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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아티스트 웨이 ​ [완독 8/예술] 아티스트 웨이. 줄리아 카메론. 임지호 옮김. 경당. 두 번째 읽은, 아티스트 웨이. 시험공부를 위한 책 읽기를 제외하면 같은 책을 또 읽은 것, 재독은 처음이다. 처음 읽을 때와 마음가짐과 무게감이 많이 달랐다. 처음엔 확신이 없어 헷갈렸지만 설레는 느낌이 있었다. 두 번째엔 어떤 느낌인지 아니까 두렵지 않았지만 리더의 무게가 조금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처음 책을 읽고 과제를 할 때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이 들었던 점은 신기하고 좋았다. 다른 책들도 재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가 힘들었던 이유는 처음 할 때의 부담감이 이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부족한데 함께하는 인원을 어떻게 이끌 수 있을까 고민했다. 처음보다 두 배로 늘어난 사람들을 내가 과연 어떻게 ..
[취미] 가루쿡 도전 ​가루쿡에 첫 도전 2~3년 전 엄청 인기를 끌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얼마 전 어떤 유튜브를 보다가 용기내어 구매했다. (청소년도 아닌, 나이 먹을만큼 먹은, 꽉찬 어른이지만 조큼 철은 없는 듯) 초등생, 유아들이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쪼물락 거리던 그것, 어른에게도 솔깃한 물건이었다. 상자 옆 면에 나와있듯 QR코드로 접속하면 친절한 한글 설명이 나와있다. ​내가 뜯은 건 초밥만들기 ​ ​내용물은 요렇게 라면스프같이 생겼다. ​ 설명서에 나와있는 순서대로 하나씩 일단 밥부터 만들기 시작. 물의 양이 중요하다고 한다. ​​ 그렇게 밥을 적당히 버무린 후 계란말이를 시작한다. ​ 물 담고 가루 넣고 촵촵 섞으면 ​​ 요렇게 계란 완성! 그리고 그 옆 빨강 참치를 만든다.ㅋㅋ ..
[일상] 커피 한 잔 오랜만에 셀렉토커피에서 퓨어 마일(가장 위에 써있는 메뉴)를 마신다. 커피를 즐기는 시기에 비하면 요즘은 커피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오늘은 그저, 몽롱한 정신을 깨우려고 들렀을뿐. 온 몸이 깨어있지 못한 죄책감도 든다. 지난 연말부터 원두를 바꾸고 업그레이드 하면서 가격도 300원 올랐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 현재 나의 몸 상태로는 섬세하게 느낄 수 없었지만, 먹고살기 힘드니까 300원쯤 오르는 것 당연하고 그럴 수 있다. 오늘따라 동네가 썰렁하다.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한 상가와 잿빛 하늘 아래 높게 솟은 아파트를 보면서 죽은 도시 처럼 느껴진다. 사람들의 목소리, 기운, 에너지 확실히 그것들이 활기를 가져오는 건 분명하다. 나보다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의 열정과 기운을 보면서 덩달아 나도 전달..
[일상] 커피 한 잔 ​ 오늘은 깜짝 선물 받은 커피 한 잔. 별거 아닌 인스턴트커피지만 내 돈 주고 산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자기 것을 조금 나누어 준 것, 아니 어쩌면 사무실 탕비실에 있던 걸 몰래 챙겨와 내게 주었을지도. 어쨌든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는 ‘관계’를 나누며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려 했던 오늘을 보통 때와 같은 일상으로 보내려니 아쉬움이 크다. 좀 더 의욕적으로 대처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더 이상 후회하지 않으련다. 다시 돌아가더라도 나의 선택과 결과는 같을 것이다. 아직도 내 선택과 삶에 대한 확신이 없지만, 온전히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누군가가 아닌 내가 선택하고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 이것을 날 것 그..
[책 추천] 나 혼자만 알고 싶은 책: 비즈니스 리모델링 ​ [완독 13/ 경제경영] 비즈니스 리모델링. 장효평. 새로운 제안.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짧다. 마음먹고 읽으면 한 두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다. * 간단하다. 이 책과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단 몇 가지로 추릴 수 있다. * 곱씹을수록 영감을 준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글로 쓰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곱씹으며 돌파구를 찾게 돕는다. * 수입과 노동이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꼭 읽어야 한다. 이 책은 그 반대를 이야기한다. * 정체기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자영업자, 창업자, 프리랜서,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 * 창의적인 사람에게는 더욱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의 업무와 비교하며 생각하고 생각해야 한다. * 친절하지만 친절하..
[일상] 커피 한 잔 ​ “너네가 고생을 안 해봐서 그래.” 고생은 안 해봤지만 눈치는 많이 보고 살아서 그런지 정말 행복했다는 기억이 많지 않다. 이제야 조금 남 신경 덜 쓰는 삶을 살게 되었는데 이젠 나이가 많이 들어버렸네. “강남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려는 이유가 있니? 우리가 강남 3구에서 삶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이유를 아니?” 가만히 앉아 책을 읽자니 책 내용은 들어오지 않고 옆테이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꾸 들어와 귀를 막아버렸다. “우리 00는 탄력근무제라서 다른 사람들이랑 달라요.” 브라이언 맥나잇의 노래가 귓가를 채운다. 십년도 더 된 것 같은 노래. 사람의 취향은 변하지 않는다. 더이상 앞테이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오지 않는다. 그들은 결국 자식들의 뜻대로 강남이 아닌 곳에서 새 삶을 살게 되겠고, 부모님 ..
[일상] 커피와 집착에 관하여 ​ 커피와 집착 그 사이 어디쯤. 정해진 루틴과 약간의 일탈이 더해진 삶을 추구하는데 나의 일정한 루틴들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데, 최근 1~2년 사이에 부쩍 나와 가까워진 커피, 이 녀석 덕분에 일상 속 루틴이 흔들리고 있다. 커피와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한 두해 전 정말 맛 좋은 커피를 접하게 된 후 19세기 유럽 사람들 처럼 커피에 중독된 듯 매일 한 잔씩 사색하는 하루가 참 좋았는데. 딱 한 잔 뿐이었다. 매일 아침 내가 나에게 선물하듯 즐긴 건 딱 한 잔뿐이었다. 30분에서 한 시간 남짓, 커피를 마시며 보내던 시간 덕분에 매일매일 행복했다. 그 잠깐 동안 가질 수 있었던 여유 덕분에 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만족스러운 시간도 만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책추천]의식과 무의식 모든 곳에 존재하는 불평등에 관하여 ​ [완독 12 /사회과학] 부러진 사다리. 키스 페인. 이영아 옮김. 와이즈베리. 서점을 구경하다 보면 -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서점보다는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지만 -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된 책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제목과 비슷한 내용이 많다. 내용을 들춰보면 이 책과 저 책의 특별한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단지, 저자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메이저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예쁜 디자인을 가졌는지가 다를 뿐. 그래서 서점에서 홍보하는 베스트셀러나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된 책에 관심 갖지 않는다. 좋아하는 검증된 출판사나,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저자의 프로필과 목차를 들춰보면서 나와 맞는지를 확인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와이즈베리는 검증된 출판사이다. 몇 번의 경험을 통해 누적한 ‘와이즈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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