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리뷰

(191)
[북 리뷰] 무소유. 법정. 범우사. (1999) [2022-08 / 에세이, 불교] 무소유. 법정. 범우사. (1999) 따지고 보면, 본질적으로 내 소유란 있을 수 없다. 내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온 물건이 아닌 바에야 내 것이란 없다. 어떤 인연으로 해서 내게 왔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가 버린 것이다. 더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나의 실체도 없는데 그밖에 내 소유가 어디 있겠는가. 그저 한동안 내가 맡아 있을 뿐이다. 본래무일물(122) ‘무소유는 곧 법정 스님’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낼 만큼 법정 스님의 책 중 가장 유명한 책 무소유를 읽었다.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10여 년 전에 분명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건데 전혀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는 걸 보니 책에 몰입할 수 없던 그 시절의 안쓰러운 내가 느껴졌다. 이전에 읽은 두 권, 홀로 사는 ..
[북 리뷰]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김희상 옮김. 포레스트북스(2022) [2022-07 / 인문학, 교양심리학] 마음의 법칙. 폴커 키츠, 마누엘 투쉬. 김희상 옮김. 포레스트북스(2022)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이라는 부제를 가진 ‘마음의 법칙’은 독일 심리학 대가 폴커 키츠와 마누엘 투쉬 듀오가 쓴 신작이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심리학 분야 60주 1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베스트 셀러답게 대중적이다. 다양한 일상생활 속 이야기들을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심리학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마음을 어떻게 주고받느냐에 따라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 관계가 가장 어려운 나는 심리학책을 즐겨 본다. 책을 읽는다고 상대방의 마음을 재빨리 알아채고 유리한 상황..
[북 리뷰] 후안흑심, 친닝 추, 함규진 옮김. 월요일의 꿈. (2022) [2022-05 / 자기계발. 성공학] 후안흑심, 친닝 추, 함규진 옮김. 월요일의 꿈. (2022)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의 힘, 후안흑심은 타인의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을 어둡게 해 속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친닝 추의 처세술이 담긴 새로운 관점의 자기계발서이다. 저자(1947~2009)는 유복한 환경으로 중국 본토에서 성장하다가 1950년, 세 살 때 몸만 겨우 대만으로 건너가 성장했다. 1969년, 22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아시아와 미국 사이에서 마케팅 업무를 했다. 아시아인의 비즈니스 사고방식을 서양적 사고로 수용한 최고의 권위자로 세계 언론의 인정을 받기도 했다. 그녀는 비즈니스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후흑학’으로 새롭게 정리했다. (책 날개 참고) 사회사상가이자 비평가였던 리쭝우가 ..
[북 리뷰]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문학의 숲. (2008) [2022-04 / 에세이, 명사에세이]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문학의 숲. (2008) 좋은 책을 읽으면 그 좋은 책의 내용이 나 자신의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때 문자의 향기와 서권의 기상이 내 안에서 움트고 자란다. (239) 임인년 입춘을 맞이하는 오늘의 내게 좋은 책은 법정 스님의 책이다. 지난겨울 혼란스럽게 요동치는 정신과 마음을 다잡기 위한 동아줄이 간절히 필요했는데, 그때 문득 법정 스님이 떠올랐다. 스님의 책으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란 확신이 있었고, 온라인 중고서점에서 스님의 책 몇 권을 샀다. 그중 첫 번째로 읽게 된 ‘아름다운 마무리’는 ‘홀로 사는 즐거움’ 이후 4년 만에 세상에 나온 책이자 법정 스님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출간한 책이기도 하다. ‘삶은 순간순간이 아..
[북 리뷰] 개인주의를 권하다. 이진우. 21세기북스. (2022) [2022-03 / 인문.교양철학] 개인주의를 권하다. 이진우. 21세기북스. (2022)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아니라 스스로 모든 판단의 중심에 서서 자기 진리가 되어 진짜 나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런 개인주의를 말한다. 가진 에너지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을 꺼내어 쓰는 직업으로 살기에 매년 겨울이 되면 스스로 겨울잠 자듯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고요한 곳에 여행을 가거나, 사색이나 산책을 하며 지나간 한 해를 정리하고 다가올 한 해를 맞이한다. 그럴 때마다 좋은 책의 기운을 받는 편인데, 올해는 니체 철학 최고의 권위자로 불리는 이진우의 ‘개인주의를 권하다’가 내게 다가왔다. 코로나 시대 3년 차를 맞이하며 축적된 상실과 무기력으로 나 자신을 잃고 그저 살아가기에 급급한 시기를 보내고..
[북 리뷰]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정세영 옮김. 한빛비즈. (2016) [2021-37 / 경제경영,기업경영스토리]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정세영 옮김. 한빛비즈. (2016) 사업가 지인에 대한 관심으로 읽게 된 책. 대기업에 잘 다니던 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부도 직전의 회사와 빚 400억 원을 떠안게 되어 고군분투하는 기록이다. 잘 짜여진 영화처럼 시시각각 발생하는 사건 사고 탓에 흡입력 좋은 소설처럼 단숨에 읽었지만, 이 책은 실제 상황을 기록한 글이다. 저자가 매일 밤 일기처럼 기록을 남겨둔 덕에 상황 묘사가 실감 나게 표현되었다. 저자는 단순 계산으로 어림잡기도 어려운, 절대 못 갚을 것 같던 400억 원이라는 빚을 16년에 걸쳐 대부분 갚았다. 이 짧은 문장으로 담을 수 없을 수많은 사건 사고와 그것을 해..
[북 리뷰]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박상미 옮김. 특별한서재. (2021) [2021-38 / 인문학, 정신분석, 에세이]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박상미 옮김. 특별한서재. (2021)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158) 영적인 감각을 믿는다. 나의 마음이 개운하고 맑을 때, 본능에 충실할 때 떠오른 감을 믿는다. 2016년 ‘될 일은 된다. (정신세계사, 2016)’가 그랬고, 2017년 ‘죽음의 수용소에서(청아출판사, 2005)’, 2018년 ‘게으름의 즐거움(호미, 2003)’, 2019년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다산초당, 2019)’, 이후로 2021년 올해의 책이 될 것 같다...
[북 리뷰]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김동환. 김한진. 윤지호. page2.(2021) [2021-34 / 경제경영, 주식]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김동환. 김한진. 윤지호. page2.(2021) 2021년 3월 주식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유튜브 주식방송을 보면서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라는 책을 구입했다. 영상으로 만나는 정보는 스쳐 지나가버리기 마련이니까, 글자로 깊이 있게 읽어내고 싶어 책을 구입했고 단숨에 책장을 넘겼다. 머리글과 첫 장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주식 세상을 다 알 것만 같아서 신이 났지만, 재미있는 책들에게 밀려 여태껏 책장 위에 쌓여있다가 연말이 다 되어서야 겨우 읽었다.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이 책은 주식 초보자가 읽기엔 넓고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콘텐츠 리더 김동환, 이코노미스트 김한진, 애널리스트 윤지호, 경제 전문가 세명..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