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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시작] 동시성 ​ 끝과 시작은 함께 하는 것 선물 받은 더치커피 에디오피아 시다모 한 잔을 마신다. 내일은 엄마의 생신이고, 어제오늘 그저께, 아니 한동안 나를 고민하게 하던 여러 가지의 일들이 조금씩 해결될 실마리를 보이다가 드디어 하나둘씩 정리되어가고 있다. 신기한 우연이 겹치면서 감사한 일들이 쌓인다. 갑자기 내게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감사하면서도 의아하게 느껴지지만, 이 또한 내게 주어진 내가 가야 할 길이라는 생각도 든다. 좋은 기운이 내게 모이고 있다. 가장 마지막 시작은 아티스트웨이이다. 좋은 기운을 내게로, 우리에게로 모았더니 신기하게도 정말 좋은 일들이 나와 우리에게 쌓이고 있다. 지금 이 순간 내게 벌어지는 끝남과 시작이 어떠한 도전이나 기회, 시련이 될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세 번째 시작] 아티스트웨이 4회 모임 ​​ -​4주차 경험(읽기 중지)과 변화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 -5장 과제 -6장 읽고 할 일 정하기 지난번엔 4주의 미션이 정말 괴로웠는데, 이번엔 무엇 덕분인지 힘겹지 않고 오히려 충만한 한 주를 보냈고, 큰 불만이나 불안감 없이 모임을 준비(?)할 수 있었다. 사실 이제는 미리 준비하는 부담감도 내려놓았다. 모두 함께하는 사람들 덕분. 시간이 흐를수록 책에 담겨있는 모든 글, 과제나 과정들이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과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들이 같다는 동질감이 서로에게 힘을 준다. 한주한주 지날수록 마음이 편안하고 단단해짐을 느끼는 데 함께하는 동료들도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5장에서는 억누르거나 참지 말고 정말 하고 싶은 것을 고민하고 도전하라는 이야기가, 6장에..
[책 추천] 훈의시대. 김민섭. 와이즈베리. (2018) ​ [완독 2019- 1/ 사회과학] 훈의시대. 김민섭. 와이즈베리. (2018) 학교에 몸담고 있던 시절에는 논문 읽는 걸 좋아했다. 논문이란 건 이미 모두가 알고있는 걸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던지, 전혀 다른 두세가지를 접목시켜 새로운 틈새를 찾아내는 식으로 쓰여져 똑똑한 사람들의 생각을 엿보는 흥미로운 읽기 거리였다. 내가 직접 논문을 써야하던 시절엔 그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 알게되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객관적 자료와 논리적인 전개로 글쓰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질의 논문만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것도 함께 알아버렸다. 이젠 학교를 졸업한지 한참 지났고 논문같은 건 읽지 않아도 되는 시기이지만, - 내가 생각하기에 - 논문과 비슷한 형식이나 접근 방법으로 쓰여진 책은..
[일상] 적당한 거리의 관계 ​ 적당한 거리의 관계 낯선 이에게 친절을 베풀면서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이에게 데면데면한 사람을 알게 되었다. 알고 지낸 지 수년이 흘렀지만 가깝지는 않으니 낯선 이보다 못한 관계처럼 느껴졌던가, 그들 사이에 쌓여있는 서먹함의 이유는 무얼까. 그동안 딱히 나쁜 감정은 없었던 것 같은데 흘러간 세월만큼 멀어진 거리가 불편하다. 친밀함도, 호기심도, 관계도 없지만, 그동안 알고 지낸 세월이 있으니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쪽이 낫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그들은 아닌가 보다. 어떤 오해나 사건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일방통행 같은 관계가 얼마만큼 끈끈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뭐든 적당한 게 필요한데 이럴 때 적당한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쉽게 판단이 서지 않는다. 모두에겐 각자의 사정 같은 게 있을 테니 모두에게 친절..
[일상] 오늘의 커피 ​ 매일의 일상을 기록한다는 건,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매일 비슷하지만 다른 하루하루를 잘살아 보겠다는 나만의 다짐이다. 새해가 바뀌어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새로운 공간엘 찾아도 늘 그리운 것은 변하지 않는다. 이 공간이 그렇고 커피가 그렇다. 비록 누군가에 대한 애증과 미련으로 더욱 가까워지게 된 커피지만, 그 덕분에 향도 알고 맛도 알아가는 재미를 얻었다. 이만하면 괜찮은 인생. 올해 다가오는 시작과 변화가 좋지만, 까칠하고 함부로 살았던 지난날이 부끄럽기도 하다. 이제부터 잘 살아야지. 감사하는 마음을 더해야지.
[2018년 결산]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다. ​ 작년 1월 시작한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노력의 결과물. 2018년 1월 티스토리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초대장을 받고, 애드센스에 등록하기까지 약 3개월 정도를 보냈으니 정확히 12개월 만 1년은 아니다. 그동안 약 3,000원 정도의 수입이 생겼다. 아직 지갑에 넣을 만큼 큰 금액은 아니지만, 티스토리 사용법이나 애드센스를 모르는 내가 아무렇게나(!) 만들어온 개인적인 용도의 블로그에서 3,000원의 수익을 냈다는 건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출한 셈. 약간 뿌듯하긴 하지만, 이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고, 디지털 노마드 역시 결코 아무나 쉽사리 해낼 수 있는 일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 중 이정도의 행동반경을 가진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최대치가 이쯤인듯싶다. ..
[책 추천]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 김순영 옮김. 펭귄 클래식 코리아. (2015) ​ [완독 134 / 소설. 영미 근대문학]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 김순영 옮김. 펭귄 클래식 코리아. (2015) 연애소설 같은 건 한가한 시간이 많은 사람의 놀잇거리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소설보다는 인문학이나 실용서를 즐겨왔다. 지금도 여전히. 학창시절 여고생이라면 한 번쯤 읽어봤을 법한 하이틴 로맨스 같은 책도 읽은 기억이 없다. 최근 쓰기와 읽기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던 중,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제주도 서귀포 한경면에 위치한 무명서점에서 의미 있는 책 한 권을 샀다. 펭귄북스의 수석 북 디자이너인 코럴리 빅포드 스미스의 디자인으로 새롭게(!) 2015년에 선보인 ‘이성과 감성’은 책 등과 표지 디자인만으로도 ‘이거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영화 ‘비커밍 제인(2007)’을 ..
[일상] 선글라스 ​ 오늘의 커피 선글라스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눈에 보이는 빛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강렬한 햇빛으로부터 우리의 눈을 보호해주지만, 자연이 주는 오롯한 밝음을 차가움이 더해진 어둠으로 느끼게 한다. 그러니까 기억을 변형시키는 것. 변형된 기억이 사실인 줄 알고 사는 사람들. 우리는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아간다. 선글라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도 때때로 사실을 왜곡한다. 눈에 보이는 것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내가 편한 대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러는 편 익숙하다. 적어도 나는 그런 편이다. 그래선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게 또 아는 대로 마음먹은 대로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오랜만에 홀로 맞이한 오전 산책은 내게 여러 가지 생각 꾸러미를 던져주었다. 10년 전 우연히 방문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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