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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에 해당되는 글 34건

  1. 2018.01.15 [일상] 오늘의 커피
  2. 2018.01.13 [일상] 커피 한 잔
  3. 2018.01.12 [일상] 커피 한 잔
  4. 2018.01.11 [일상] 시작
- 일상2018. 1. 15. 11:11

P.111
어른이 되면 그냥 놀라기가 어렵다. 나는 그때 온갖 사람의 마음에 놀라는 '마음'전문가인 선생의 넓고 깊은 인격에 충격을 받았다.
P.112
언젠가 선생과 대담을 나누었다.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남자가 뒤로 물러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건 사노 씨가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에요. 모두 진실을 싫어해요. 진실은 말하면 안 돼요."
왠지 무척 부끄러웠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웠다.

문제가있습니다. 사노 요코, 샘터 (2017)



어제는 무슨 용기로 전기장판을 켜지 않았다. 잠결에 더워서 이불을 자주 걷어찼던 기억이 나서 전기장판 없이도 견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잠을 청했지만, 오산이었다. 새벽녘에 너무 추워 다시 스위치를 켰다. 덕분에 오늘 아침은 오들오들 찬 기운이 맴돈다.

추위에 무척 약한 나는 겨울이 되면 미리 대비를 많이 한다. 내복은 필수, 똑같은 디자인에 색깔만 다른 캐시미어 울 니트와 패딩 조끼도 몇 벌이 있다. 그래야 버틸 수 있으니까 유난 떤다 싶을 정도로 많이 껴입는다. 그러지 않으면 바로 감기에 걸리기 때문이다. 운동과 보약, 청소,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대비를 해도 늘 감기에 걸려서 알아서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몸이 아프면 덩달아 마음도 기운이 빠진다. 돌이켜보면 겨울철에 건강한 기억이 거의 없다. 무리해서 뭔가를 하거나 푹 쉬어도 매년 겨울은 늘 아팠다. 올해도 마찬가지고.

몸이 아픈 게 진짜인지, 마음이 아픈 게 진짠지 가끔 잘 모르겠다. 이곳이 아닌 따듯한 곳으로 도망치고 싶다가도 그런다고 나아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다시 가라앉게 만든다. 일단은 내가 살아야 하니까, 오늘은 좀 가라앉아 있어야겠다. 다시는 한겨울에 전기장판 켜지 않고 잠들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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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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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1. 13. 12:55

정가가 있는 사람이 싯가가 되려고 나왔다.




MBC 예능 프로그램인 라디오스타에서 회사원(아나운서)를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김일중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김구라가 한 이야기이다.

잘 나가는 누군가와 비교하며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지만 내 나름대로 재밌게 즐겁게 나답게 잘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웃자고 꺼낸 김구라의 지나가는 이야기가 머릿속에 맴돈다. 정해진 월급을 타박타박 받고 사는 인생이 아니니까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그러다 일기 같은 글도 쓰게 되고, 책도 읽게 되고, 커피 마시는 이 시간의 소중함도 알게 되고. ‘계속 가다 보면 길이 나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단 간다. 멈추는 것보단 나을 테니까.

얼마 전 1년 이상 잘 버티고 있던 집 앞 상가 피자집이 결국 문을 닫았다. 지난해 10월 약 한 달 정도 문을 열지 못해서 어쩌나 신경이 쓰였는데 결국 새해를 넘기지 못했다. 기물과 조명 등 전부를 철수했다. 간판만 남은 텅 빈 가게가 남일 같지 않아서 안타까웠다. 상가 월세가 120만 원쯤 될 테고, 피자 한 판이 만원 이하이니 몇 판을 팔아야 유지가 되는지 아는데 그 가게는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직장생활의 팍팍함을 느끼고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많은지 매달 신간 서적을 보면 창업 관련 책이 늘 순위권이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창업, 스타트업, 먹고살기가 만만하지 않다.

최고가 되고 싶어서, 부자가 되려고 선택한 길은 아닐 것이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고 싶을 뿐. 조금 덜 벌더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 선택했는데, 일용직 일당도 안 나올 만큼 적을 것 같은 매장의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하지만 안타깝다고 해서 피자가게의 매출을 올려줄 능력은 없다. 한 동네 이웃으로서 아쉬울 뿐.

