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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1 / 에세이] 당신에게 말을 건다. 김영건. 정희우 그림. 알마. (2017)

도망친 곳에 천국은 없다. <베르세르크> (23)

‘속초에 있는 3대째 이어지는 서점 이야기’라고 누군가에게 소개받은 이 책의 첫인상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너도나도 책을 쓰는 - 이런 글을 쓰는 나도 원하는 행위 - 지금 출판계 분위기가 좋지 않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존재하는 의미가 없는 책은 없겠지만 ‘너도 쓰면 나도 쓰겠다’는 생각에 반신반의의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2대째 이어지는 책방 가업을 함께 이어가기를 제안받은 3대 아들이 쓴 이 책은 글쓴이 김영건이라는 한 사람의 적나라한 일상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야기 대부분이 서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여서 ‘3대째 이어오는 지방 서점’, ‘독립서점의 생존’에 대한 관심으로 읽었지만, 저자의 글솜씨는 충분했다. 꼭 서점 이야기가 아닌 다른 영역의 책이더라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글솜씨를 자랑하거나, 서점의 일상을 낭만적으로 포장하지도 않았지만 담담한 그의 문체엔 흡입력이 있다. 후에 책장을 덮고 책날개를 보니 이전 직장에서 보도자료를 쓰는 등 글쓰는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쩐지’

대를 잇는 가업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큰 수입이 보장되지도 않는데도 굳이 이어가는 자부심엔 무엇이 담겨있을까. 가업은커녕 평생 한 직업 지키기도 우스운 나 같은 사람이 바라보는 환상, 오래 유지해주시기를. 그리고 귀여운 에피소드로 등장한 저자의 아버지. 오랫동안 건강하세요.



인생이 농담을 하면 우리는 책을 산다. (179)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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