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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2.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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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보다 약간의 언덕, 숨을 헉헉대고 때론 땀도 송골송골 맺히는 그런 곳을 오르는 행위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보통사람의 삶에서 살고 지내는 공간 대부분이 평지이기에, 평평한 곳을 걸을 땐 절대 느낄 수 없는 알 수 없는 그 기운을 얻기 위해.

7~8년 전 추운 겨울밤 운동한답시고 따뜻한 물을 담은 생수병을 아령 삼아 양손에 들고, 온 동네를 빨빨거리고 걸어 다니던 시절, 언덕을 오르내리던 그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있다. 그때 그 경험을 그리워하며 다시 언덕 오르기 시작했다.

겨울을 벗어나기 위해 둘레길을 걷기로 마음먹은 두 번째 날, 오늘은 약 10㎞ 정도 걸었다. 첫 번째 날 걸은 게 겨우 5㎞ 정도였으니, 두 번 만에 두 배를 걸은 건 엄청난 발전이다. 혹독한 지난겨울을 벗어나려고 나 스스로 선택한 길, 함께해준 누군가가 없었더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 둘레길 약 200여 킬로미터 중 이제 겨우 10㎞ 남짓 걸었을 뿐인데 울컥하는 부분이 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어쩌면 내 속에 품고 있는 정상으로 향하고 싶은 욕구를 언덕을 오르는 행위로 대리만족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언덕을 오르고 내릴 때 느끼는 희열, 힘듦, 고통이 좋다. 오른 만큼 내려갈 수 있다는 당연함도 좋고.

미세먼지가 많아 콧물이 마르지 않았지만 참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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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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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