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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3.1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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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평소 자주 쓰는 단어 중 하나지만 정작 나는 집중을 잘 하고 있던가. 아니, 전혀 그렇지 못하고 있다.

어떤 방법으로 집중을 할 수 있는 거지? 핸드폰을 들여다보더라도 이것저것 딴짓을 하게 마련이고, 밥을 먹다가 옷을 입기도 하고 화장을 하면서 양치질도 하고. 한 가지에 온전히 집중하기를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오랜 시행착오 덕분에 미련할 만큼 우직함을 지니고 있어서 먹고사는 일을 빠르게 그만두거나 때려치우진 않는다는 것. 그나마 다행이다. 이 글을 쓰는 단 15분 동안이라도 이 행위에 몰입하고 싶은데 주변의 거슬리는 것들에 신경 쓰고 있다. 나의 에너지는 이렇게 우수수 흩어지고 있다. 한곳으로 모아 담아도 많지 않을 텐데.

끝이 없는 업무 중이라는 굴레를 핑계로 이것저것 신경 쓰느라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계속 새 가지를 뻗어가며 늘어지는 업무들, 관계들, 고민거리들. 뭐 하나 해결하지 못한 채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일주일 중 하루, 반나절은 그나마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할 수가 있다. 잠깐 주어지는 이 순간 나는 새소리를 듣는다. 다양한 새들의 지저귐을 들으며 새삼 소리에 민감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느낀다. 잠깐 새들의 울음소리에 집중하며 자유로움을 느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다시 핸드폰을 만지며 SNS를 확인하고, 오후에 할 일을 되새김질한다. 어휴 정신없어. 정돈된,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은데 이번 생애엔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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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