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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관점. 쑹훙빙. 차혜정 옮김. 와이즈베리. (2018) ​ [완독 92 / 경제경영, 경제사] 관점. 쑹훙빙. 차혜정 옮김. 와이즈베리. (2018) ‘관점’은 ‘2009년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40인’에 선정된 국제금융학자인 쑹훙빙의 신작이다. 그가 2007년에 출간한 ‘화폐 전쟁’은 중국 경제 도서 부문 판매 1위를 독점하였고, 2010년부터 각국의 정치경제계에서 광범위하게 인용되고 있다. (책날개 참고) ‘쑹훙빙’이라는 이름과 ‘화폐 전쟁’이라는 키워드만 보고 중국의 경제 상황을 비판하는 책일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단정하게 정돈된 목차만 봐도 이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저자가 얼마나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 1장 ‘시사를 보다’에서는 중동지역에서 끊임없는 사건과 사고에 관해 설명하고, 2장 ‘경제를 관망하..
[일상] 시간과 여유 ​ 시간과 여유 읽고 싶은 책이 자꾸만 쌓여가는데 읽을 시간이 없다. 사실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이 시간을 누가 얼마나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달린 건데, 꽤 많은 시간을 질투와 오해 서운함 부리느라 보내고 있다. 이렇게 꼬여있는 마음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서운한 마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 건 알 수 있다. 세상만사 벌어지는 주위의 모든 것들에 서운함을 느낀다. 나는 아주 사소한 것도 배려하려고 노력하는데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에게 향한 이 감정은, 그들이 시키지도 바라지도 않았는데 먼저 친절을 베풀고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떼쓰는 어린아이 같다. 더워서 그런가. 어서 주말이 왔으면. 조금이라도 자유의 시간을 누리면서 나를 충족하며 내면을 채우면 ..
[책 리뷰]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정상태. 유유출판사. (2018) ​ [완독 91 / 인문학, 출판]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정상태. 유유출판사. (2018) 책을 읽기 전 저자강연회에서 먼저 만났던 정상태는 신뢰 가득한(?) 생김새와 말투를 가진 사람이었다. 본인의 경험담과 가진 정보를 최대한 덤덤한 말투로 사람들에게 나누려는 모습이 좋았고 책에 대한 호기심도 커졌다. 그리고 보름쯤 지난 후에야 겨우 완독한 이 책은 결코 읽기 버거운 책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빨리 읽을 수는 없었다.) 책 몇 권 읽었다고 내 책 한 권쯤 쓸 수 있을 것 같던 자만을 조금 숨겨야 했던 책. 작가가 자신의 원고를 투고하는 과정과 출판사의 담당자가 그것을 받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의 순서와 노하우가 담겨 나처럼 생초보자에게는 아직 그 강을 건너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책 리뷰] 집이 웃는다. 김상운. 지식공방. (2018) ​ [완독 90 / 예술, 건축] 집이 웃는다. 김상운. 지식공방. (2018) 동양 오술은 연구하는 저자 김상운은 음양오행과 명리학을 본인의 직업인 건축과 인테리어에 접목하였다. 이렇게 탄생한 ‘건축의학’은 우리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구되고 있는 학문중 하나이다. 따라서 이 책 ‘집이 웃는다’는 흔한 건축, 인테리어 관련 책과 분명한 차별성을 지녔다. 흔히 볼 수 있는 건축 관련 도서는 건축 재료나, 아름다운 인테리어에 집중하여 설명되고 있지만, ‘집이 웃는다’는 조금 다르다. 동양 사상에 근거하여 집이 왜 중요한지, 건축의학의 이해를 위한 기본지식을 설명하면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새집을 구하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관심가질 요소들-새집증후..
[책 추천] 100년 전 우리가 먹은 음식. 백석, 이효석, 채만식 외, 이상 엮음, 가갸날. (2017) ​ [완독 89 / 에세이 ] 100년전 우리가 먹은 음식-식탁 위의 문학 기행. 백석. 이효석. 채만식 외. 이상 옮김. 가갸날. (2017) 말이란 순수할수록 좋은 것이지 뒤섞고 범벅하고 옮겨 온 것은 상스럽고 혼란한 느낌을 줄 뿐입니다. -이효석. (20) 북촌 상인들이 망해 가는 것은 자본 문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쇠대가리들이기 때문이다. 손님들은 현대인, 신경인들임에 불구하고 점주, 점원들은 의연자약 우두 상인들이기 때문이다. -이태준. (48) 잘 조리된 한 가지 음식이나 잘 차려진 한 상 요리는 역시 훌륭한 종합예술이다. 왜 그런고 하면 그는 혀의 예술이며, 코의 예술이며, 눈의 예술이며, 우리를 제일차적으로 만족시키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무대예술은 문학과 회화와 음악과 건축 등 각종 예..
[책 리뷰] 완전 소화. 류은경. 다산라이프. (2018) ​ [완독 88 / 건강, 건강정보] 완전 소화. 류은경. 다산라이프. (2018) 내가 선택한 음식이 내 몸의 세포와 피를 만든다. (57) 염증은 인체가 면역 반응으로 정상적인 상태를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59) 염증의 해결책은 오메가-6 지방산의 양은 줄이고 오메가-3 지방산을 늘리는 식단이다. 염증이 많은 사람은 동물성 단백질과 튀긴 음식, 가공식품, 햄버거 등의 인스턴트 음식을 반드시 줄여야 한다. 대신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참치, 연어, 고등어 등의 생선 기름과 들깨, 견과류 등을 섭취하도록 하자. (64) 맥두걸은 치료의 목적이 ‘증상 완화’가 아니라 ‘건강한 몸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건강 상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식습관’이라는 사시를 미국..
[책 리뷰] 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 현성운. 다산북스. (2018) ​ [완독 87 / 경제경영,창업] 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 현성운. 다산북스.(2018) 젠트리피케이션의 중심지 성수동에 갈 일이 많아졌다. 수년 전만 해도 존재감 없는 보통 동네였는데 요즘 핫한 곳은 성수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문할 때마다 힙한 새로운 가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렇게 변화 가득한 성수동을 바라보며 ‘잘 되는 가게’를 다룬 이 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다. ‘잘 되는 가게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주제의 책은 이미 제법 출간되어있다. 그래서 ‘왜 유독 그 가게만 잘될까’를 읽으며 큰 기대 없이 시작했다. 하지만 한 두 시간 만에 후루룩 읽어버렸다. 그만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었다. 직원의 성장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게가 오래 살아남는다. (7) 고객 이전에 직원. 직원을..
[일상] 여행 ​ 손에 닿을듯 말듯, 내 것인듯 아닌듯한 여행 마지막 여행이 언제였던가. 최근 세미나 때문에 2박 3일로 다녀온 부산, 그것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하긴 지금의 직업으로 살게 된 후부터 일주일 이상 쉬어본 기억이 없다. 설날이나 추석을 포함한 연휴가 있긴 했지만, 그 시기에 바다 건너 멀리 떠난다는 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 도전하기 어려웠다. 어릴 적엔 몰라서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 남들 다 가는 일본 동남아 같은 유명한 곳만 다녔다. 휴일이 비교적 넉넉하던 시절엔 돈이 없어서 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돈이면..’ 같은 핑계가 발목을 잡았다. 1~2년 전엔 내 집 쇼파 위에 누워 책 보는 게 행복해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은 시간과 체력, 의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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