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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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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늘 힘든 하루였다. 아직 다 끝난 건 아니지만, 중간에 돌발상황도 있었고 당황해 우왕좌왕했지만, 정신 나간 한 시간이 충격적이라 아직도 어리벙벙하지만, 오늘 하루를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힘들었던 기억으로 일과를 곱씹어보니, 나를 미소짓게 해주는 세미와 즐거운 순간도 있었고, 동료에게 여행 기념품을 선물 받기도 했다. 출근길 버스가 바로 와 기다림 없이 탑승했었고, 좋은 사람에게 선물 받은 마지막 커피를 마시기도 했다. 오랜만에 먹고 싶었던 맥도날드도 먹었고, 오랜만에 지인들에게 인사도 건넸다. 지금 이렇게 한숨 돌리며 글을 쓰며 돌이켜보니 힘들었던 기억은 한순간뿐, 나머지는 즐겁고 행복한 기억들이다. 힘듦은 힘듦을 몰고 오고, 나쁜 기억은 나쁨을 몰고 온다는데 요즘 나는 ‘힘들어’가 입에 붙..
[일상] 커피 한 잔 ​​​​​​​​​​​​​​​​​​​​​​​​​​​​​​​​​​​​​​​​​​​​​​​​​​​​​​​​​​​​​​​​​​​​​​​​​​​​​​​​​​​​​​​​​​​​​​​​​​​​​​​​​​​​​​​​​​​​​​​​​​​​​​​​​​​​​​​​​​​​​​​​​​​​​​​​​​​​​​​​​​​​​​​​​​​​​​​​​​​​​​​​​​​​​​​​​​​​​​​​​​​​​​​​​​​​​​​​​​​​​​​​​​​​​​​​​​​​​​​​​​​​​​​​​​​​​​​​​​​​​​​​​​​​​​​​​​​​​​​​​​​​​​​​​​​​​​​​​​​​​​​​​​​​​​​​​​​​​​​​​​​​​​​​​​​​​​​​​​​​​​​​​​​​​​​​​​​​​​​​​​​​​​​​​​​​​​​​​​​​​​​​​​​​​​​​​​​​​​..
입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입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한동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먹는 시기가 계속되었다. 무언가 맛을 느끼기보다는 그저 살기 위해,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먹는 행위를 지속하다가 최근, 아니 오늘 아침밥을 먹으며 입맛이 돌아옴을 느꼈다. 오랜만에 사 온 아보카도를 잘라 볼에 넣고, 와사비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한 숟갈 넣고, 갓 지은 밥 한 주걱을 넣고, 파무침도 살짝, 올리브 다섯 알 넣고 섞어 비볐더니 맛이 아주 그럴싸한 맛이 되었다. 참 오랜만에 맛 좋은 아침밥을 먹었다. 몸의 기운이 부족할 땐 입맛도 없어지고 지치고 악순환이 반복되지만,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업무상 끼니는 거를 수 없어 그저 ‘먹는 행위’만 간신히 해결하느라 아무거나 먹게 된다. 그 역시 악순환을 가져오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뭐라도 먹..
[일상] 2018년 2월 8일의 기록 ​올해 2월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달이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이하는 힘찬 새싹처럼 처절하게 골골대던 지난겨울을 보상받듯 다시 일어날 기운을 얻는 순간순간을 기록한다. 늘 되새기게 되는 '시작과 끝은 함께 한다'는 말. 어제는 그런 순간이었다. 울컥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도 하고, 평소와 같은 일도 하고. 늘 비슷한 하루를 보내면서 이런 순간에 깨어있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내가 쌓아온 시간이 축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아무리 멈춰있으려 해도, 그런 내 의지와 상관없다는 듯 시간은 흐른다. 아쉽지만 그런 순간을 모두 기억하고 기록하기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그래서 늘 그래왔듯 감사..
[일상] 살기 위해 ​ 즐겁게 살기 위해 잘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 몸부림이라는 표현이 너무 과격하지만 더 아래로 가라앉아 슬퍼하기 싫어서 뭐라도 하는 중. 자꾸자꾸 노력하다보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겠지. 해보자 한 번. ​
[커피 한 잔] 각자 잘 삽시다. ​ 각자 잘 삽시다. 가끔씩 옆사람도 보면서 좋아하던 드라마를 보면서 적어둔 글귀. 잘 나가는 지인들의 sns를 보면 자꾸 작아진다. 특히 요즘처럼 자존감이 낮은 시기에는 더더욱. 나도 적당히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시기가 되면 자꾸만 작아짐이 반복된다. 이번 봄은 얼마나 활짝 피어나려고 이렇게 혹독한 겨울을 겪는건지 봄이 기대되면서, 잘 살아야겠다. 가끔씩 옆사람도 보면서. ㅡ 요즘 우유+사과를 갈아먹는 집사람들 덕분에 도깨비방망이의 기능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저걸로 적당히 우유거품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여유가 있는 어느 날 오전, 실천으로 옮겨보았다. 적당량의 우유를 넣고 도깨비 방망이를 몇번 눌렀더니 우유가 여기저기 튀다가 결국,, 조금 거품이 생겼다. 생각한 것 처럼 많..
[커피 한 잔] 오랜만 ​ 살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 유머 어릴적엔 유머가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헛소리만 하는 것 같은 사람,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던 그 사람들이 사실 나보다 한 수 위 사람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원래 유쾌하거나 즐거운 편의 사람은 아닌지라 매사에 신중하고 고요하고 조심스러운 편이다. 매해 겨울이 되면 굉장히 밑바닥으로 가라앉는다. 그리고 몸이든 마음이든 찢어지게 아프고 나서 봄을 맞이한다. 의도치않았지만 나만의 겨울나기 방법이랄까, 아무튼 올해도 힘겨운 겨울나기 중인데, 문득 유머가 얼마나 삶을 알차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얼마나 나를 위해 관대하게 대처해왔는가. 적당한 유머로 나를 긴장시키지 않으며 나와 주위를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책 리뷰] 빅 커리어 ​ [완독 18/ 자기계발] 빅 커리어. 박상배. 다산북스. 빅 커리어는 ‘단순 직무’를 벗어난 ‘나만의 업’을 찾고, 현재의 자리에서 업을 개척하고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즉,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력을 잘 쌓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이 ‘빅 커리어’다. (28) ​ 작년 이맘때 읽었던 ‘현장 본깨적’의 개정판으로 새 옷을 입고 출간된 이 책, ‘빅 커리어’. 전혀 달라진 제목과, 표지로 새로운 마음으로 읽다 보니 ‘어? 이거 뭐지?’ 하면서 문득 기억나는 구절이 있었고, 돌이켜 보니 작년에 읽었던 책의 개정판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니 1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지난번 그 책이 완판되었거나, 수정 추가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되었거나. 아마 두 번째 이유였을 것이다. 책의 전체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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