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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7.17 10:55



손에 닿을듯 말듯, 내 것인듯 아닌듯한 여행

마지막 여행이 언제였던가. 최근 세미나 때문에 2박 3일로 다녀온 부산, 그것도 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가. 하긴 지금의 직업으로 살게 된 후부터 일주일 이상 쉬어본 기억이 없다. 설날이나 추석을 포함한 연휴가 있긴 했지만, 그 시기에 바다 건너 멀리 떠난다는 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 도전하기 어려웠다.

어릴 적엔 몰라서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 남들 다 가는 일본 동남아 같은 유명한 곳만 다녔다. 휴일이 비교적 넉넉하던 시절엔 돈이 없어서 여행을 가지 못했다. ‘그돈이면..’ 같은 핑계가 발목을 잡았다. 1~2년 전엔 내 집 쇼파 위에 누워 책 보는 게 행복해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지금은 시간과 체력, 의지가 없다.

문득 내 현실을 자각하고 나니 멀리, 오래 떠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나니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어 국내 여기저기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꾸준히 집 밖을 탐험하지만 갖지 못한 긴 휴가에 대한 갈망, 비행기를 타고 바다 건너로 훌쩍 떠나고 싶다는 바램을 늘 간직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살아오면서 여행을 마음 놓고 다니던 적은 없었다. 알지 못해서,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필요하지 않아서 늘 적당한 신비로움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언제쯤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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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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