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아니 조금
청춘이 영원할 줄 알았다.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고 감사하지만
이제는 연륜과 나잇값을 함께 챙겨야 하는 진짜 어른이 되어 돌이켜보니,
지금 아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때도 지금처럼 치열하게 최선을 다하며 살았지만
선택의 기로에서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지금과 다른 인생을 살고 있을까?
어제보다 오늘을 사랑하고 만족하지만 요즈음 옛 생각이 종종 머무는 걸 보니
좀 지쳤나 보다.
많이.
아니 조금
덜 열심히 살아도 괜찮은데
덜 계산해도 괜찮은데.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아야겠지만 오늘은 비가 오니까,
상념에 빠져 과거를 추억하고 싶지만 쌓여있는 업무와 책임감이 나를 짓누른다.
후회도 지금의 내겐 사치다.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나라는 사람,
그 모습이 역겹다.
무엇을 위해 이리도 나 자신을 닦달하고 있는 거지.
나
왜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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