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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96 / 에세이] 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이아림. 북라이프. (2018)

자기 리듬, 그건 어떻게 가능할까. 난 우선 어깨에 힘을 빼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솔직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씩씩하게 내딛는 거다. 물론 처음엔 어렵다. 자꾸 움츠러든다.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다. 하지만 자꾸 알아차리고 바로잡으면 된다. 그렇게 심기일전하며 다시 뚜벅뚜벅 걷는다. 좀 더 가볍게, 천천히 오래. 오늘도 그렇게 나아가기로 했다. 쉽진 않지만 해볼 만한 일이다. (28)

다른 사람이 만든 걸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기는 것뿐인 사람들은 신용할 수 없어. ‘리틀 포레스트’, 유우타군이 한 말(76)

지금 내게 필요한 건 쫄지 않는 것이다. 당장의 실패, 성과 없음이 내 노력의 전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나는 해나가고 있고 배워가고 있고 나아지고 있으니까. (89)

한병철 ‘시간의 향기’
고유하게 존재하는 자는 말하자면 늘 시간이 있다. (...) 그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다. (167)


지금 이대로도 충분해.
마음과 영혼이 예쁘고 차분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나도 닮아간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내 영혼이 그들의 맑은 기운을 흡수한다. 좋은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에세이는 쉬운 글, 전문 지식 같은 것 없이 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 아니다. 쉬운 글로 예쁜 마음을 보들보들하게 풀어가는 기술은 아무나 가지지 못한다. 도서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들을 보면 에세이가 대부분이다. 다들 나와 같은 일상의 힘듦을 책을 통해 치유하고 싶은 모양이다.

글 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브런치라는 사이트에서 제 4회 카카오 브런치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받고, 브런치에 연재한 글을 책으로 출간한 이아림은 요가를 사랑하는 서른 하나 예쁜 아가씨이다. 요가와 함께 한 그의 일상이 참 예쁘다. 얼마 전 읽었던 ‘빵 고르듯 살고 싶다.(임진아, 휴머니스트, 2018)’와 비슷한 듯 다른 이 책은 내가 요가를 좋아하는 이유가 모두 담겨있어 저자와 깊이 공감하며 읽었다.

(덧붙이기.
요즘 에세이는 이름이 예뻐야 쓸 수 있나 보다. 임진아, 이아림.. 그리고 또 누가 있더라?
아무튼 예쁜 글 많이 쓰시고 좋은 기운 나눠주시길.)




Posted by 따듯한 꽃.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