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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자와할랄 네루. 곽복희 남궁원 옮김. 일빛출판사.

아직 몇 장 안 읽었지만 우리 아버지의 통찰력이 이랬다면, 내가 초6 때 나의 아버지로부터 이런 편지를 받았다면 나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되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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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대가 가면 또 한 세대가 오고, 마을은 대도시가 되고 또 폐허가 되면 다시 새로운 도시가 생겨난다. 지난 1000년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아마 너도 이 긴 시간에 대한 어떤 감이 잡힐 것이다. 이 1000년 동안 세상에는 얼마나 놀라운 변화가 많았더냐! (64)

문화라는 것 속에는 분명 자신에 대한 절제와 남들에 대한 배려가 있다. 만일 누구든 이러한 자제심과 남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당연히 그 사람은 교양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지. (74)

누구든 남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만, 그러나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은 자신이 직접 찾아 내고 경험한 것이란다. 누구에게든 스스로가 답해야만 할 문제가 있게 마련이니까.
결정에 너무 조급하지는 말거라. 뭔가 크고 중요한 일을 결정할 수 있기 위해, 너는 먼저 그 일을 감당할 만큼 스스로를 단련하고 교육해야 할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스스로 판단을 내릴 만한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네가 무엇을 결정할 때 갓 태어난 아기와 의논하는 일은 물론 없을 테지. 세상에는 비록 나이는 많이 들어도 생각은 갓난아기와 별로 다를 게 없는 사람도 많단다. (81)

책을 읽는 것은 분명 좋은 습관이지만, 나는 너무 빨리 많은 책을 읽는 사람을 보면 걱정이 되더구나. 그 사람은 정말로 책을 읽은 것일까? 수박 겉 핥기로 책을 읽고 하루만 지나면 벌써 잊어버리지나 않을까? 읽을 만한 책이라면 상당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와 반대로 전혀 읽을 필요가 없는 책들도 넘칠 만큼 많으니 좋은 책을 골라 읽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82)

민족의 역사에는 세 단계가 있다. 처음에 성공하고, 그러면 곧 거드름을 피우고 다른 민족을 압제하게 되며, 그리고는 마침내 몰락한다. (87)

이 시대의 그리스 역사는 우리가 어느 나라의 역사든 역사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경고가 된다. 당시 그리스에서 일어난 사소한 전쟁 같은 데에만 주의를 기울여서는 그들을 참으로 알았다고 할 수 없다. 그들을 이해하려면 그들의 사상 속으로 들어가 그들이 느끼고 행동한 것을 맛보아야만 한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이러한 내면의 역사이며, 바로 이것이 현대 유럽을 여러 가지 점에서 고대 그리스 문화의 자손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89)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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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편력 함께 읽기] 세계사 편력1. 자와할랄 네루. 곽복희 남궁원 옮김. 일빛출판사.

2008년 겨울, 서울대 미술관에서 인도 작가의 전시회를 했었다. 그때는 미술 전시를 즐기던 시기였기에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인도 작가의 영적인 작품들을 감상하며 황홀했던 기억이 난다. 라마찬드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1930년대 생 작가의 화려한 색감이 돋보였던 그 그림. 내게 인도는 그런 것이다. 나와 멀리 떨어진, 기억 저 멀리에 있는 일상적이지 않은.

(확인 결과 나의 기억이 정확했다. 2008년 겨울, 35년생 라마찬드란.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을 그리는 인도의 대표적 현대 화가. 잊혀진줄 알았는데 행복했던 기억은 오래 남아있구나.)

