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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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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옮김. 다산초당. (2018) ​ [완독 116 / 자기계발] 마흔에게. 기시미 이치로. 전경아 옮김. 다산초당. (2018) ‘누구도 죽기 전에는 행복하지 않다.’ (250) 나이 듦과 죽음, 관계에 대한 고민을 주로 하는 요즘이다. 어릴 적엔 나보다 나이 많은 누군가에게 묻고 해답을 구하곤 했지만 이젠 내가 나보다 어린 누군가에게 대답해주어야 하는 나이가 되고 보니 정답 없는 것들에 대한 궁금증은 나 스스로 깨닫고 해결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게 된 ‘마흔에게’는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세를 치른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 기시미 이치로의 신작이다. 정해진 답이나 길이 있지 않고, 누구나 겪는 과정인 ‘나이 듦’은 인정하기 싫지만, 모두가 벗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20대 후반의 내가 사회생활 입문서나 재테..
[책 리뷰]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2018) ​ [완독 106 / 에세이]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정문정. 가나출판사 (2018) 김찬호 교수의 책 을 보면, 자신의 결핍과 공허를 채우기 위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법 중 하나가 다른 사람을 모멸하는 것이라고 한다. 위계를 만들어 누군가를 무시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20) 내 인생은 롱테이크로 촬영한 무편집본이다. 지루하고 구질구질하게 느껴진다. 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은 편집되고 보정된 예고편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것이다. 그걸 이해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나 혼자만 힘든 것같이 느껴진다. 결국 피해의식과 자기연민에 가득 차 사람들에게 상처 주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 행복한 사람은 자기를 알아달라고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 스스로 충만하면 ..
[일상] 익명성 ​ 익명성 너와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우리는 서로를 알 수 없기에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게 된다. 나의 전부가 드러나지 않으니 과장된 의사 표현도 가능하고, 각자의 신분이나 체면 따위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니까 적당한 조절도 가능하다. 그러한 이유로 익명성이 보장된 공간은 아름답고 날카로운 칼날을 등에 업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존재 일부를 공유하면서 친밀감을 느낀다. 따라서 쉽고 편하게 만들어진 익명의 관계는 그만큼 가볍게 끝이 난다. 서로를 알지 못하기에 겉으로 드러나는 상황에 대한 소통만으로 진정한 관계를 맺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익명으로 맺어진 관계는 쉽게 만들어진 만큼 쉽게 끝이 난다.
[일상] 관계 ​ 진심이 담긴 관계, 긍정이 오가는 인간관계는 과장되지 않고 인위적이지 않게 묻어 나오는 것이지 하고 싶은 대로 의도한 대로 만들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사회생활이라는 허물로 추구하는 건 진실된 관계인가. 필요에 의해 의도를 숨긴 채 사실과 다른 소통을 주고받으며, 원치 않으면 언제든 끊어져도 상관없다는 듯 냉정함을 드러내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숨겨둔 욕망이나 분노, 자아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스스로 잘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일상] 옛날 ​ 옛날 언제부터 지금이고 언제부터 옛날인지 모르겠지만 옛날보다 지금 남들에 대해 많이 의식하게 되어버렸다. SNS 같은 실생활 노출을 즐기면서 누군가를 계속 의식할 수밖에 없는 공간을 내 의지로 이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예전만큼 끈끈하지 않은 요즘의 관계 덕분에 남을 더 의식하며 지내면서 나도 함께 끈끈하고 싶은데 어렵다. 뭐든 쉬운 게 있을까만은. 새로 만난 누군가와도 잘 지낼 수 있을 거란 내 생각이 자만이었나, 나 빼고 서로서로 끈끈해 보이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없는 관계에 허탈하다. 그때 그 사람도 나고, 지금 이 모습도 나니까 의식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상황을 즐겨야 하는 것도 알고 있는데, 나만 빼고 돌아가는 모습이 아리송하다. 노력해도 안 되는 건가? 노력의 초점이 틀린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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