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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일상] 또 카멜



요즘 즐겨 찾는 카멜 커피는 ‘올어바웃 커피’의 원두를 쓰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카멜의 시그니쳐 커피인 ‘카멜 커피’는 카페 라테 위에 크림이 올려진 달달하면서도 진한 맛이 매력인데, 보통 첨가물(?)이 더해진 커피의 원두는 아메리카노처럼 원두 자체를 즐기기보다 우유 등을 더해야 맛이 배가 된다는 걸 느꼈기에 이름 한 번쯤 들어봄 직한 향이 강하거나 독특한 유명한 원두를 쓰지 않을 것이라는 걸 짐작하고 있었다.

그리고서 검색해본 올어바웃 커피는 수도권을 기반으로 핸드드립 수업도 하는 원두 로스팅 전문점이었다. 카멜 커피보다 더 맛 좋거나 인지도가 높은진 모르겠지만 사진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충분히 커피 전문점의 분위기가 풍겼다.

사실 이곳의 커피가 엄청나고 대단한 맛은 아니고, 교통편도 엄청 불편하지만 그런데도 자주 찾는 이유는 이 공간만의 분위기와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시크한 듯 무심한 듯 소품 하나하나에 개성이 느껴진다. 늘 비슷한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 같은 커피를 주문하고 홀짝거리는데 이런 여유를 즐겨도 괜찮은 내 삶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정말 좋다.

이 공간처럼 나도 나만의 고유한 매력을 풍기기를. 시시하고 자신 없음 말고 따뜻하고 당당하고 아름답고 여유로운 그런 느낌, 그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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