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63 / 사회과학. 정치 칼럼] 권력자의 심리를 묻다. 최진. 지식의 숲. (2019)
8명의 대통령을 직접 겪고 3대 정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대통령 리더십 전문가로 꼽히는 저자 최진은 권력자의 유형과 심리를 연구한 ‘권력자의 심리를 묻다(2019, 지식의 숲)’라는 신간을 발표했다. (책 소개 참고) 음식 취향, 트라우마, 유머, 혈액형, 형제 관계, 부모의 영향력, 신앙, 총 7가지 관점으로 대통령의 심리를 분석한다.
여러 대통령의 일화를 통해 대통령 역할과 책임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대통령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주어진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남아 대통령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 특히 ‘대통령의 유머’ 부분에서 미국 백악관에는 대통령을 위한 개그 작가가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그만한 유머를 발휘할 상황과 여건이 마련되지 않음이 느껴졌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 건지, 영웅이어서 난세를 극복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대통령이 겪은 위기나 트라우마는 끔찍했고, 견뎌낸 것 자체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 평소 좋아하지 않던 전직 대통령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표본 대상이 미국과 우리나라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으로 국한되어 그 수가 적기에 이 조사의 결과를 통계로 활용할 수 있나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트라우마나 위기 극복 능력, 부모의 영향, 형제 관계 등 보통 사람들의 심리에도 빗대어 알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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