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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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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리뷰] 식량, 무엇이 문제일까. 김택원. 동아엠앤비 (2020) [2020-25 / 청소년, 인문사회] 식량, 무엇이 문제일까. 김택원. 동아엠앤비 (2020) 몇 년 전 총균쇠를 읽으며 환경과 식량 자원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야생 식물 종자들이 자의 또는 타의로 계량되거나 인간들이 편의와 이익을 위해 변종을 만들어내는 종자 전쟁이라는 생소한 개념도 알게 되었다. 단순히 먹고사는 행위 외에 내가 미처 알지 못하는 넓고 깊은 세상에 살고 있음을 새삼 깨닫는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환경 자원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식량 자원과 관련된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 ‘식량, 무엇이 문제일까’는 대학에서 과학사를 전공하고, 동아 사이언스의 기자, 편집자로 활동하다가, 과학 관련 공공기관의 홍보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저자 김택원의 신간이다...
[북 리뷰] 창조력 코드. 마커스 드 사토이. 박유진 옮김. 북라이프. (2020) [2020-24 / 과학, 교양과학] 창조력 코드. 마커스 드 사토이. 박유진 옮김. 북라이프. (2020) 데이터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석유다. (139) 고등학교 1학년 겨울, 문과 이과를 선택할 무렵, 미술대학을 목표로 하면서 과학과 수학 과목을 좋아하는 나는 이과반을 선택하고 싶었다. 하지만, ‘미술 하는 사람이 왜 이과반을 가냐, 문과반을 선택해야 한다.’는 담당 교과 선생님의 말씀에 의해 문과반으로 반 편성 되었다. 말하기 쓰기보다 계산하고 추론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논리적인 과정이 더 즐거운 나는 선생님의 권유가 불만스러웠지만, 반항할 용기는 없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분은 모더니즘적 교육관이 배어있는 전형적인 교사였다. 수학도 과학도 예술과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더 분명하게 ..
[북 리뷰] 석세스 에이징. 대니얼 J. 레비틴. 이은경 옮김. 와이즈베리. (2020) [2020-21/인문학, 뇌과학] 석세스 에이징. 대니얼 J. 레비틴. 이은경 옮김. 와이즈베리. (2020) 아끼는 텀블러를 잃어버렸다. 분명 가방에 넣어둔 것 같은데 무엇에 홀렸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력 하나는 최고이던 나인데 나이 들면서 하나둘씩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가위로 싹둑 잘라내듯 기억의 일부가 사라지는 현상을 종종 겪는다. 모두가 겪는 건망증인지, 나이 들고 있다는 증거인지 알 수 없는 불안함이 가득하던 날 이 책을 만났다. ‘석세스 에이징, 노화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뇌과학의 힘’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어렵지 않게 뇌과학과 노화에 대해 알 수 있는 인문교양서이다. 인지심리학자이자 신경과학자인 대니얼 J. 레비틴은 신경과학, 심리학, 뇌과학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뇌와 노후의 관계를 푸..
[북 리뷰]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오치 도시유키. 서수지 옮김. 사람과 나무 사이. (2020) [2020-20/역사, 세계사]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 오치 도시유키. 서수지 옮김. 사람과 나무 사이. (2020) 어쩌다 보니 올해엔 역사 관련 책에 관심이 간다. 삼국지 첩보전, 완벽주의자들, 그리고 이 책, 37가지 물고기 이야기까지. 코로나로 인한 사회 상황에 깨어있기 위해 신문을 자주 읽다 보니 역사나 세계사에 관심이 생겨났나 보다. ‘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는 서양의 역사 속에 등장하는 물고기들에 대한 저자의 궁금증으로 시작된 책이다. 그중에서도 청어와 대구, 그리고 기독교에서 물고기가 상징하는 바를 중심으로 쓰여있다. 물고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소금에 절인 청어, 훈제 청어, 말린 대구 등 물고기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활용하여 어업산업을 장악했는지..
