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 시오미 나오키. 노경아 옮김. 더숲. (2019)

[2021-28 / 사회과학]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 시오미 나오키. 노경아 옮김. 더숲. (2019)

자급자족하며 어떻게 하고 싶은 일(X)을 찾아야 하는지, 자연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살기 위한 실천 지침서.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은 ‘반농반X의 삶’의 실천 편이다. 저자 시오미 나오키는 일본의 생태운동가로, 농업으로 정말 필요한 것만 채우는 작은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저술, 예술, 지역 활동 등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X)’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삶의 방식이다. (책날개 참고)

수년 전 흥미롭게 읽었던 로컬 지향의 시대(알에이치코리아, 2017)의 개정증보판 같다. 그 시절 나의 고민은 자연과 함께 살고 싶지만, 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 ‘어떤 방식으로 귀촌을 풀어낼 수 있을까’ 였는데, 이 책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실천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도시에서 반농을 즐기며 반X(하고 싶은 일)를 하며 조화를 이루는 일, X를 어떻게 선택하고 결정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슬로라이프, 로컬 경제(지역 사회), 슈타이너의 발도르프 교육, 마크로비오틱, 목조자연주택, 그리고 반농반X는 서로 유의미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결국 생각이 꼬리를 물듯 나의 관심사들이 결국 비슷한 결에 연결되어 있음을 알게 된 것이 흥미롭고 설렌다.

책 후반으로 갈수록 자기계발서 느낌이 풍기는데, 나쁘지 않았다. 나태해진 요즘의 내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긍정의 자극을 가져다준 이 책, 조만간 나도 나만의 연구소를 준비하고, 반농반X를 실천하는 삶을 살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