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깜짝 선물 받은 커피 한 잔.
별거 아닌 인스턴트커피지만 내 돈 주고 산 것보다 훨씬 맛이 좋다. 누군가가 나를 생각하며 자기 것을 조금 나누어 준 것, 아니 어쩌면 사무실 탕비실에 있던 걸 몰래 챙겨와 내게 주었을지도. 어쨌든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는 ‘관계’를 나누며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조금은 특별하게 보내려 했던 오늘을 보통 때와 같은 일상으로 보내려니 아쉬움이 크다. 좀 더 의욕적으로 대처하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더 이상 후회하지 않으련다. 다시 돌아가더라도 나의 선택과 결과는 같을 것이다. 아직도 내 선택과 삶에 대한 확신이 없지만, 온전히 나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누군가가 아닌 내가 선택하고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 이것을 날 것 그대로 즐기고 싶은데 여전히 어렵다.
오늘을 사는 내게 이것만으로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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