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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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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마누시 조모로디. 와이즈베리. (2018) ​ [완독 67 / 인문, 심리]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와이즈베리 (2018) 이 책의 원제는 ‘지루함과 기발함’이다. 저자 마누시 조모로디(manoush zomorodi)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열혈 워킹 우먼으로 바쁘게 살아가다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면서 겪었던 놀라운 변화를 한 권의 책으로 기록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it기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해 지루함을 이용하는 방법을 탐색하고 있다. (책소개 참고) 와이즈베리에서는 이 책의 제목을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라고 하였지만, 원작의 제목은 ‘지루함과 기발함(Bored and Brilliant)이다. ‘지루함’과 ‘심심함’은 뉘앙스 자체가 다르고, ‘기발함’과 ‘똑똑함’도 전혀 다르다. ‘기발함’은 ‘창의..
[책 리뷰]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홍익출판사. (2018) ​[완독 60 / 자기계발, 기획]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홍익출판사. (2018) 모든 방법론은 하나의 도구일 뿐, 더욱 중요한 것은 ‘일상의 의미를 파헤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그러한 일상의 노력을 통해 우리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의 흔적이 새겨지고, 이는 탄탄한 기획력의 원천이 된다. (15) ‘기획자의 습관’의 저자 최장순은 기호학, 언어학, 철학을 전공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기획자로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습관 중 생활습관, 공부습관, 생각습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기호학과 언어학, 철학을 공부한 저자는 단어나 행동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글자 하나라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본질이나 숨은 속뜻까지도 고려하여 사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
[책 추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산문집. (2010) ​ [완독 58 / 에세이]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현대문학. (2010) 박완서님의 첫책. 작년 이맘때에는 작가의 위트가 느껴지는 글을 좋아했다. 임경선이나 사노 요코 처럼 톡톡 튀는 글이 좋았고, 그 말투와 성격을 닮고 싶었다. 에세이보다는 인문학책을 즐겨 읽는 요즘은 논리정연한 문체의 글이 좋아 잡다한 신변잡기식 상식 말고 진짜 전문가나 기자의 논리적이고 똑 떨어지는 설명글을 즐겨 읽는다. 이 책이나 저 책이나 쓴 사람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다. 나의 책 취향은 변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예정이지만 그런데도 변치 않는 것은 잘 쓰인 글이 좋다는 것이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전문서적이든 잘 쓰여진 글은 읽기가 좋고, 모든 글에는 쓴 사람의 흔적이 담겨있다. 수업 교재로 내가 좋아할 책이라..
[책 리뷰]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 [완독 57 / 인문학, 책읽기] 책을 읽는 사람만이 손에 넣는 것. 후지하라 가즈히로. 고정아 옮김. 비즈니스북스. (2015) 독서를 통해 인생을 바꾸었다고 이야기하는 저자 후지하라 가즈히로는 회사생활을 하다 구립 중학교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도내 최초의 민간인 출신 교장이 되었다. 현재 오사카 부 교육 특별고문으로 여전히 교육개혁 실천가로 활동하고 있다. 책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읽기를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려준다. (책날개 참고) 이 책은 책을 도구나 수단으로써 이용하는 방법을 초급자에서부터 상급자까지 단계별로 소개한다. 책을 좋아하지 않다가 어떠한 계기로 책과 함께한 인생을 살게 된 저자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하였기에 쉽게 공감하고..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21장~30장) ​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자와할랄 네루. 곽복희 남궁원 옮김. 일빛출판사. 요즘 인도의 모든 길은 궁극적으로 어느 한 지점으로 뚫려 있다. 꿈의 여행이건 현실의 여행이건 마침내 닿는 곳은 형무소다! (109) 참되고 유일한 정복이란 자아의 극복이며, 다르마로 인간의 마음을 정복하는 것이다. -아소카 (120) 모든 종파는 어떤 이유로든 존중받을 만 하다. 인간은 이렇게 행동함으로써 자기가 속한 종파의 영예를 높이고, 또한 다른 종파에 공헌한다. (124) 남부 인도는 1000년 이상에 걸쳐 종교뿐만 아니라 예술과 정치에서도 인도 아리안의 전통을 보존해 낸 면에서 참된 공헌을 했다. 만일 우리가 인도 예술의 모범을 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남부 인도로 가보아야 한다. (146) 불교는 카..
[책 추천]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 [완독 28/ 소설]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송은경 옮김. 민음사. 소설을 잘 읽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소설을 피하고, 즐겁게 읽지 못하는 이유는 ‘몰입’에 있었나 보다. 등장인물과 소설 속 이야기에 너무나 쉽게 몰입하여 그 이야기에 담긴 이야기나,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를 골 똘히 생각하는 시간이 두려웠을까? 언젠가부터 소설보다는 인문 사회 문화 관련 책만 책장에 한가득 꽂혀있다. 그렇게 소설을 회피하다가 올해 나의 목표 덕에 꾸역꾸역 읽고 있는 이 소설, 작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일본 태생의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대표작, ‘남아있는 나날’을 읽었다. 노년의 영국 집사 스티븐스가 갑작스레 주어진 여유 시간(여행)을 통해 본인의 삶을 되돌아보는 이야기이다. 초반부의 줄거리 - ..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11장~20장) ​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자와할랄 네루. 곽복희 남궁원 옮김. 일빛출판사. 아직 몇 장 안 읽었지만 우리 아버지의 통찰력이 이랬다면, 내가 초6 때 나의 아버지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았다면 나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것만 같다. - 한 세대가 가면 또 한 세대가 오고, 마을은 대도시가 되고 또 폐허가 되면 다시 새로운 도시가 생겨난다. 지난 1000년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아마 너도 이 긴 시간에 대한 어떤 감이 잡힐 것이다. 이 1000년 동안 세상에는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많았더냐! (64) 문화라는 것 속에는 분명 자신에 대한 절제와 남들에 대한 배려가 있다. 만일 누구든 이러한 자제심과 남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당연히 그 사람은 교양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 (..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1장~10장) ​ [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자와할랄 네루. 곽복희 남궁원 옮김. 일빛출판사. 2008년 겨울, 서울대 미술관에서 인도 작가의 전시회를 했었다. 그때는 미술 전시를 즐기던 시기였기에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인도 작가의 영적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황홀했던 기억이 난다. 라마찬드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1930년대 생 작가의 화려한 색감이 돋보였던 그 그림. 내게 인도는 그런 것이다. 나와 멀리 떨어진, 기억 저 멀리에 있는 일상적이지 않은. (확인 결과 나의 기억이 정확했다. 2008년 겨울, 35년생 라마찬드란.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을 그리는 인도의 대표적 현대 화가. 잊혀진줄 알았는데 행복했던 기억은 오래 남아있구나.) 그곳의 한 정치인이 옥중생활을 하면서 하나뿐인 딸에게 쓴 편지를 묶어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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