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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3/ 경제경영] 비즈니스 리모델링. 장효평. 새로운 제안.


이 책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짧다. 마음먹고 읽으면 한 두 시간 안에 읽을 수 있다.
* 간단하다. 이 책과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단 몇 가지로 추릴 수 있다.
* 곱씹을수록 영감을 준다.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글로 쓰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곱씹으며 돌파구를 찾게 돕는다.
* 수입과 노동이 비례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꼭 읽어야 한다. 이 책은 그 반대를 이야기한다.
* 정체기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자영업자, 창업자, 프리랜서,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
* 창의적인 사람에게는 더욱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지 않는다. 자신의 업무와 비교하며 생각하고 생각해야 한다.
* 친절하지만 친절하지 않다. ‘비즈니스 리모델링’을 위해 이 책이 제시하는 건 단 몇 가지가 전부이지만 스스로 문제를 찾아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뻔한 경제 경영서처럼 느껴질 것이다.
* 전공자가 아닌 사람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이 책은 나 혼자만 알고 싶다. 숨겨두었다가 몰래 꺼내어 읽고 싶다. 현재 나의 상황과 맞물려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쉽고 명쾌한 경영 관련 책을 본 적이 없다. 전문 서적은 너무 어렵거나 아니면 너무 쉽거나 둘 중 하나였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느낄지 궁금하다.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다른 사람의 느낌이 궁금해졌다. 막막했던 안개가 갑자기 걷히는 기분이 들고, 해결 가능성이 느껴진다.
이런 시기에 이런 귀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













주인이 된다는 것은 통제권을 가진다는 것이다. 시간과 돈을 통제한다는 이야기다. 가격을 당신이 정한다는 것이고, 시간을 당신이 필요한 대로 쓴다는 것이다. (39)

최악의 경우, 그 짧은 기간 동안 수입이 줄어든 채로 지낼 각오 정도는 해야 한다. 그 정도 최소생활비는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 (45)





거듭 말하지만, 이 과정은 당신이 철저히 시간과 도의 주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통제권을 소유하는 것이며, 선택권을 가지는 삶이다. (127)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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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2 /사회과학] 부러진 사다리. 키스 페인. 이영아 옮김. 와이즈베리.

서점을 구경하다 보면 -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서점보다는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지만 -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된 책들은 하나같이 비슷한 제목과 비슷한 내용이 많다. 내용을 들춰보면 이 책과 저 책의 특별한 차이점을 느끼기 어렵다. 단지, 저자가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 메이저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예쁜 디자인을 가졌는지가 다를 뿐. 그래서 서점에서 홍보하는 베스트셀러나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된 책에 관심 갖지 않는다. 좋아하는 검증된 출판사나,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 저자의 프로필과 목차를 들춰보면서 나와 맞는지를 확인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게 와이즈베리는 검증된 출판사이다. 몇 번의 경험을 통해 누적한 ‘와이즈베리’라는 출판사의 키워드는 ‘교육, 인문, 심리’이다. 교과서를 만들던 대한교과서에서 미래엔으로, 그리고 와이즈베리와 북폴리오로 점점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도 믿음직하고, 교과서를 만들던 곳답게 - 물론 지금도 만들고 있다. - 출간되는 모든 책이 교육적이며, 미래지향적이다. (그렇지 않은 책은 거의 없겠지만, 시답잖은 책도 종종 있으니까.)

와이즈베리의 새해 신간 ‘부러진 사다리’는 자극적인 표지만큼 흥미롭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사회가 결코 모두에게 평등하지 않다는 건 살면서 느끼고 있었지만 내가 의식하지 못한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불평등이 존재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키스 페인은 ‘왜 공정하려고 노력해도 편향될 수밖에 없는가?’, ‘왜 불평등이 심할수록 자멸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가?’ 등을 실험심리학을 이용하여 감정, 인지적인 메커니즘을 밝혀내고 있다. 심리학, 신경과학, 행동경제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연구로 불평등이 우리를 경제적으로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 스트레스 반응, 면역 체계, 정의와 공정함 같은 도덕적 개념에 대한 시각까지 바꿔놓는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 소개 참고)

