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작] 아티스트 웨이 10회 모임 (지난 점검, 12장 과제)
이번 아티스트 웨이의 마지막 모임이다. 예정대로라면 2주 전인 지난 9회 모임이 마지막이었지만, 피치 못할 사정 때문에 함께하지 못한 모임 원들의 소식도 궁금하고, 이렇게 헤어짐이 아쉽기도 해서 3월 마지막 날 한 번 더 모이기로 정했다.
이번 모임은 지난 3분기의 여정 돌아보기와 앞으로의 이야기 등을 나누며 12장을 읽고 과제 1, 2, 8번을 함께했다.
12장의 과제는 강렬했던 4, 8, 9장 처럼 충격적이거나 부담스럽진 않았다. 그래서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닝 페이지와 아티스트데이트, 동시성과 창조성에 대한 이야기를 일상 대화처럼 주고받았다. 비슷한 듯 다른 이야기를 나누며 위안과 용기를 얻는 이 시간. 원래부터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들과 함께한 모임인데, 이전 다른 모임에서 주고받을 수 없었던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때 느낀 감정선이 신기했다. 다들 그 마음을 경험했기에 4개월 동안 꾸준히 모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이번 세 번째 도전의 모임 장으로서 목표는 중심 잃지 않기였다. 허무했던 두 번째 모임 후 또다시 도전하게 만든 애증의 아티스트 웨이 모임을 지키는 힘은 ‘나의 평상심 유지하기’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부분은 90% 이상 성공한 것 같다. 하지만 모둠원들도 좋은 모임으로 기억하는지 궁금했기에 설문지를 만들었다.
모두 만족한 편(?)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단순한 수치 하나로 이 모임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문항들로 걸러지지 않는 모둠원들의 개인적인 만족도 역시 높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함께 한 사람들의 기운 같은 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니까.
이태원의 힙한 장소,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함께한 봄날, 마지막 모임. 이렇게 세 번째 아티스트 웨이의 모임이 끝났다. 왠지 모를 고마움과 아쉬움, 허전함과 섭섭함이 교차한다.
다음 모임을 또 하게 될지, 다음에도 내가 리더가 되어 사람들을 이끌 수 있을지,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이번 여정이 꽤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어 감사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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