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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주홍식, 알에이치코리아. (2017) ​ [완독 117 / 경제경영, 기업경영] 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주홍식, 알에이치코리아. (2017) ​​구글은 2012년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조직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조직 성과는 우수한 인재 혹은 유능한 리더 보다 그 조직의 규범 그리고 문화와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자유를 허용하는지, 수평적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지 여부가 성과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결과였다. (170) 어릴 적 친구들과 밥 먹은 다음 코스로 습관적으로 가던 스타벅스와 조금씩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바라보는 스타벅스는 다르다. 스타벅스는 보면 볼수록 생각을 곱씹을수록 신기하고 대단한 곳이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불편한 것이 없..
[책 추천]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옮김. 다산초당. (2018) ​ [완독 116 / 자기계발]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옮김. 다산초당. (2018) ‘누구도 죽기 전에는 행복하지 않다.’ (250) 나이 듦과 죽음, 관계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하는 요즘이다. 어릴 적엔 나보다 나이 많은 누군가에게 묻고 해답을 구하곤 했지만 이젠 내가 나보다 어린 누군가에게 대답해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정답 없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은 나 스스로 깨닫고 해결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게 된 ‘마흔에게’는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세를 치른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다. 정해진 답이나 길이 있지 않고, 누구나 겪는 과정인 ‘나이 듦’은 인정하기 싫지만, 모두가 벗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20대 후반의 내가 사회생활 입문서나 재테..
[책 추천] 헤밍웨이. 백민석. 아르테. (2018) ​ [완독 115 / 인문학, 교양인문학] 헤밍웨이. 백민석. 아르테. (2018) 전쟁의 본질이란, 그저 어느 때는 전진하고 어느 때는 후퇴하는 의미 없는 반복 속에서 결국 불구가 되거나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자기 같은 사병에게 전쟁의 본질이란 공허함이다. (144) 헤밍웨이에게 사냥은 그저 살육을 목적으로 하는 스포츠의 의미만 있는 게 아니었다. 1930년대 사냥의 개념은 지금과 달랐다. ‘쿠바의 헤밍웨이’를 쓴 그의 조카 힐러리 헤밍웨이를 따르면 당시에는 “루즈벨트의 전공에 의거하여 자연보호론자가 된다는 건 내일 사냥을 할 수 있도록 오늘 동물을 보호한다는 의미였다. 이는 자연의 서식지에서 동물을 연구하며 이동과 먹이, 일생에 걸친 육체적 변화를 분석하여 이들을 이해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
[책 추천]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더글러스 스톤 외. 김영신 옮김. 21세기북스. (2018) ​ [완독 114 / 자기계발, 인간관계] 우주인들이 인간관계로 스트레스 받을 때 우주정거장에서 가장 많이 읽은 대화책. 더글러스 스톤 외. 김영신 옮김. 21세기북스. (2018) 정체성이 흔들리면 균형을 잃는다. (...) 인간의 자아에 대해서는 내진 설계를 할 수 없다. 자신의 정체성과 싸우는 것이 인생이며, 성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큰 사랑과 성취감과 능력을 갖췄어도 정체성에 대한 도전을 예방할 수는 없다. (...) 그러나 몇 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 정체성에 타격을 입은 그때가 바로 그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계기라는 사실이다. (167)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 아니었고, 시간도 충분했지만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직면하기 싫었던 인간관계 속에서 반복되는 상황을..
[책 추천]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놀. (2018) ​ [완독 113 / 에세이]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김신회. 놀. (2018) 관계의 어려움으로 지끈거리는 요즘, 밀려있는 책 탑 중 먼저 손에 닿은 책이 나를 위로한다. 관계도 일도 책 읽기도 뭐든 목숨 걸고 하지 말자. 관계에 치여 유난히 피곤한 이번 달, 명절 휴일 내내 감기몸살로 헤롱거리다 겨우 힘을 내어 읽어낸 이 책은 보노보노 작가 김신회 님에 대한 재발견(?)이었다. 보노보노처럼 엉뚱 발랄 유쾌한 아우라를 가진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와 공통점이 많았다. 나처럼 예민하고 한없이 게으르고(!) 강박증도 있었다. 작가 김신회의 일상을 엿보면서 ‘아무것도 안 해도 아무렇지 않구나’ 제목처럼 아무것도 안 하고 손 놓고 있어도 괜찮다고 스스로 자기 위로했던 나의 9월을 다독였다. 아직 남..
[일상] 관계의 유통기한 ​ 관계의 유통기한 기대하는 마음은 어디에서 왔을까. 어떤 감정을 담보로 기대하는 마음을 갖게 된 걸까. ‘내가 이만큼 했으니 너도 이만큼 해야 해’ 따위의 마음 때문에 남의 호의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면 안 되는데 자꾸 기대하게 되고 바라게 된다. 나라는 사람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 예전엔 1년 이상 오래 관계 맺고 알면 알수록 진득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의 관계는 그렇지 않다. 함께한 시간이 쌓일수록 더욱 끈적거렸던 우리의 관계가 요즘엔 데면데면한 것이 아예 처음부터 몰랐던 사이가 나을 만큼 어색해진다. 이것이 나의 문제인지 상대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최근의 관계는 유효기간이 꽤 짧다. 최근 어떤 사람으로부터 느끼는 서운함의 크기와 폭이 점점 더 깊어진다. 오해가 쌓일수록 불편해지고 멀어진다..
[일상] 커피 이야기 ​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대중적인 대형 프랜차이즈 말고, 조금 독특하거나 특별한 맛으로 차별화하여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테라로사, 테일러 커피, 빈브라더스 같은 중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외에도 크고 작은 로스팅 전문점이 전국에 아주 많다는 사실을 작년 2017 서울 카페 쇼에 방문하면서 알게 되었다. 커피를 사랑하는 인구가 생각보다 많았고 정말 다양한 원두와 커피머신, 그 외 음료나 디저트 등 커피 시장이 광대함을 느꼈다. 전국, 세계 방방곡곡에 위치한 맛 좋은 카페를 찾으며 취향과 취미를 만들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던 찰나 ‘커피밥’이라는 곳을 알게 되었다. 커피밥은 로스팅 전문점으로 커피 전문점에 원두를 납품하고 있는 카페다. 사람 키만 한 로스팅 기계가 커피숍 옆 별도의 공..
[책 추천]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민음사. (2018) ​ [완독 112 / 에세이]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민음사. (2018) 축구 자체가 어차피 오해와 오해가 촘촘하게 엮여 만들어지는 운동인 게 사실이다. 앞서 아웃사이드 드리블의 최고 강점으로 말했던 “공을 이쪽으로 몰고 갈 것처럼 몸을 기울이는” 것으로, 그러니까 1956년 발롱도르의 첫 수상자이자 드리블로 세계 축구를 평정한 스탠리 매튜스의 말대로 “왼쪽으로 살짝 속이고 오른쪽으로 가는” 페인트들이 피치 위 여기저기서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는 게 축구다. 이쪽으로 갈 것처럼 오해하게 만들고는 저쪽으로 도망가고, 이쪽으로 패스하는 척하다가 저쪽으로 패스하고, 골대 왼쪽으로 차는 척하다가 오른쪽으로 차서 골인시키는, 누군가의 오해를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게임. (75) 에세이는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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