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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식사. 마이클 크로닌. 강도은 옮김. 열림원. (2018) [완독 111 / 에세이] 크리슈나무르티와 함께한 1001번의 점심식사. 마이클 크로닌. 강도은 옮김. 열림원. (2018) ​​ 웃음은 진지함의 일부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29) ​​ 나는 탐욕스럽지 않습니다. 단지 전부를 원할 뿐입니다. (123) 나는 채식주의에는 관심이 없고,채식주의 신봉자가 아닙니다. (...) 무슨 주의-ism 같은 것은 없습니다. 이곳은 어떤 주의, 어떤 도그마, 어떤 이데올로기를 위한 곳이 아닙니다. 나는 단순이 죽이지 않을 뿐입니다. 죽이는 일은 잘못이니까요. 그게 전부입니다. (403)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에서 태어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슬픔과 죽음, 공포, 죄의식, 허무를 겪으며 청소년기를 보내고 삶을 향한 여정을 떠난 저자, 마이클 크로닌의 이야기이다. 197..
[일상] 또 카멜 ​ 요즘 즐겨 찾는 카멜 커피는 ‘올어바웃 커피’의 원두를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카멜의 시그니쳐 커피인 ‘카멜 커피’는 카페 라테 위에 크림이 올려진 달달하면서도 진한 맛이 매력인데, 보통 첨가물(?)이 더해진 커피의 원두는 아메리카노처럼 원두 자체를 즐기기보다 우유 등을 더해야 맛이 배가 된다는 걸 느꼈기에 이름 한 번쯤 들어봄 직한 향이 강하거나 독특한 유명한 원두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검색해본 올어바웃 커피는 수도권을 기반으로 핸드드립 수업도 하는 원두 로스팅 전문점이었다. 카멜 커피보다 더 맛 좋거나 인지도가 높은진 모르겠지만 사진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충분히 커피 전문점의 분위기가 풍겼다. 사실 이곳의 커피가 엄청나고 대단한 맛은 아니고, 교통편도 엄청 불편..
[책 추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하승진 옮김. 더클래식. (2012) ​​​​ ​ [완독 110 / 소설. 고전문학]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하승진 옮김. 더클래식. (2012) 생각해보면 나의 젊은 날은 힘겹거나 외롭지 않은 날이 없었다. 우울과 상념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사색과 공상, 끝없는 게으름이었다. 세월이 흘러 삶을 책임져야 할 나이가 되어보니 20대의 내가 어떤 시간을 보냈었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책임감 있는 어른으로 사느라 나를 놓치고 살았다. 그때도 지금처럼 매일 감사하고 행복하고 만족하며 살지 않았나 막연하게 떠올려보지만 절대 아니다. 특히 연애에 대해서는 소설 속 베르테르만큼 즉흥적이고 충동적이었다. 25세의 나는 한없이 어두웠다. 그게 내 삶의 숙명 같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해설과 그 뒷이야기를..
[책 추천]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 방법. 움베르트 에코. 열린책들. (2009) ​ [완독 109 / 인문학, 서양철학]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움베르트 에코.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2009) 패러디의 사명은 그런 것이다. 패러디는 과장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패러디는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 웃거나 낯을 붉히지 않고 태연하고 단호하고 진지하게 행할 것을 미리 보여줄 뿐이다. (7) 선생님, 죽음에 제대로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은 하나뿐이야. 모든 사람들이 다 바보라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지. (270) 똑똑한 사람들이 보는 유머책 같은 느낌의 이 책은 오늘처럼 무기력할 때 읽으며 피식거리기 딱 좋은 ‘꼭 알아야하는 건 아니지만 궁금하기도 한 삶의 팁’을 알려준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싶은 말만 하고 정작 그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
[책 추천] 우리가 만난 통일, 북조선 아이. 마석훈. 필요한책. (2018) ​ [완독 108 / 사회과학, 통일] 우리가 만난 통일, 북조선 아이. 마석훈. 필요한책. (2018) ​‘현명한 선택’은 ‘생존’이 달릴 정도로 중요한 문제이다. (52) 어제 우연히 한 동기 녀석이 월세 500만 원짜리 집에서 살고 있다는 이야길 듣게 되었다. 그 아이는 학교 공부 따위에 관심이 없었다. 딴 세상 사람처럼 허공을 맴도는 이야길 했고, 학교도 적당히 출석했고, 아마 학사경고를 받았을 것이다. 부모 잘 만난 그 아이는 대충 살아도 넉넉하고 풍족하게 살고 있는데, 거의 모든 학기에 장학금을 받을 만큼 매사 열심히 노력하고 도전하며 살아왔는데, 아직도 여전히 허덕이며 살고 있음이 억울했다. 그런 분통을 누그러트리고자 맥주 한 캔을 땄는지도 모른다. 열심히 살아도 더 큰 삶의 무게에 허덕이게..
[책 리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2018) ​ [완독 106 / 에세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가나출판사 (2018) 김찬호 교수의 책 을 보면,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계를 만들어 누군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20)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나 혼자만 힘든 것같이 느껴진다. 결국 피해의식과 자기연민에 가득 차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알아달라고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스스로 충만하면 ..
[책 추천]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시릴 디옹, 피에르 라바 글.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8) ​ [완독 107 / 어린이, 환경]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시릴 디옹, 피에르 라바 글.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8)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마음이 점점 허전해져요. (15) 마지막 나무가 베어지고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사라지면 그제서야 인간은 돈을 먹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겠지요. (29) 어떤 계기로 환경에 민감해졌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다른 이들보다 좀 더 감각적이며 감성적으로 반응하는 삶을 살아온 것이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지구과학이나 자연환경 생태계에 대한 관심은 어린이에겐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그러한 순수한 자연에 대한 동경 같은 감정을 어른이 된 지금까지 이어온 나는 환경운동가..
[일상] 오늘의 커피 ​ 오늘의 커피 : 위켄더스 커피 교토에서 사온 위켄더스 커피는 드립백 주제에 은근한 향이 좋다. 별생각 없이 구입해온 것 치고 아주 괜찮다. 기대한 것보다 향과 맛이 별로인 커피를 마실 때면 갑자기 짜증이 치솟는 것처럼 기대보다 맛 좋은 커피를 마실 때 누그러지는 기분을 느끼는 것도 꽤 괜찮다. 이 커피를 사 온 지 아직 3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까마득하다.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고, 친할머니께서 위독하시고, 단기 프로젝트 하나를 끝냈고, 세 사람과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고 두 사람을 맞았다. 요가와 명상이 점점 더 익숙해지고 있고, 커피 두 잔을 마셔도 몸이 반응하지 않게 되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왔다. 하루하루 감당하기 버거운 업무와 책임이 나를 짓누르지만, 이 고요한 오전 커피 한 잔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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