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리듬 따위 무시한 채 온 신경을 곤두세우던 프로젝트 하나를 끝내고, ‘어린이날’을 맞은 어린이처럼 온종일 마음 내키는 대로 보내고 나니 작은 아이의 모습이던 내가 보였다. 긴장하고 집중해 프로젝트만 보고 달려오느라 주변을 살피지 못하니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책 조금, 야식, 밀린 드라마, 낮잠과 스타벅스 엑스트라 추가 별까지 나를 위한 하루였다. 그렇게 많은 걸 바란 건 아니었다. 이 정도, 내가 바라왔던 건 딱 이 정도의 편안함이었다. 행복하다. 영화 한 편이 더해지면 딱 좋겠다.
오늘은 실수를 알아낸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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