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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

[일상] 배고픔



배고픔

배가 고프든 그렇지 않든 세끼를 꼬박 챙겨 먹는다. 먹으려 노력한다. 끼니를 제때에 먹지 않아 생기는 배고픔이 싫어서이다.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던 시절이 있던 건 아니지만, 적당한 때에 주유해야만 앞으로 나아가는 자동차처럼 정해진 시간에 식사로 흡수한 그 에너지로 반나절씩 버텨왔다. 내 에너지의 원천은 적당한 식사이다.

돌이켜보니 최근엔 배고픔으로 버티기 힘들던 기억은 없다.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음식을 충전시키며 생활을 유지해왔다. 배고픔이라는 닥치지 않은 힘듦과 직면하기 싫어서 간식을 먹었다. 그리고 세끼 다 챙겨 먹는다.

딜레마에 빠진 것 같다. 배고픈 건 정말 싫고, 살이 쪄서 미련해지는 것도 싫고. 해결책은 배고프지 않음을 유지하는 건가, 적당한 배고픔을 즐겨야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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