이 책이 더 흥미로운 것은 저자 키스 페인이 백인 남성이라는 점이다. 미국에 사는 백인 남성이 인종차별에 대하여 연구하고 글을 쓴 점이 신기했다. 책 표지에 있는 흑백 사진으로 당연하게 유색인종의 사람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으로 만들어지는 상대적 비교, 가난, 정치 성향, 수명, 신과 믿음, 인종차별과 소득의 불평등, 급여 등 눈에 드러나는 것부터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것까지 삶의 영역 곳곳에 숨겨져 있는 불평등을 연구했다.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모르면 지배당할 수밖에 없는 무의식적 행동 패턴을 인지하게 되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살면서 세상의 모든 지식을 알 수 없고 필요하지도 않겠지만, ‘부러진 사다리’는 쉽게 읽히는 책도 아니고, 생소하고 어렵지만 요 정도의 지식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느리게 정독했다. ‘헌법’에 대한 책과, ‘이타심’에 대한 책을 읽었다. 그리고 이 책, ‘부러진 사다리’를 읽으며 ‘아는 만큼 보인다.’를 실감한다. 법 없이도 살 수 있지만 법을 알면 더 잘 살 수 있었다. 불평등 따위 의식하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인지하면 더 현명하게 판단하며 살 수 있으리라. 이 책을 읽는다고 나와 우리의 불평등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모르는 것보단 아는 게 낫겠지.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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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1/어린이, 창작 동화] 마고 할미네 가마솥. 김기정 글. 우지현 그림. 이마주.


마고 할미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좋아한다. 좋은 옛이야기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이미 다 큰 어른인 나도 마고 할미 이야기 읽으며 행복해짐을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동화작가의 큰 꿈을 품었던 때, 이 책의 저자 김기정 선생님을 비롯한 동화작가 선생님들에게 글 평가를 받으며 내겐 동화 작가의 재능이 없다는 것과 동화는 아무나 쉽게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을 읽을 때면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의 입장에서, 평가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책의 내용 자체에 몰입하게 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는 적은 수의 등장인물, 일관성 있는 등장인물의 성격, 권선징악, 꿈과 희망과 모험을 담은 주제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글을 보면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나도 행복해진다.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어른을 향한 시선도 함께 읽을 수 있었던 김기정 작가의 새 책, ‘마고 할미네 가마솥’. 강렬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요즘의 어린이들도 마고 할미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엉뚱하고 통쾌하고 살벌하게 신나는, 슈퍼맨 같고 도깨비 같은 마고 할미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읽으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도시 사람들은 남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어. 아예 관심이 없는지도 몰라. 다들 바쁘다고만 하잖아. (28)





맞아. 세상 사람들이 이 도기 씨 부부를 조금만 살폈더라면 이들이 알려진 것처럼 자선 사업가가 아니란 것쯤은 금방 알았을 텐데. 공무원들은 서류만 보고 이 불쌍한 아이를 아무에게나 맡겼고, 신문 기자들은 앉아서 흥밋거리 기사 쓰기에만 바빴으며, 판사들은 남의 일처럼 판결을 내렸지. 그게 문제야. (46)




‘힘들 땐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53)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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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건강2018. 1. 16. 11:41





[완독 10/건강] 나는 왜 늘 아픈가. 크리스티안 구트. 유영미 옮김. 부키출판사.
-건강 강박증에 던지는 닥터 구트의 유쾌한 처방.

‘매달 한두 번씩 감기를 달고 살고, 매년 해가 바뀔 때쯤이 되면 한두 달쯤 크게 아픈 시기를 보낸다. 한 달 중 반은 건강하고 반은 아팠다. 건강염려증이라도 걸린 것처럼 건강한 음식을 먹고, 비교적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데도 늘 아픈 이유를 모르겠다.’는 문제의식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독일 태생의 의학 박사 크리스티안 구트는 건강과 의학에 관련된 총 23가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을 책에 담았다. 운동과 다이어트, 유기농 채소, 대체의학, 영상 의학, 흡연 등 보통 사람들이 의사에게 묻고 싶은 이야기들을 연구하고 풀어썼다.

