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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디지털노마드.(2017) ​ [완독 55 / 경제경영] 디지털 노마드. 권광현 박영훈. 라온북 (2017). ‘디지털 노마드’란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같은 디지털 도구를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돈을 버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1997년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이탈리가 처음 사용한 이 단어는 당시만 해도 유토피아적 발상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불과 20년이 지난 지금 이미 주변에 디지털 노마드족이 가득하다. (8) 앨빈 토플러는 ‘21세기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배운 것을 잊고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변화에 민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평생 새로운 직업을 찾는 ‘잡노마드’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의 저자 권광현, 박영훈은 ..
[책리뷰] 365 월세 통장 ​​ [완독 54 / 경제경영, 재테크] 365 월세 통장. 윤수현. 다산북스. 모든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프리드리히 니체(61) 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 중 열에 일곱은 책장을 넘겨보았을 부동산 경매 책, 하지만 도전까지 이어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최근 베스트셀러나 신간을 살펴보면 ‘회사생활, 마음 관리, 재테크’ 관련된 책이 대부분이다. 하루하루 살아내기에 바쁜 우리는 살기 위한 책을 읽는다. 고전문학 같은 걸 지긋하게 읽고 싶지만 그러기엔 지금 당장 처한 현실이 퍽퍽하기에 일단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심정으로 오늘도 자기계발 책을 펼친다. 집은 생활이다. 내가 살아야 할 공간, 누군가의 삶이 담긴 공간, 투자를 위한 곳이든 삶을 위..
[책추천] 곤충 만세 ​ [완독 53 / 어린이, 그림책] 곤충 만세. 시 이상교. 그림 이혜리. 미세기출판사(2011)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땐 그림책이고 뭐고 잘 들어오지 않는데, 삭막하게 굳어있는 요즘의 나를 오랜만에 미소짓게 해준 이 책, 곤충 만세. ‘그림이 있는 동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16가지 곤충 이야기를 시인 이상교는 글로, 일러스트레이터 이혜리는 그림으로 곤충의 특징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테면 개미를 보고 글 작가는 ‘우스운 일 있어도 허리 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까르르 깔깔 웃어대지 마라. 그러잖아도 가느다란 허리 똑, 끊어질라!’(5)라며 잘록한 허리를 잡고 신나게 웃는 개미에 대한 글을 쓰고, 그림 작가는 그 개미에게 허..
[책 추천] 게으름의 즐거움 ​ [완독 52 / 에세이] 게으름의 즐거움. 피에르 쌍소 외 지음. 함유선 옮김. 호미출판사. (2003)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강하게 내 마음을 사로잡은 책. 얇지만 한 장 한 장 내 이야기가 아닌 부분이 없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즐거웠다. 누군가 내 마음이나 기분을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멋진 말로 풀어쓴 글 같달까. 2003년에 출판되어 ‘당연히’ 절판된 이 책은 프랑스 향기를 가득 채운 열 명의 사람들이 느림과 멈춤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에 대해 쓴 글을 엮었다. 정원 설계사, 기자, 물리학자, 작가 등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저마다 자신의 개성을 가득 담고 있어 각 장마다 풍기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사색을 즐기는 사람이지만 한동안 이런 책을 읽을 수도 공감할 수도 없었다. 그런..
[책 추천]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 [완독 50 / 인문학]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강상중. 김수희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6) 문학이란 그 자체에서 해답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학은 독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는 것입니다. 어째서 이런 이야기를 쓰는지, 어떠한 의도가 있는지를 생각함으로써 다양하고 풍요로운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60) 올재클래식스를 닮은 이와나미문고. 아니, 이와나미문고처럼 올재클래식스를 만든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가볍고, 저렴하고, 유익한 책, 거품을 빼고 실속만 담은 이런 책이 좋다. 재일한국인 2세이자 1972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일본 이름 ‘나가노 데쓰오’를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저자는 재일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되었다. 박학다식과 논리적 말솜씨를 ..
[책 추천] 지식인, 세상을 만나다. ​ [완독 49 / 인문학] 지식인 복잡한 세상을 만나다. 완웨이강. 이지은 옮김. 애플북스. 한국, 일본, 미국, 독일 말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소설이나 에세이 말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다른 문화, 생각, 사고방식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해결해주기에 충분했다. 완웨이강은 중국과학기술대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미국 콜로라도 대학교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물리학자이자 칼럼니스트이다. 다양한 학문을 넘나드는 지식, 유연한 사고와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이성적, 과학적 사유에 바탕을 둔 글을 쓴다. (책날개 참고) 이과형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사를 담은, ‘지식인, 복잡한 세상을 만나다’는 중국인이지만 중국과 미국에서 터득한 이성적 사고를 바탕으로 현 중국을 바라보는 관점의 글을 담고 있다. ..
[도덕경] 17장 ​ 제17국 스스로를 ‘위대한 조타수’로 자처하지 말라. 가장 좋은 임금은 백성들이 통치자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하고 다음은 백성들이 통치자를 친근하게 대하고 찬미하며 그 다음은 백성들이 그를 두려워하며 마지막은 백성들이 그를 경멸하고 업신여긴다. 임금에게 신실함이 부족하면 백성들은 자연히 그를 믿지 않게 된다. 임금은 유유히 자득하면서 말을 귀하게 여기니 공적을 이루고 일이 완성되어도 백성들은 모두 ‘우리가 절로 그렇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97) 도덕경은 자꾸만 나를 사색하게 한다. 짧은 한자 몇 문장은 이런 상황에 빗대면 이렇게 해석하게 되고, 저런 상황에 빗대면 저렇게 해석이 가능하니 내 기분에 따라 다르게 읽히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한자나 동양철학에 대해 아는 게 없지만, 자꾸 궁금하고..
[일상] 본성 ​ 본성 바꾸길 원한다 해도 바꿀 수 없는 것. 아무리 노력해도 변하지 않는 것. 어쩌면 인생은 노력해서 무언가 바꿀 수 있다기보다는 각자 본성대로 본능대로 살 수 밖에 없나 보다. 아무리 방향을 틀어도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물줄기처럼 잠시 방향을 바꾸다 원모습으로 돌아온다. 흐르는 대로 보내는 사람과 매사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같은 곳에 잠시 머무를 수는 있지만 평생 같이 갈 수는 없다. 성실과 끈기가 장점이라 생각하며 할 수 있는 만큼 충실해지려 노력하는 인생을 살아왔지만, 연애든 업무든 뭐든 최선을 다한다고 원하고 생각한 대로 흘러가진 않았다. 원하는 대로 살 수 없는 게 인생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지만, 선택의 갈림길에서 문득, 가볍고 즉흥적으로 택한 것들은 술술 풀리는 인생을 살아왔다.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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