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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2.09 10:38

입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한동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먹는 시기가 계속되었다. 무언가 맛을 느끼기보다는 그저 살기 위해, 에너지원을 얻기 위해 먹는 행위를 지속하다가 최근, 아니 오늘 아침밥을 먹으며 입맛이 돌아옴을 느꼈다. 오랜만에 사 온 아보카도를 잘라 볼에 넣고, 와사비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한 숟갈 넣고, 갓 지은 밥 한 주걱을 넣고, 파무침도 살짝, 올리브 다섯 알 넣고 섞어 비볐더니 맛이 아주 그럴싸한 맛이 되었다. 참 오랜만에 맛 좋은 아침밥을 먹었다.

몸의 기운이 부족할 땐 입맛도 없어지고 지치고 악순환이 반복되지만,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업무상 끼니는 거를 수 없어 그저 ‘먹는 행위’만 간신히 해결하느라 아무거나 먹게 된다. 그 역시 악순환을 가져오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뭐라도 먹어야 하니까.

입춘이 얼마 전에 지났는데, 내 몸에도 봄의 기운이 찾아오고 있나 보다. 정말. 갑자기 몸의 기운이 살짝 떠오른 느낌이다. 지난겨울 유난히 춥고, 가라앉아 있었지. 하지만 이번 겨울을 원망하진 않는다. 잔뜩 웅크린 시기를 잘 버텨냈다. 그래서 다시 떠오를 순간을 기다렸고, 맞이할 준비를 했다. 이런 게 인생인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다. 살 것 같다.

살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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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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