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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73 / 경제경영, 기업경영] 산속 작은 료칸이 매일 외국인으로 가득 차는 이유는? 니노미야 겐지. 이자영 옮김. 21세기북스 (2018)

오래된 시골 료칸의 가족 경영자인 니노미야 겐지가 유노히라 온천마을 ‘야마시로야’에서 료칸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을 책 한 권에 담았다. 가족이 운영하는 작은 료칸에 외국인 관광객을 받아들이고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한 과정이 담겨있다. 저자의 성공 사례를 읽으며 우리나라 농, 산, 어촌의 지역경제를 어떠한 방식으로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

고객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드는 힘
50년이나 된 낙후된 건물, 7개의 객실, 오이타현의 주요 관광지인 유후인과 떨어져 있는 위치 등 어려움이 가득한 료칸을 살리기 위해 집안의 사위인 저자 니노미야 겐지가 기울인 노력이 기발하거나 특별하지는 않았다. 누구나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할 수 있는 소소한 배려와 생각이 실천으로 이어져 2017년도 ‘일본 료칸 부문 전국 3위’라는 순위에 오를만큼 영향력이 생겼다.

저자는 자신만의 경험을 통해 주요 타겟 고객을 일본인에서 외국인으로 돌렸다.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하며 야마시로야만의 당위성을 만들어갔다. 그중 최고는 ‘안도감’이다. 그러고 보니 타지를 여행할 때엔 늘 불안함이 가득한데 그사이에 숙소에서 주는 안도감이라니. 생각만 해도 매력적이다. 공항에서 내려, 기차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긴 글과 사진을 -지역의 학교 외국인 교환학생이 자신의 언어로 번역하여- 여행지에 도착 전 이메일로 미리 받는다. 능숙한 언어 스킬보다 중요한 건 ‘배려받고 있다는 안도감’이다. 그 외 주2일 휴무제와 인터넷 활용 등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쉽게 실천할 수는 없는 요소들도 흥미로웠다.

대도시에 살면서 막연하게 시골 생활을 상상할 때 느꼈던 ‘벌이’에 대한 두려움을 저자처럼 현명하고 용감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읽을 수 있었다. 짧고 간단하지만, 저자가 전해주는 에너지 덕분에 나와 내 주변 상황에 대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야마시로야의 지금까지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겨두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삶의 어딘가에서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다는 욕구도 있었다. 하지만 ‘살아 있다는 증거’가 ‘책’이라는 형태가 되어 이렇게 빨리 실현될 기회가 올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생각해보면 사람과의 인연으로 인한 인생의 전환은 과거에도 많았을 것이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알게 된 단 하나의 진실이 있다면 “어떤 행동을 하지 않으면 그다음의 어떤 기회도 오지 않는다.”이다. (166)

‘살아 있다는 증거’와 ‘행동해야 한다’라는 말이 마음에 깊이 울린다. 좋은 책을 잘 읽었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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