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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일상] 2018년 2월 8일의 기록

올해 2월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달이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봄을 맞이하는 힘찬 새싹처럼 처절하게 골골대던 지난겨울을 보상받듯 다시 일어날 기운을 얻는 순간순간을 기록한다.

늘 되새기게 되는 '시작과 끝은 함께 한다'는 말.
어제는 그런 순간이었다. 울컥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평소의 나라면 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도 하고, 평소와 같은 일도 하고. 늘 비슷한 하루를 보내면서 이런 순간에 깨어있을 수 있는 것은 그동안 내가 쌓아온 시간이 축적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흐른다.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아무리 멈춰있으려 해도, 그런 내 의지와 상관없다는 듯 시간은 흐른다.
아쉽지만 그런 순간을 모두 기억하고 기록하기엔,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하다.
그래서 늘 그래왔듯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놓아버리고 새로운 지금을 준비한다.

한때는 왜 나만 해탈해야 하는지 억울하고 분하기도 했다. 어리고 작은 나는 내가 보살펴야 하는 거지. 모두 티 나지 않게 여린 자아를 보살피듯이.

오랜만에 쓰기라는 행위가 즐거워졌고, 의미 있었다.
이러한 순간을 맞이한 것도, 시간이 쌓임을 받아들이는 것도 모두 내가 해야 하는 것.
조급하지 말고 나의 순간을 인정하자.
그리고 감사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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