의사의 에세이 같은 이 책은 여러 사람들이 궁금해할 만한 잡다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 흥미로웠지만 지금 이 책을 읽는 ‘내가’ 왜 늘 아픈지에 대한 해답을 찾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22장, 노화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 5가지(283)는 그럴듯했다.
1. 늙은이처럼 말하지말고, 젊은이처럼 말하라.
2. 팝콘서트에 가라. (단 신생 밴드 공연에는 가지 말라.)
3. 음식 섭취에 유의하라. (몸집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수록 노화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
4. 포스팅하고 트윗하고 블로깅하라. (젊은 스타일의 콘텐츠를 만들라.)
5. 반항심을 유지하라.


130 정도의 심박 수를 유지하는 지구력 운동을 하라. (트레이닝 중의 최적 심박 수 : 220에서 당신의 나이를 뺀 값을 100으로 나눈 뒤 70을 곱하면 된다. 심박 수가 220 이상이라면, 부하가 너무 큰 것이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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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9/자기계발] 모두 제자리. 도미니크 로로. 이주영 옮김. 영인미디어.

정리는 쉬운 일이 아니다. 새해가 되면 지난 나를 반성하며 새해맞이를 시작하지만 작심삼일을 면하지 못한다. 새해 계획을 세우다 며칠 못가 다시 도루묵, 원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하지만 올핸 알 수 없는 묵은 때를 좀 떨쳐버리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 새해를 맞이하며 정리가 절실했고, 인생의 크고 작은 결정을 책으로 도움받는 나는 이 책’모두 제자리’를 읽게 되었다. 수년 전 같은 작가의 ‘심플하게 산다’를 읽은 적이 있다. 명상 같기도 하고, 뜬구름 같기도 한 이야기를 읽으며 어렵고 지루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때의 나는 정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몇 장 못 읽고 어딘가에 처박아두었지만 심플하게 살고 싶다는 욕심은 버릴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 도미니크 로로는 프랑스 수필가로 영국, 미국, 일본 등에서 교사 생활을 했다.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하며 선불교와 동양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아 동양의 미학과 서구적 라이프스타일을 접목하여 조화로운 삶, 심플하며 충만한 삶을 사는 지혜를 주제로 꾸준하게 글을 써 왔다. (책 소개 참고)

‘심플하게 산다’가 이론편이라면 ‘모두 제자리’는 실전편이다. 구체적인 정리법에 대하여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할 정리(90)
1. 옷, 그리고 천으로 된 모든 것
2. 책과 서류
3. 그릇, 주방도구, 음식
4. 작은 물건들
5. 기념품과 추억이 깃든 물건

이 순서를 지키며 차례대로 정리할 것을 권한다. 필요 없는 것은 정리하고 나머지는 보관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함께 사는 가족끼리의 정리 규칙이나 일본 어머니의 딸 교육도 인상적이다. 오랫동안 교사로 지낸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실생활에 유익한 팁을 담은 이 책이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미니멀리즘, 정리 책들과 다른 이유는 저자의 철학이 바탕으로 쓰인 실전 편 책이라는 것이다.

‘심플함은 여러 번 시행착오, 실수를 거쳐 우연히 창의력을 발견하면서 이루는 것이다.’(213)


​‘자기 스스로 적극적으로 정리하는 것, 살면서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 소중함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특권이다.’(247)

한동안 어수선했던 내 마음은 어쩌면 정리되지 못한 내 방 때문인지도 모른다. 청소나 정리는 늘 하는 것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저쪽에 쌓아두던 적이 더 많았기에 내가 하던 정리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겨울옷 세상자를 정리했다. 새해에 읽어 더 의미 있는 책이었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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