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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종합재미상사. 들녘출판사. (2018) ​ [완독 65 / 에세이]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종합재미상사. 들녘출판사. (2018) 종합적으로 재미있는 삶을 살고 싶어 종합(재미)상사를 운영 중인 김신범, 안정화 부부의 유럽 여행기 책,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는 운치 있게 비 내리던 5월 어느 토요일 우프 코리아에서 주관한 저자 강연회에서 우연히 알게 되었다. 우프(WWOOF)는 ‘World Wide Opportunities on Organic Farms’, 또는 ‘Willing Workers On Organic Farms'의 약자로 '유기농 농장에서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약자로 1971년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유기농가 및 친환경적인 삶을 추구하는 곳에서 하루에 4~6시간 일손을 돕고 숙식을 제공받는 ..
[책 리뷰]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마누시 조모로디. 와이즈베리. (2018) ​ [완독 67 / 인문, 심리]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 와이즈베리 (2018) 이 책의 원제는 ‘지루함과 기발함’이다. 저자 마누시 조모로디(manoush zomorodi)는 한 아이의 엄마이자 열혈 워킹 우먼으로 바쁘게 살아가다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하면서 겪었던 놀라운 변화를 한 권의 책으로 기록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it기기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최고의 창의성을 끌어내기 위해 지루함을 이용하는 방법을 탐색하고 있다. (책소개 참고) 와이즈베리에서는 이 책의 제목을 ‘심심할수록 똑똑해진다’라고 하였지만, 원작의 제목은 ‘지루함과 기발함(Bored and Brilliant)이다. ‘지루함’과 ‘심심함’은 뉘앙스 자체가 다르고, ‘기발함’과 ‘똑똑함’도 전혀 다르다. ‘기발함’은 ‘창의..
[책 추천] 엄마와 딸 사이. 곽소현. 소울메이트 (2018) ​ [완독 66 / 인문, 심리] 엄마와 딸 사이. 곽소현. 소울메이트출판사. (2018) ‘착한 딸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라.’ (7) 뻔한 심리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가벼운 심리학 서적은 공감이 어렵다. 대중을 의식하여 깊이가 없는 건지 읽을수록 짜증과 스트레스를 가져와 웬만하면 심리 서적을 읽지 않는 편이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다룬 ‘엄마와 딸 사이’는 심리치료 전문가로 20여 년간 일해온 곽소현 박사의 새 책이다. 엄마 없는 사람 없고, 엄마와 갈등 없는 자식(!)은 없을 것이다. 부모와의 마찰을 책으로 풀고 싶은 남성은 많지 않을 듯하니 ‘거의 모든’ 20~30 여성을 위한 책이다. 가족학 박사인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책을 풀어가는지 궁금했다. 사람의 감정이..
[후회, 아니 조금] ​ 후회, 아니 조금 청춘이 영원할 줄 알았다.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이제는 연륜과 나잇값을 함께 챙겨야 하는 진짜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니, 지금 아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때도 지금처럼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며 살았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까? 어제보다 오늘을 사랑하고 만족하지만 요즈음 옛 생각이 종종 머무는 걸 보니 좀 지쳤나 보다. 많이. 아니 조금 덜 열심히 살아도 괜찮은데 덜 계산해도 괜찮은데.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아야겠지만 오늘은 비가 오니까, 상념에 빠져 과거를 추억하고 싶지만 쌓여있는 업무와 책임감이 나를 짓누른다. 후회도 지금의 내겐 사치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나라는..
[책 리뷰] 정원으로 가는 길. 질 클레망. 홍시출판사. (2012) ​ [완독 64 / 인문학] 정원으로 가는 길. 질 클레망. 이재형 옮김. 홍시출판사. (2012) 장석주의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2015)’를 읽다가 ‘게으름의 즐거움(2003)’을 알게 되었다. 게으름과 휴식에 관한 여러 사람의 에세이를 읽다가 질 클레망의 글이 좋아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싶어 찾게 된 책, ‘정원으로 가는 길(2012)은 프랑스 원예가이자 조경 디자이너이며 식물학자 및 곤충학자인 질 클레망(gilles clément)의 책이다. 생태적인 정원 디자인, 움직이는 정원으로 유명한 질 클레망은 유년시절 정원에서 아버지를 돕다 농약에 중독되어 이틀간 혼수상태에 빠진 경험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책 소개 참고) 유목민들은 정원을 만들지 않는다. 최초의 정..
[책 리뷰]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장석주. (2015) ​ [완독 63 / 에세이]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장석주 쓰고 엮음. 추수밭출판사. (2015) 장석주 님의 3번째 책. 짧고 간단한 글모음 집에 대한 리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다른 바쁜 일에 쫓겨 잊고 있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몇 권(휴식, 게으름의 즐거움)은 이 책에서 그 존재를 알고, 마음에 들어 다시 찾아 읽게 된 거니, 내게 긍정의 영향을 끼친 책이기도 하기에 한두 달 지난 지금에서야 리뷰를 쓴다. 평소 머리를 ‘아주’ 많이 굴리는 ‘정신과 감정 노동자’로서 단순하게 손으로만 읽는 이런 책을 편안하게 읽곤 하지만 가끔은 이 책처럼 마음을 울리는 책도 좋다. 장석주 님이 고른 ‘필사하기 좋은 멋진 문장’을 읽으며 장석주라는 사람이 보였다.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
[일상] 나를 알아간다는 것 ​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내 안에 있다.”라는 말은 모든 게 내 탓이라는 나에 대한 불만이나 모든 해결의 중심에 내가 있다는 말이 아니다. 문제의 원인을 밖이 아닌 ‘나’ 자신에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무언가 때문에 속상하고 힘들다고 남 탓을 하게 되면, 표면적으로는 쉽게 해결되지만, 근본적 해결은 어렵다. 하지만 모든 게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걸 알게 되면 현재 순간에 깨어있게 된다. 모든 것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너 때문이 아닌, 나 자신으로 초점을 돌리면 관계의 실마리가 풀린다. 나를 인정하고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게 된다.
[책 리뷰] 자본주의 미래보고서. 다산북스(2018) ​ [완독 62 / 경제경영] 자본주의 미래보고서. 마루야마 슌이치.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김윤경 옮김. 다산북스. (2018)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으로 살다 보니 돈의 흐름이나 경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 두게 되었다. 이과형 두뇌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런 쪽으로는 전혀 문외한이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달려있으니 원인이 무언지,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곤 하지만 원론적인 경제 경영책들을 읽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전공자가 아니니 이해도 적용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필요하니까 꾸역꾸역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 몇 권을 읽어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읽는 경제서, 자본주의 미래보고서는 일본의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세계의 경제학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담았다. 인터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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