그곳의 한 정치인이 옥중생활을 하면서 하나뿐인 딸에게 쓴 편지를 묶어낸 이 책, ‘세계사 편력’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함께하는 에너지를 알고 있기에 도전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단 몇 장을 읽었을 뿐인데 십 년 전 인도 화가 전시를 보면서 떠올렸던 미지를 향한 신비로움과 설렘이 다시금 떠올랐다. 별 느낌 없던 첫인상에 비해 다음 장이 너무 궁금하다. 이런 마음을 놓치지 말고 부디 3권까지 재미나게 읽을 수 있기를.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E. H. 카. (8)

나는 무엇이 옳고 그른가를 분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설교가 아니라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라고 언제나 생각한다. 서로 토론하는 가운데 때로 사소한 실마리나마 붙잡게 되고 진리는 풀려나가는 것이다. (19)

변화의 수레바퀴는 돌아가고 있다. 아래 있던 것은 위로 돌아가고, 위에 있던 것은 아래로 돌기 마련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것이 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우리는 아무도 감히 멈출 수 없도록 수레바퀴를 더욱 힘껏 밀어야 한다. (32)

팔레스타인은 물론 유럽이 아니고, 또 역사에서 중요하지도 않다. 그러나 구약 성서에 고대사가 실려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갖고 있다. 성서에 쓰여 있는 고대사는 이 작은 나라에 살고 있던 작은 유태인 부족과 그 이웃에 있었던 큰 나라들 -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와 이집트 사이에서 벌어진 충돌에 관한 이야기다. 만일 이 이야기가 유태교와 기독교 일부를 이루지 않았다면 아마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을 것이다. (44)

너는 ‘자연’ 이라는 책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연은 자신의 역사를 바위나 돌에 새겨 둘 줄 알고 있단다. 그리하여 읽으려고만 한다면 누구나 그것을 읽을 수 있다. 그것은 자연이 스스로 쓴 일종의 자서전이다. (48)

한 나라의 국민이 성장하고 그 아이들이 학습하는 것은 반드시 그들 자신의 언어를 통해 이루어져야만 한다. (57)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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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7/ 자기계발] 이키가이. 켄 모기. 허지은 옮김. 밝은 세상 출판사.


이키가이는 일본어로 인생의 즐거움과 보람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풀이해보자면 ‘삶’이라는 단어와 ‘보람’이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인은 이키가이라는 단어를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한다. 커다란 목표나 성과를 이루었을 경우 흔히 쓰는 말이지만 일상의 지극히 사소한 경우에도 자주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말이라서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무심결에 내뱉기도 한다.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생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두지 않더라도 이키가이를 갖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키가이는 우리의 인생에 다양한 의미와 가치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민주적이고 공평한 개념이다. 이키가이는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다. (15)

켄 모기는 현재 일본 소니 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도쿄 공업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뇌과학과 인지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뇌과학, 문학평론, 미술평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약 10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일본인이자 뇌과학자로서 요즘 세계적으로 관심 두는 ‘일본인들의 삶의 철학’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책 소개 참고)

저자는 일본인만이 가진 여유, 삶의 지혜, 현재에 충실한 삶 등을 ‘이키가이’라고 부른다. 일본인이 ‘이키가이’를 추구하는 삶 덕분에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한다고 여기며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을 뇌과학자로서 분석한 결과물을 책으로 담았다.

이키가이는 아래와 같이 다섯 문장으로 정리된다.



시작하기 :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
내려놓기 : 자아를 내려놓기
화합하기 : 화합과 지속 가능성
발견하기 : 작은 일들에서 발견하는 기쁨
충실하기 : 현재에 충실하기

스시나 일본 전통 음식을 대하는 일본인의 마음가짐, 다도, 스모 등 일본인들이 삶과 문화를 대하는 방식을 통해 사소하지만 소중한 행복, 삶의 지혜, 전통 등을 ‘이키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일본만이 가진 것’으로 학문화시켰다. 하지만 그런 것을 일본사람만이 가진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런 건 현자들이 생각하는 삶의 지혜와도 비슷하다. 어린 시절 나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해주셨던 ‘남의 것에 욕심내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하라’ 같은 이야기에서도 느낄 수 있는 삶을 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여유와 삶의 본질,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해봄 직한 생각과 비슷하게 여겨져 책을 읽을수록 점점 더 ‘이키가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졌다. (물론 저자는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것들이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일본인이자 뇌과학자로서 자신과 나라에 대한 자부심으로 학문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과 탐구는 인정할 만 하다. 뇌과학자답게 분석적이며 논리적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일본인을 탐구하였고, 이웃 나라인 한국에도 ‘이키가이’의 존재를 알렸으니까.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전문 분야를 심화 연구하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 정리된 이키가이 다섯 문장은 짧고 실행하기 쉽고 간단하기에 자기계발서로서 훌륭한 문구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사라져버린 우리의 전통문화가 아쉽고 안타까웠다. 수년 전 우리나라 18세기 실학자 중 하나인 풍석 서유구 선생의 백과사전 같은 기록물이 복원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연구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우리 것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들어주는 관객이 아무도 없더라도 연주를 하라. 봐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그림을 그려라. 읽어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글을 써라. 내면의 기쁨과 만족이 있다면 당신은 계속 살아갈 에너지를 얻게 된다. 보상을 바라지 않고도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되는 순간, 당신은 현재에 충실하기의 주인이 된다. (102)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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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6/ 에세이]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 김동영. 아르테.

