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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2018.06.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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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쓴다.
폴바셋의 아이스 라테를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사는 동네와 일터, 나의 동선에서 찾을 수 없어서 외출 계획이 있을 땐 근처에 폴바셋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내게 폴바셋은 어릴 적 생일날에만 먹을 수 있었던 케이크 같은 존재이다. 약간 짭조름한 원두의 향과 진한 우유의 맛이 뒤섞여 끈적끈적하고 차가운 폴바셋의 아이스 라테가 좋다. 요즘엔 더 강렬하고 -더 비싸고- 맛 좋은 커피가 많지만, 프랜차이즈 카페 중 아이스 라테가 가장 맛있는 곳은 -적어도 내게는- 폴 바셋이다.

오늘의 외출은 서울국제도서전. 봉은사역 근처에 있는 폴바셋에서 라떼를 주문했다. 살랑살랑 부는 바람도 좋고, 한 손에 라떼를 들고 기분 좋게 도서전을 방문했다.

쓰는 행위가 삶에 반복되는 움직임으로 찾아오니 ‘좋은 글을 잘 쓰고 싶은 욕심’과 ‘내 손으로 쓴 책 한 권’에 대한 꿈이 더욱 커졌다. 좋아하지만 잘 하진 않은 글솜씨에 좌절하기도 하고, 남들의 좋은 글을 찾아 읽기도 하면서 가능성을 엿보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할 수 있을까? 도전해 볼까? 해볼 만할까?

그렇게 고민하다 사 온 책 한 권은 임진아 작가의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이다. 더 읽어봐야 알 수 있겠지만 나와 비슷한 점이 많다. 특별하다고 여겼던 나만의 일상이 사실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나 정도의 글솜씨로 책 한 권을 욕심내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오늘 밤은 일단 쓴다. 자꾸 쓰다 보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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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듯한 꽃.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