정해진 매뉴얼과, 상사가 있는 회사와 다르게 뭐든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업종으로 살아남으려면 죽기 살기의 열정이 있던지 눈에 확 띄는 매력이 있던지 뭐든 필요하다. 커피 가게에서 피자 가게로 상가가 생긴 지 5년째 벌써 두 번이나 변신을 한 그 상가의 다음 업종이 궁금하다. 그리고 피자가게 사장님의 다음 횡보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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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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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1. 12. 11:23

2년 전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 대해 의미 부여를 하면서부터 커피맛을 가려낼 수 있게 되었다. 크레마가 무엇인지, 산미는 무엇인지, 싱싱한 원두를 바로 갈고 내리면 얼마나 맛이 좋은지 알게 되면서 스타벅스나 카누, 맥심 같은 국민 커피와 멀어지게 되었다. 한 잔을 마시더라도 정말 좋은 걸 마시고 싶어서 비싸도 커피 자부심이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무슨 커피 비평가인 양 커피 맛을 평가하고 순위 매기며 ‘더 맛 좋은’ 커피를 찾아다녔다, 그랬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과거 이야기이다.

몸이 많이 상했다가 다시 기운차리고 있는 요즘, 한동안 저만치에 치워두었던 커피를 다시 꺼내어 조금씩 마시는 중인데 불과 한두 달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맛없게 느껴졌던, 개성 없이 쓴맛이 싸구려처럼 느껴지던 카누와 맥심이 거슬리지 않았다. 향과 신선도가 느껴지지 않던, 지인에게서 선물 받은 이름 모를 회사의 커피 드립백이 그럭저럭 마실만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매일 아침 원두를 꺼내어 핸드밀에 갈고 핸드드립으로 내리던 그 과정이 귀찮아졌다. 매일 원두를 가는 그 일을 즐겼고, 행복감을 많이 느꼈는데 지금은 전혀 그립지가 않다.

집착

아마도 나는 커피에 집착이란 걸 더하고 있었나 보다. 교토 여행에서 마셨던 그 기분을 꼭 붙들고 놓지 못하고 있었다. 내 감각이 옳다는 집착과 내 돈으로 내가 사 마신다는 이유로 다른 것들을 평가하고 있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2년 전 그 맛과 기분이 정답인듯 그리워하고 있었다.


한 달 동안 머릿속 많은 것들이 지워지면서 커피도 사라졌다. 감사하게도 커피에 대한 집착도 조금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그저 따듯한 물 한 잔 이라도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는 나의 공간에서 마신다면 그게 소중한 것이라는 걸 이제 알게 되었다.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 않던 그 사소한 순간들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었는데 그러질 못했다. 적어도 커피에 대해서는. 1도 모르면서 나 혼자 다 아는 척 평가하고 심판했던 모습이 우습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다. 나의 천성이 어땠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후천적으로 미식가는 아니다. 커피 역시 그랬다. 분위기와 습관으로 마시는 것이지 엄청난 의미 부여를 할 필요는 없었다.

나이가 들수록 삐딱하던 내 모습을 알아가는 게 좋다. 이렇게 조금씩 꼰대가 되고 늙어가는 내 모습이 나쁘지 않다. 아직 한참이나 부족하지만 해야 할 것이 그만큼 남아있다는 것도 좋고.

오늘 아침도 커피 한 잔으로 한가득 딴 생각을 풀어낼 수 있어서 이 소중한 시간이 참 좋다. 딱 그만큼이다.

내게 커피는 딱 그만큼 감사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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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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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 1. 11. 11:22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고요한 오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 인생

한참 아프고 난 후부터 커피를 가리지 않게 되었고, 카누나 스타벅스나 모두 같은 ‘커피’가 되었다. 아프고 난 후 마시는 모든 커피는 소중하다.

변화가 많았던 작년을 얼렁뚱땅 마무리하고 맞이한 새해. 이 공간을 마련한 것이 올해 새롭게 시작한 유일한 것이다. 어떤 용도로 어떻게 사용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정리되지 않은 머릿 속이 마치 새집으로 이사한 후 정리되지 않은 짐꾸러미들을 보고 있는 것 같다.

뭐 어떻게든 정리되겠지.
이렇게 하나 둘씩 정리되겠지.


감사하는 하루의 시작을 커피와
감사하는 마음을 담은 새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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