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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아무튼, 딱따구리. 박규리. 위고 출판사. (2018) ​ [완독 122 / 에세이] 아무튼, 딱따구리. 박규리. 위고 출판사. (2018) 좋아하는 지인에게 요즘 즐겨 읽는다는 ‘아무튼 시리즈’의 책을 추천받았지만, 읽고 싶은 책이 이미 많이 쌓여있어 여기까지 손이 닿질 않았다. 그러다가 환경에 관한 이야기를 다룰 것 같은 ‘아무튼, 딱따구리’를 알게 되었고, ‘아무튼 시리즈’에 입문하게 되었다. ‘아무튼, 딱따구리’는 지속 가능 디자인 연구원인 저자 박규리가 영장류학자 김산하와 결혼해 함께 살아가던 중 가는 곳마다 만난 인연 ‘딱따구리’ 이웃을 발견했고, 딱따구리에게 관심 두고 새와 인간의 삶을 비교하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를 쓴 책이다. 이 땅에 더 많은 쓰레기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유별나게 안 쓰고 안 버리고 다시 쓰는 생활을 하는 나 자신이 ..
[일상] 아무튼, 홍차 ​ 아무튼, 홍차 요즘은 커피보다 홍차를 즐긴다. 선물 받은 맛 좋은 티백 덕분인데, 이전에 마셨던 홍차는 다 홍차가 아니었나 보다. 어릴 적엔 페퍼민트, 루이보스 등의 카페인 없는 허브차를 즐겨 마셨다. 커피를 한 달에 한 두 잔 마실까 말까 하던 시절엔 홍차 녹차 커피는 모두 카페인 음료니까 거의 입에 대지 않았다. 그 시절엔 카페인은 나와 상극이라고 생각했다. 커피가 좋아진 2~3년 전부터는 홍차 녹차를 마실 이유가 없었다. 커피가 너무 좋았으니까. 왜 그렇게도 즐겨 마셨냐고 묻는다면, 고된 업무의 피로를 풀거나 어떤 그리움을 좇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 한잔을 마실 때 누릴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좋았다. 그러다 문득 홍차를 마시게 되었고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진작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
[책 리뷰] 뉴 머니. 러닝메이트, 이기문 편저. 북바이퍼블리. (2018) ​ [완독 121 / 경제경영, 창업벤처] 뉴 머니. 러닝메이트, 이기문 편저. 북바이퍼블리. (2018) 에어비앤비의 탄생 과정을 담은 책 ‘에어비앤비 스토리(다산북스, 2016)’을 읽으며 3명의 창업자가 숙박업의 스타트업으로 모여 어떻게 투자자를 모으고 성장하였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건 남의 나라 이야기였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일어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https://m.blog.naver.com/flowerdog314/221049566401 사회적기업이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이 많은 동네에 살고 있어 평일 밤낮으로 커피숍에 앉아 회의하며 컴퓨터를 놓고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들이 어떻게 일을 해나가는지 늘 궁금했다. 수많은 ..
[일상] 꿀꿀한 아침엔 퀸앤을 ​ 꿀꿀한 아침엔 여왕님처럼 퀸앤을. 환갑의 나이에도 여전히 좋은 사람들과 관계 맺는 어머니 덕분에 선물 받은 포트넘 앤 메이슨의 퀸앤. 어제 마신 복숭아향 홍차에서도 평소 마시던 브랜드의 것과 사뭇 다른 깊은 맛과 향을 느꼈다. 역시 홍차는 영국인가. 퀸앤은 최상급의 아쌈과 실론을 블렌딩하여 만들어졌다는데, 차알못인 나는 어떤 맛이 깊은 맛인지 잘 모른다. 다만 한 모금을 목으로 넘긴 후 입안을 가득 채운 알싸한 기운이 치과에서 마취 받을 때와 비슷한 오묘한 느낌이라는 건 알 수 있었다. 첫맛은 쓰고 떫지만 목 넘김 후 입안에 맴도는 그 이상한 기운이 쓰디쓴 커피 물을 마시며 좋아하는 느낌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차를 마신다. 영국 여왕은 정말 이 차를 즐겨 마셨을까? 어제는 5년 만에 처음으로 내..
