하고 조심스러운 편이다. 매해 겨울이 되면 굉장히 밑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리고 몸이든 마음이든 찢어지게 아프고 나서 봄을 맞이한다. 의도치않았지만 나만의 겨울나기 방법이랄까, 아무튼 올해도 힘겨운 겨울나기 중인데, 문득 유머가 얼마나 삶을 알차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나를 위해 관대하게 대처해왔는가. 적당한 유머로 나를 긴장시키지 않으며 나와 주위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리뷰] 일본 카레 ​ 작년? 재작년? 일본여행에서 사온 카레 중 마지막. 우리나라에도 3분 카레가 많이 있지만 우연히 일본 마트에서 발견하여 사온 이 버섯카레는 정말 맛이 좋아요.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카레가 있지만 이것, 강추합니다. 일본어를 몰라 설명을 읽을 수는 없지만 그림으로 느낌적으로 읽을 수 있으니까. 마지막이란 언제나 아쉽지만 다시 또 가면 되니까요!! 다시 또 가서 사오면 되니까!! 카레 사러 일본 갈 판... ​
[책 리뷰] 빅 커리어 ​ [완독 18/ 자기계발] 빅 커리어. 박상배. 다산북스. 빅 커리어는 ‘단순 직무’를 벗어난 ‘나만의 업’을 찾고, 현재의 자리에서 업을 개척하고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력을 잘 쌓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 ‘빅 커리어’다. (28) ​ 작년 이맘때 읽었던 ‘현장 본깨적’의 개정판으로 새 옷을 입고 출간된 이 책, ‘빅 커리어’. 전혀 달라진 제목과, 표지로 새로운 마음으로 읽다 보니 ‘어? 이거 뭐지?’ 하면서 문득 기억나는 구절이 있었고, 돌이켜 보니 작년에 읽었던 책의 개정판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1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지난번 그 책이 완판되었거나, 수정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었거나. 아마 두 번째 이유였을 것이다. 책의 전체적 ..
[로이스 생 초콜릿] ​​ 로이스를 선물받은 건 처음이다. 아마도. 내가 사서 누군가에게 선물하거나 내가 사서 내가 먹어보기만 했던 그것. 고가는 아니지만 저가도 아니고, 공항에 빨리 가야 구입할 수 있는, 로이스 생초콜릿을 선물받았다. 기분이 묘하다. 선물하나 받았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니다. 점점 내가 하는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어진다. 어릴 땐 선택에 대한 후회를 하지 않는 편이었다. 아마 그랬던것 같다. 아주 어렸을 적 선택은 기억나지 않고, 적당히 기억나는 젊었던 시절엔 후회 없이 흐르는대로 살았다. 이제는 중년, 지켜야할 것이 많아져서 많은 걸 움켜쥐고 싶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열심히 살아온 것 같긴 한데 이룬 건 아무 것도 없다. 허허벌판 위에서 나 홀로 모래집을 견고하게 짓고 있었나 보다. 바람 불면 사라질 것..
[책리뷰] 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 ​ [완독 17/ 인문,서양철학] 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 숀 스틸. 이룸북.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이력이나 출판사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다. 출판사마다 비슷한 성향의 책이 출간되기에 ‘취향인지 아닌지’를 거르는 용도로 출판사를 확인하고,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배경지식을 확인한다. 지식과 지혜를 다룬 이 책의 저자 숀 스틸에 대해 내가 아는 건책에서 소개해주는 소개가 전부이다. 교사교육을 주로 하는 저자는 자신이 가진 궁금증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을 550여 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에 담았다. 지난달 와이즈베리의 신간, ‘위대한 사상가’를 읽으며 나의 편협한 책 취향을 반성하며 다양한 책을 읽으리라 다짐했다. ‘위대한 사상가’는 600여 장 정도 되는 두꺼운 책이었는데 두께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 만..
[더유닛] 파이널 미션 방청신청 이벤트 ​ https://m.ticketmonster.co.kr/deal/detailDaily/853885094?cat=&reason=nc&useArtistchaiRegion=Y​ 2/10(토)에 진행되는 4차, 파이널 미션 티몬에서 투표했듯, 마지막 경연 방청 신청도 티몬에서. 티몬은 이번에 홍보도 제대로 활용도 제대로... (덕분에 나도 티몬에서 몇개 구매하게 되었네) 티몬이 이익본 만큼 더 유닛의 유닛들에게도 혜택이 좀 돌아갈 수 있기를. 더 유닛 프로그램이 끝나더라도 최종 우승자는 kbs 활동을 얼마동안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길.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일단 방청신청 이벤트에 응모해보세요~!
[책 리뷰] 기다리는 행복. ​ ​ [완독 16/ 에세이] 기다리는 행복. 이해인. 샘터. 생각보다 두꺼운 두께에 갸우뚱했지만 책장을 넘기고 나니 이유가 있었다. 글씨가 다른 책들에 비해 많이 커서 읽기가 편했다. 아무래도 저자 이해인 수녀님의 따뜻한 마음이 스며들지 않았을까 싶은 시원시원하고 큰 글씨 덕에 (다른 샘터 책에 비해 큰 편) 개운한 눈 컨디션으로 읽을 수 있었던 이해인 수녀님의 새 책. 10여 년 전 법정 스님의 ‘일기일회’를 서너 번씩 다시 꺼내어 읽곤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왜 법정 스님의 책과 스님 생각이 났을까? 나는 불교신자도 아닌데. 글을 읽다 보면 마냥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는 이해인 수녀님도 사진 속 눈빛에서는 깐깐함이 느껴진다. 우연히 목소릴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목소리에서도 그 깐깐함을 느낄 수 있었다..
[책 리뷰] 우리는 다시 만나고 있다. ​ ​ 어제 내가 좋아하는 여울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왜가리에게 넘겨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람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새에게 넘겨주고 나는 무엇인가 놓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너가 좋아하는 노을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구름에게 넘겨주고 너가 좋아하는 들판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에게 넘겨주고 너는 어디엔가 두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뒤를 돌아다본다 어디쯤에서 우린 돌아오지 않으려나보다 - 창비시선 326 천양희 시집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풍경 속의 그늘 월롱역에서 기차를 타고 신촌까지 오는 동안 눈곱도 안 뗀 어린것의 눈망울 같은 숲을 보았습니다 비탈진 철둑에 떼지어 앉아 불은 젖을 꺼내던 엉겅퀴들 옥수수밭 고랑을 쏜살같이 내달리는 장끼도 보았습니다 언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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