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읽고 또 읽기/인문

[책 추천]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완독 50 / 인문학]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 강상중. 김수희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6)

문학이란 그 자체에서 해답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문학은 독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는 것입니다. 어째서 이런 이야기를 쓰는지, 어떠한 의도가 있는지를 생각함으로써 다양하고 풍요로운 해석이 가능해집니다. (60)

올재클래식스를 닮은 이와나미문고. 아니, 이와나미문고처럼 올재클래식스를 만든 건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가볍고, 저렴하고, 유익한 책, 거품을 빼고 실속만 담은 이런 책이 좋다.

재일한국인 2세이자 1972년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일본 이름 ‘나가노 데쓰오’를 버리고 ‘강상중’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저자는 재일한국인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되었다. 박학다식과 논리적 말솜씨를 갖춘 명사이지만 우리에게는 ‘고민하는 힘’(사계절)으로 더 유명하다. (한국일보 2017.12.16 기사)

일본의 대표 문학이라고 할 수 있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3가지를 곱씹어 쉽게 풀어쓴 ‘강상중과 함께 읽는 나쓰메 소세키’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중고등학교 문학 참고서처럼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문학을 두려워하는 내가 읽기 버겁지 않고 재미있었다. 소설 속 이야기에 푹 빠져 다른 저자의 의도나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는데 강상중이 콕 찍어준 설명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좀 더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하나밖에 읽지 않아 이 책 전부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문학에 대한 부담감을 놓을 수 있고 새로운 소설도 도전하고 싶은 의욕이 생겼으니 강상중과 이와나미문고 책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소설 읽기가 두려운 사람이라면,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이제 막 입문하여 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강상중의 나쓰메 소세키를 향한 시선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그리고 덩달아 강상중에 대해 궁금해져 그의 책을 들여다보고 싶어졌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