[일상] 아침의 쓰레기 ​​ 아침의 쓰레기 요즘은 아침마다 주섬주섬 무언가를 챙겨 먹는다. 건강을 위해서 약이나 보조식품을 먹기도 하고, 기호를 위해 커피나 차 간식 등을 먹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건 쓰레기이다. 사진은 오늘 아침 따끈하게 만들어낸 쓰레기들이다. 차 티백 하나, 컵 수프 하나, 유산균, 홍삼액, 비타민, 그리고 오늘은 마침 비타민이 들어있던 은박 비닐까지 더해졌다. 프로폴리스와 노니차, 마그네슘은 대용량 통에 들어있어 오늘은 쓰레기가 없지만 다 먹고 나면 한 통의 쓰레기가 더해질 것이다. 얼마 전까지 먹던 오메가3는 생태계 보호 차원에서 재구입하지 않았다. 고래들의 먹이이기도 한 동물성 지방산인 크릴새우는 인간을 위해 무작위로 잡아들여 고래가 먹을 게 부족하여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한다는 글을..
[책 리뷰] 담백하게 산다는 것. 양창순. 다산북스. (2018) ​ [완독 120 / 인문, 심리] 담백하게 산다는 것. 양창순. 다산북스. (2018) 인간의 삶은 이진법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결정을 내리고 선택함에 있어서, 내가 선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완전히 미련을 버리는 것. 둘 중 하나만 취하면 이진법의 담백함을 취할 수 있다. ‘지극히 단순하면서도 모든 것을 포용하는 마음’ 이 바로 담백한 삶의 기술이 아닐까. (13) 요즘은 책을 읽기 전 이 책이 어떤 장르에 속하는지 찾아본다. 읽으며 알 수 있는 책도 있지만 헷갈리는 것도 있기에 인터넷 서점에 구분된 장르 구분을 따르는 편이다. 처음엔 편식 같은 편독을 줄이기 위해 시작된 행위였는데 인문, 사회과학, 자기계발, 등 책이 속한 장르를 구분하면서 내가 읽은 책들을 나만의 책 분류로 구분해가는 과정이 ..
[책 추천]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원형. 샘터. (2016) ​ [완독 119 / 사회과학. 환경]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원형. 샘터. (2016) ​세상에서 모든 번뇌의 흐름을 막는 것은 조심하는 일이다. 그것이 번뇌의 흐름을 막고 그치게 한다. 그 흐름은 지혜로 막을 수 있다. (47)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 한남동 스틸북스 이달의 큐레이션 ‘환경, 쓰레기’ 코너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났다. 요즘 나의 관심사와 가장 가깝게 맞닿아 있는 이 책은 샘터 출판사에서 나오는 아우름 시리즈 중 하나이다. 깊이는 가볍지만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주제들을 다루고 있어 여건이 닿는다면 전 시리즈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아우름 시리즈 중 한 권을 이런 인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제목처럼 ‘세상은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연결..
[책 추천] 치유의 글쓰기. 셰퍼드 코미나스. 임옥희 옮김. 홍익출판사. (2008) ​ 완독 118 / 인문학, 글쓰기] 치유의 글쓰기. 셰퍼드 코미나스. 임옥희 옮김. 홍익출판사. (2008) ​​평생 동안의 행복! 그런 것을 견뎌낼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건 생지옥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버나드 쇼 (256) 2년 전 읽기 시작했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아 미뤄두기를 반복하다 오늘 아침 문득 생각나 남아있는 100페이지를 훌훌 읽어낸 책. 치유는 내 삶의 가장 큰 화두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절망과 우울은 언제나 나를 감싸고 있다. 의식적으로 쫓아내려고 노력하면 잠시 떠오르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쳇바퀴 같은 인생의 길을 찾으려 수많은 심리학책을 읽었지만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을 뿐이었다. 2년 전부터 참여해온 글쓰기 읽기 모임을 통해 치유의 실마리를 찾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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