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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고 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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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엄마와 딸 사이. 곽소현. 소울메이트 (2018) ​ [완독 66 / 인문, 심리] 엄마와 딸 사이. 곽소현. 소울메이트출판사. (2018) ‘착한 딸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라.’ (7) 뻔한 심리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가벼운 심리학 서적은 공감이 어렵다. 대중을 의식하여 깊이가 없는 건지 읽을수록 짜증과 스트레스를 가져와 웬만하면 심리 서적을 읽지 않는 편이다. 엄마와 딸의 관계를 다룬 ‘엄마와 딸 사이’는 심리치료 전문가로 20여 년간 일해온 곽소현 박사의 새 책이다. 엄마 없는 사람 없고, 엄마와 갈등 없는 자식(!)은 없을 것이다. 부모와의 마찰을 책으로 풀고 싶은 남성은 많지 않을 듯하니 ‘거의 모든’ 20~30 여성을 위한 책이다. 가족학 박사인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책을 풀어가는지 궁금했다. 사람의 감정이..
[책 리뷰] 정원으로 가는 길. 질 클레망. 홍시출판사. (2012) ​ [완독 64 / 인문학] 정원으로 가는 길. 질 클레망. 이재형 옮김. 홍시출판사. (2012) 장석주의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2015)’를 읽다가 ‘게으름의 즐거움(2003)’을 알게 되었다. 게으름과 휴식에 관한 여러 사람의 에세이를 읽다가 질 클레망의 글이 좋아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싶어 찾게 된 책, ‘정원으로 가는 길(2012)은 프랑스 원예가이자 조경 디자이너이며 식물학자 및 곤충학자인 질 클레망(gilles clément)의 책이다. 생태적인 정원 디자인, 움직이는 정원으로 유명한 질 클레망은 유년시절 정원에서 아버지를 돕다 농약에 중독되어 이틀간 혼수상태에 빠진 경험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정원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책 소개 참고) 유목민들은 정원을 만들지 않는다. 최초의 정..
[책 리뷰]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장석주. (2015) ​ [완독 63 / 에세이]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장석주 쓰고 엮음. 추수밭출판사. (2015) 장석주 님의 3번째 책. 짧고 간단한 글모음 집에 대한 리뷰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다른 바쁜 일에 쫓겨 잊고 있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몇 권(휴식, 게으름의 즐거움)은 이 책에서 그 존재를 알고, 마음에 들어 다시 찾아 읽게 된 거니, 내게 긍정의 영향을 끼친 책이기도 하기에 한두 달 지난 지금에서야 리뷰를 쓴다. 평소 머리를 ‘아주’ 많이 굴리는 ‘정신과 감정 노동자’로서 단순하게 손으로만 읽는 이런 책을 편안하게 읽곤 하지만 가끔은 이 책처럼 마음을 울리는 책도 좋다. 장석주 님이 고른 ‘필사하기 좋은 멋진 문장’을 읽으며 장석주라는 사람이 보였다. 편안하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진다. ..
[책 리뷰] 자본주의 미래보고서. 다산북스(2018) ​ [완독 62 / 경제경영] 자본주의 미래보고서. 마루야마 슌이치.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 김윤경 옮김. 다산북스. (2018) 경제활동을 하는 성인으로 살다 보니 돈의 흐름이나 경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관심 두게 되었다. 이과형 두뇌를 가진 사람으로서 이런 쪽으로는 전혀 문외한이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달려있으니 원인이 무언지, 현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곤 하지만 원론적인 경제 경영책들을 읽다 보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전공자가 아니니 이해도 적용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도 필요하니까 꾸역꾸역 제4차 산업혁명에 관한 책 몇 권을 읽어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읽는 경제서, 자본주의 미래보고서는 일본의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세계의 경제학자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담았다. 인터뷰 ..
[책 리뷰]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홍익출판사. (2018) ​[완독 60 / 자기계발, 기획] 기획자의 습관. 최장순. 홍익출판사. (2018) 모든 방법론은 하나의 도구일 뿐, 더욱 중요한 것은 ‘일상의 의미를 파헤치고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그러한 일상의 노력을 통해 우리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의 흔적이 새겨지고, 이는 탄탄한 기획력의 원천이 된다. (15) ‘기획자의 습관’의 저자 최장순은 기호학, 언어학, 철학을 전공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다. 기획자로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신의 습관 중 생활습관, 공부습관, 생각습관에 대하여 기록하고 있다. 기호학과 언어학, 철학을 공부한 저자는 단어나 행동이 지닌 의미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글자 하나라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고 본질이나 숨은 속뜻까지도 고려하여 사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
[책 리뷰] 발도르프 학교의 형태 그리기 수업. ​ [완독 59 / 사회과학, 교육학] 발도르프학교의 형태그리기 수업. 한스 루돌프 니더호이저 & 마가렛 프로리히. 도서출판 푸른씨앗. (2015) 학부 시절 교양으로 듣던 교육학 어쩌구 수업시간에 들어본 적이 있던 슈타이너의 발도르프 교육. 너무나 이상적이어서 과연 우리의 학교 교과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 생각하다 흘려 보냈던 기억이 난다. 작년 겨울 유유출판사에서 출간한 ‘발도르프 공부법 강의(2017)’를 읽으며 부모와 교사가 꼭 알아야 할 교육법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실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다. 우연한 기회에 읽게 된 이 책은 발도르프 공부법 중 미술 교과, 그중에서도 ‘형태 그리기 수업’ 대해서 실물을 찾아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은 도서출판 푸른 씨앗의 번역팀에서 번역한 두 번째 ..
[도덕경 느리게 읽기] 18장 ​ 제18국 낡은 사고의 울타리에서 벗어나라 어떤 사회에서 인의를 제창한다는 것은 사회 구성원 대다수에게 인의가 부족하거나 결핍되어 있음을 뜻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크게 소리치고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그럴듯하게 선전하는 것은 결국 그 사회가 어질지 못하고 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일 따름이다. (...) 만약 사회 절대 다수의 가정이 모두 행복하고 평안하며 자식과 부모 사이가 화락하여 다툼이 없다면 굳이 ‘부자자효’를 강조할 이유가 없다. 흥미로운 현상은 많은 이들이 효자라고 칭찬하는 이들이 주로 불행한 가정 출신이라는 점이다. (104)
[책 추천]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산문집. (2010) ​ [완독 58 / 에세이]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박완서. 현대문학. (2010) 박완서님의 첫책. 작년 이맘때에는 작가의 위트가 느껴지는 글을 좋아했다. 임경선이나 사노 요코 처럼 톡톡 튀는 글이 좋았고, 그 말투와 성격을 닮고 싶었다. 에세이보다는 인문학책을 즐겨 읽는 요즘은 논리정연한 문체의 글이 좋아 잡다한 신변잡기식 상식 말고 진짜 전문가나 기자의 논리적이고 똑 떨어지는 설명글을 즐겨 읽는다. 이 책이나 저 책이나 쓴 사람도 다르고 목적도 다르다. 나의 책 취향은 변해가고 있고 앞으로도 변할 예정이지만 그런데도 변치 않는 것은 잘 쓰인 글이 좋다는 것이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전문서적이든 잘 쓰여진 글은 읽기가 좋고, 모든 글에는 쓴 사람의 흔적이 담겨있다. 수업 교재로 내가 좋아할 책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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