주절주절 끄적이는 걸 좋아하던 나인데 언젠가부터 읽기와 쓰기가 지루해졌다. 늘 비슷한 일상에 삶을 대하는 방식도 느슨해졌다. 읽고 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 좀 더 밀도 높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었지만 읽고 싶은 책들이 쌓여있으니 실천하기 어려웠다. 끌리는 제목의 신간들, 당장 눈앞에 있는 책에 끌려 책 탑을 쌓아놓고 순서대로 읽다 보면 고전 같은 양질의 도서는 늘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이책도 ‘무엇이 되지 않더라도’라는 제목에 끌려 다른 책보다 먼저 집어 들게 된 책 중 하나였다. ‘언어의 온도’(2016) 이후 에세이는 피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작가에 대해 알고 있거나, 그 사람의 생각이 궁금할 때만 펼쳐보게 되었다. 애정하는 임경선, 마스다 미리의 글 같은 건 종종 읽지만 다른 건 들여다보지 않는다. ‘나도 글 같은 걸 쓰고 있다’라는 오만한 자만심 덕분에 남들의 글이 시시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에세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 문학에 대해 술술 읽히기 마련인데 김동영의 신작, 이 책은 좀처럼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허지웅의 ‘버티는 삶에 관하여’(2014)나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2009)처럼 처절하지도 않은데 며칠 동안 책상 위에 놓여있었다. 책의 내용이 어려웠다기보다는 보통 사람인 나와 닮아있어 상념에 빠져들곤 했다.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쓴 나의 이야기를 읽는 것 같았다. 살면서 한 번쯤 나도 생각해봤던 이야기들, 여행과 삶을 대하는 방식, 내 머릿속에 마구잡이로 돌아다니는 생각을 글 잘 쓰는 사람이 대신 정리해준 느낌이다. 그렇게 처절하게 감정이입하다 보니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몰입하여 자꾸 나의 지난 경험을 되짚어 보느라 빠르게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일상을 벗어난 명절 연휴가 시작되는 날,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이 시기가 되어서야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의 동반자로 최고의 친구였다. ‘여행지의 감성이 담긴 책’이 참 많지만, 저자 김동영만의 감수성이 지친 나의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오랜만에 편안함을 채워주었다. 저자의 마음과 이 책을 내게 권한 지인의 마음, 나의 마음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지금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다.

(감성적인 책 표지 디자인 덕분에 앞표지가 두 장이라 가운데가 컷팅이 되어있어 책장을 넘기기가 조금 불편한 것 빼고는 모든 것이 좋았다.)









​​나는 자유로움이 쓸쓸한 거라고 생각한다. 내 가족, 친구,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지 않은데 혼자 자유로워봐야 의미가 없다.
사실 나는 자유롭지 않다.
그저 내 새장에는 작은 문이 열려 있고, 그곳을 통해 나갔다가 다시 새장 안으로 돌아오는 방법을 알고 있을 뿐이다.
나처럼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당신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당신의 새장은 원래부터 열려 있었고,
그 밖으로 자유를 찾아 날아가는 건 당신의 진심입니다.’ (19)





​​즐겁게 사는 것이 우리가 세상에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다. 무라카미 류 ‘식스티 나인’ 중에서(30)




