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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1.19 11:24


커피와 집착 그 사이 어디쯤.

정해진 루틴과 약간의 일탈이 더해진 삶을 추구하는데 나의 일정한 루틴들에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데, 최근 1~2년 사이에 부쩍 나와 가까워진 커피, 이 녀석 덕분에 일상 속 루틴이 흔들리고 있다. 커피와 거리가 먼 삶을 살다가 한 두해 전 정말 맛 좋은 커피를 접하게 된 후 19세기 유럽 사람들 처럼 커피에 중독된 듯 매일 한 잔씩 사색하는 하루가 참 좋았는데.

딱 한 잔 뿐이었다.

매일 아침 내가 나에게 선물하듯 즐긴 건 딱 한 잔뿐이었다. 30분에서 한 시간 남짓, 커피를 마시며 보내던 시간 덕분에 매일매일 행복했다. 그 잠깐 동안 가질 수 있었던 여유 덕분에 하루를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만족스러운 시간도 만 3년을 채우지 못했다. 세 달 정도 아프고 난 후, 커피를 즐기지 않던 3년 전으로 돌아간 듯, 한 잔을 마시고 나면 손이 떨리고 어지럽다. 무엇보다도 향과 맛으로 채워지던 만족감이 사라졌다. 아무런 감흥이 없다. 이렇게 점점 더 커피와 멀어지게 될지, 다시 가까워지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전보다 멀어진 건 확실하다. 분명한 건 커피 요 녀석이 내 인생을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불안하다.

나의 루틴이 깨져버린 이 순간, 어떻게 다시 되돌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나는 커피에게 집착하며 고민하고 있다.


집착의 연속이던 내 인생, 이렇게 커피에 또 집착하고 있는 나를 본다. 되돌아오지 않는 강물을 바라보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고민하고 방황한다. 이미 알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나, 매 순간 반복되는 모습이 어쩌면 이것 또한 내 삶의 루틴인지도 모르겠다. 쳇바퀴 도는 게 인생의 모습인건가.

커피든 뭐든 나를 들뜨게 할 무언가를 다시 찾고 싶다.
아주 조금이라도 떠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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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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