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독 14/과학,생물학]기생충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차별하지 말고. 서민. 샘터. 아우름 25.
샘터 책은 전반적으로 가볍다. 그래서 관심이 덜한 분야나 장르의 책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 교양 시리즈’, 아우름 시리즈는 약 한 달에 1권 정도 출간되며 이번엔 기생충학자 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생충 박사 서민이 월간 샘터에 기고하던 글을 묶어 책으로 내었다. 기생충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나도 기생충을 귀엽게 생각하게 되.. 진 않았다. 읽을수록 징그러워 손을 최대한 책에서 떨어뜨려 읽었다. 마치 책에 기생충이라도 있는 것처럼.
기생충학은 기생충을 이용해서 인류에게 유익한 연구를 하는 곳이다. (54)
기생충은 다른 동물에 빌붙어서 음식물을 얻어먹고 사는 생물체이지만 기껏해야 하루 밥풀 한톨 정도로 소식하는 생물체고 사람을 죽이는 일도 웬만해선 없다. 또한 인간의 몸에 살면서 알레르기를 비롯한 각종 면역 질환을 막아주고 있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60)
기생충학과라는 이름을 ‘환경의생물학과’로 바꾼 곳도 있고 ‘감염생물학과’, ‘의동물학과’ 등도 기존 기생충학과가 변신한 결과물이다. (60)
이 책에 좀 더 끌림이 있던 건 2부, ‘기생충 박사의 시간’ 이었다. 요즘 글쓰기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며 이런저런 글을 쓰고 있는데 영 쉽지가 않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응용하여 매력적인 도입부 만들기’(138), ‘튼튼한 글 허리 만들기’(143), ‘여운을 주는 끝맺음’(147) 등 서민 박사가 나눠준 팁을 활용하여 블로그를 오랫동안 살려놓아야겠다.
그나저나 내일은 약국에 들러 기생충 약을 사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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