​​우리는 계속 떠나야 한다. 우리에게는 두 다리가 있고, 두 눈은 앞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위로하는 방법을 여행을 통해 배우길 바란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우리 안에 있던 더럽혀진 마음과 필요 없는 생각을 씻어내고, 그곳에 버려두고 오길 바란다. 또 그곳에서 우리에게 결핍된 무엇인가를 슬쩍 주워 품에 담아오길 바란다. 그것을 받아들여 잘 익은 사과 알처럼 탐스럽게 살아간다면 좋겠다.
계속 꿈꾸길 바란다. 그게 하룻밤의 꿈이거나 평생 말로만 떠벌리는 꿈일지라도 우리는 꿈꿔야 한다.
그리고 꿈꾸는 사람을 깨워서도 안 된다! (117)







먹먹한 마음을 담아 글을 쓴다. 내 취향의 잔잔한 일본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흠뻑 몰입하여 쏟아지는 눈물 한 방울을 겨우 참아냈다.
지금 이 기분, 따뜻하고 감사한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기를.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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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5/ 에세이]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나이즈미 렌. 최미혜 옮김. 애플북스.

몇 년 전 미우라 시온의 ‘배를 엮다’(2013, 은행나무)라는 책이 ‘행복한 사전’(2014)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책을 사랑하는 순박하고 성실한, 출판사에서 일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그 영화. - 영화보단 책의 깊이가 좀 더 좋았다. - 상영 기간이 짧았던 걸 보면 출판과 관계된 이야기 같은 건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아니었나 보다.

‘서재 결혼시키기’(2002, 지호)는 한 남녀가 오랜 시간 연애를 하고 드디어 결혼하여 부부가 되면서 ‘책’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책의 취향과 배치 정리 등 두 사람이 함께 조화로운 삶을 위해 책이라는 매개체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었다. ‘서재’의 ‘결혼’이라는 소재가 흥미로웠지만, 그 책에 나온 ‘책 속의 책’들을 많이 알지 못해 공감의 깊이가 덜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책’을 소재로 다룬 책이 종종 나온다. 책을 즐기는 사람이 10명 중 2~3명 정도인데, 그들 중 1명 정도만 겨우 읽는 책을 다룬 책들. 인기가 없는 게 당연하다. 책을 읽는 인구가 적으니까 책 속의 책 따위 관심이 없을 수밖에.

‘이렇게 책으로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에서 말해주듯 ‘책과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을 쓰는 작가의 글쓰기
다른 나라의 책을 소개하는 에이전트
교정과 교열
서체
디자인
종이
활판인쇄와 활자
제본, 제본 문화

책과 관련된 모든 일과 모든 순간에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었다. 쌓여가는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은 책을 만드는 과정과 참 잘 어울린다. 기술의 발전으로 책과 관계된 많은 직종이 사라졌다. 이제는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기계로 많은 부분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종이책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새로운 책이 출간되고 있다. 장인의 손으로 낱자 글자를 새기고, 교정하고 정교한 교열을 보진 않지만 그래서 예전보다 더욱 간편하고 쉽고 빠르게 생산된다. 그래서 양질의 글을 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제는 사라져버린 책을 만들었던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싶다.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겨있는지, 읽는 내내 행복했다. 책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적은 부수라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한 권, 그 사람에게 무엇과도 대신할 수 없는 소중한 한 권을 만들려고 할 때 제본 기술이 잊혀진다면 책을 둘러싼 소중한 세계는 사라져버릴 겁니다. 거기에는 아직 심오하고 우리 마음에 호소하는 뭔가가 있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266)

인간은 풍부한 상상력을 펼치고 자신이 좋아하는 걸 발견한 후에는 꾸준히 계속하려 하지요. 좋아하는 일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자신의 인생에서 마음껏 살리려고 궁리합니다. 저는 그런 세계를 대단히 중요하다고 여기려고 해요. 제가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써온 것도 그러한 생각 때문이에요. 그리고 그렇게 계속 써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그게 그 사람의 마법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38)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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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이라니 굉장히 흥미롭네요 ~ 나중에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2018.03.30 02: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