[북 리뷰] 직감이 무기가 된다. 우치다 카즈나리. 이정환 옮김. 한빛비즈. (2020) [2020-18/자기계발, 창의적사고] 직감이 무기가 된다. 우치다 카즈나리. 이정환 옮김. 한빛비즈. (2020) 결국 다른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그것이 옳다거나 해야 할 일이라는 식의 이론, 즉 논리가 아니다. 하고 싶다거나 재미있어 보인다거나 반드시 해야겠다는 마음, 즉 감정이다. (31) 예술전공자로 '촉'이나 '감'을 믿는 편이다. 취업이나 승진하는 순간을 비유하는 중요한 꿈도 꾼 적이 있다. 업무에 찌든 요즘은 감보다는 성실과 계획적으로 일을 하다 보니 본능을 거스르는 느낌이 든다. 의도적으로 감을 살려보려 치면 논리와 체계에 치여 어찌할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르곤 한다. 앞이 막막하던 시기에 '직감이 무기가 된다.'라는 제목의 책이 내게 단비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만났다. 저..
[북 리뷰] 완벽주의자들. 사이먼 윈체스터. 공경희 옮김. 북라이프. (2020) [2020-17/역사, 세계사] 완벽주의자들. 사이먼 윈체스터. 공경희 옮김. 북라이프. (2020) 나는 완벽주의자이다. 무엇 하나 허투루 보내지 못한다. 신문을 읽을 때에도 맨 첫 장 주요 소식부터 맨 끝장 사설까지 토시 하나 놓치지 않으려 노력한다. 신문 보는 데만 매일 1시간 반 정도 소비하는 것 같다. 업무를 대할 때에도 상당히 꼼꼼하게 챙긴다. 내 전공이 아니어서 배경지식이 없는 업무도 기본 원리부터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수가 선택하는 방향까지 전부 파악한 후에 행동한다. 꼼꼼하지만, 실행력은 아주 느린 편이다. 이런 나에게 변화가 찾아왔다. 최근 코로나로부터 마주한 변화는 심각한 버퍼링을 가져왔다. 불현듯 찾아온 위기에 대한 데이터 없이 움직이려니 머뭇거리는 순간이 많아졌고, 아무것도 ..
[북 리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한우리 옮김. 더 클래식. (2020) [2020-16/소설, 영국 문학]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한우리 옮김. 더 클래식. (2020) 책 읽기를 즐기지만, 문학 작품 읽기는 부담스럽다. 특히 ‘세계 문학 컬렉션’ 같은 건 더욱더 어렵다. 독서 모임을 통해 고전 읽기를 도전했다가 포기했던 적이 있다. ‘데미안’과 ‘1984’인데 몇 페이지 못 보고 책장을 덮은 경험 덕분에 고전 문학을 대할 때면 두려움이 앞서는 편이다. 그 후로 몇 권을 다소 힘겹지 않게 완독 했고, 안나 카레니나를 읽으며 고전문학에 대한 약간의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안나 카레니나는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쩌다 보니 여러 출판사로 읽게 되었다. 그중 ‘더 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책의 두께나 크기, 글씨체와 종이의 느낌, 특히 번역체..
[북 리뷰]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푸른 숲 출판사. (2020) [2020-15/사회과학, 칼럼]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김민식. 푸른 숲 출판사. (2020) 2월 초 도서관이 휴관한 후부터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없다는 답답함으로 평소답지 않게 충동적으로 책 4권을 주문했다.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도서관에 희망 도서로 주문한 후 목차와 내용을 훑고, 읽을만하면 대여해서 읽고, 너무 좋으면 구매.’하는 나만의 책 탐색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들인 4권 중 가장 먼저 완독 한 이 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는 ‘미생’ 같은 드라마에서나 본 적이 있는, 평범한 나의 일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거친 날것의 세상을 간접 경험하는 기분이었다. 나와 직접적으로 연관 있는 일이 아니니까 방송국에서 벌어진 일에 대하여 잘 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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