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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36 / 자기계발, 시간 관리] 디지털 미니멀리즘. 칼 뉴포트. 김태훈 옮김. 세종서적. (2019)


다른 사람과 보내는 모든 시간에 대하여 x 시간만큼 혼자 있을 필요가 있다는 일종의 직감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X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128)

의지와 관계없는 무의미한 행위가 싫어 블랙베리(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낮은 사양의 간단명료한 시스템의 핸드폰)만 쓰다가 엔터 버튼 하나가 망가져 아이폰을 쓰게 된 지 4~5년이 되었다. 핸드폰에 지배당하고 싶지 않아서 카카오뱅크나 가계부, 스케줄 관리 앱 같은 간편하고 편리한 앱조차도 사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부터는 유튜브, 팟캐스트의 시간 보내기에 중독되어 SNS도 손에서 놓질 못하는 일상을 살고 있다. 잠시도 쉬지 않고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핸드폰을 손에 쥐고 있지 않아도, 핸드폰 화면에는 늘 무언가 실행되고 있다. 핸드폰에 푹 빠진 사람들을 보면서 한심하고 안타깝다고 느꼈는데 나도 별 차이가 없었다.

변화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면서 읽게 된 디지털 미니멀리즘(세종서적, 2019)은 ‘딥 워크’로 널리 알려진 칼 뉴포트의 신작이다. ‘딥 워크(민음사, 2017)’를 읽지 않아 전작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저자가 어떤 삶을 추구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알 수 있었다. 집중력과 몰입, 디지털이 어떤 문제 상황을 만들고 있는지 문제를 제기하는 이 책. 적재적소에 필요한 책을 읽고 있음에 감사하며 고독을 즐기는 이전의 나로 다시 돌아가려 다짐했다.

우리는 원한 적이 없다. (23)
대학 생활을 시작하면서 MSN 메신져, 네이트온, 싸이월드를 알게 되었을 때 느낌은 ‘신기함과 호기심’이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있지 않아도 컴퓨터만 켜면 친구들과 연결되어 비밀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일과를 마친 후 집에 돌아와 컴퓨터를 켜야만 가능했던 즐거움이 스마트폰 같은 신기술의 발전으로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늘 손에 쥐고 있는 핸드폰 덕분에 언제 어디서는 뭐든지 쉽고 편리해졌다. 무의식으로 핸드폰을 뒤적이다 보면 한 두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상대방의 인정과 공감, 반응을 알아볼 수 있는 ‘좋아요’를 받기 위해 허비하는 시간이 나를 얼마나 공허하게 만드는지를 알고 있지만, 그만큼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탈출을 시도하기조차 어렵다.

저자는 왜 디지털 미니멀리즘이 필요한지 조언한다. 영혼을 충만하게 해주는 자신만의 고요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법, '좋아요'를 누르지 않기, 일단 앱을 삭제하라 등 아주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소개한다. 실천하면 누구보다 홀가분할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지만, 쉽게 할 수 없는 해결책들. 그중에서 나를 중독으로 이끈 앱 몇 개를 방금 지웠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려 한다.


얼굴을 맞대고 나누는 대화는 가장 인간적이고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온전히 임하면서 듣는 법을 배운다. 우리는 대화하면서 공감 능력을 얻는다. 또 누군가가 내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데서 얻는 기쁨을 경험한다. (161)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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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019- 19 / 자기 계발. 행복론] 둔감력 수업. 우에니시 아키라. 정세영 옮김. 다산북스. (2019)

둔감해지라는 말은 바보처럼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작은 일로 초조해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 일로 근심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7)

매일 비슷한 하루를 보내지만 가끔 ‘나에게만 왜 이런 시련이 생길까’ 싶은 날이 있다. 한밤중에 마시는 맥주 한 잔이 결코 내 몸에 해롭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자기 전 맥주 한 캔이 내게 주는 청량함을 알기에 마실 수밖에 없는 날이 있다.

세상사 모든 건 내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것도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지만, 가끔 몸이 보내는 빨간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럴 때 읽으면 좋은 책 한 권을 읽게 되었다. ‘우에니시 아키라’의 둔감력 수업(다산북스, 2019)이다. 저자 우에니시 아키라는 1982년 위글 연구소를 설립하고 심리학과 동양 철학, 신사상 등을 바탕으로 인생철학, 성공철학, 심리학 등을 연구하면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분석하였고, 1986년 독자적 성공학 이론인 성심학을 확립하였다. (책날개 참고)

일본은 비슷한 듯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는 사람들과 그런 연구의 결과물인 책이 많다. 일본어를 알지 못하기에 한국어로 번역된 도서만 읽는 게 전부지만, 내가 읽은 심리 서적 중에 일본 사람의 책이 많았고, 우리나라 학자들의 것에 비해 다양한 깊이와 스타일의 책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동양인으로서 갖는 공통점과 일본인과 한국인이라는 다름이 담긴 이 책은 마음의 결이 예민하여 다른 사람들보다 생각과 고민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우리가 살면서 벌어지는 일은 정해진 정답이 있거나 순리대로 살 수는 없는 것 같다. 때로는 즉흥적으로, 때로는 다수에 휩쓸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상황을 그저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그럴 때도 예민한 ‘나 같은’ 사람은 걱정과 근심을 갖게 된다. 매일 아침 먹는 비타민처럼, 이런 책 한 두 권을 늘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어 읽어 나를 다독여야 한다. 내 몸에 어떤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지 알지 못하지만 몸의 컨디션을 위해 매일 챙겨 먹는 비타민처럼, 마음의 컨디션을 위해 이런 책 한 권쯤 읽어도 좋겠다. 몸과 마음이 균형을 이룬 상태가 바로 건강한 상태이니까.


끽다끽반(喫茶喫飯) : 차를 마실 때는 차 마시는 데 집중하고, 밥을 먹을 때는 밥 먹는 데만 집중하라는 가르침이다. 무아의 경지에 도달해서 평온한 마음을 얻기 위한 선의 수행법 중 하나이다. (54)

내 마음을 힘들게 만들면서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진짜 ‘좋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나를 아끼는 사람입니다. (70)

처음부터 끝까지 쭉 완독 하려 노력하기보다는 마음이 이상 신호를 보낼 때 꺼내어 어느 페이지든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된다. 몸에 주의를 기울이는 만큼 마음의 움직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오랜만에 부담스럽지 않게 나를 다독이는 따듯한 책 한 권을 만났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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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33 / 경제경영] 조선 리더십 경영. 윤형돈. 와이즈베리. (2018)

오랜만에 만난 좋은 책을 두고두고 아껴 읽고 싶어 서두르지 않을 만큼 괜찮은 역사+처세술 서적을 만났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 때 삼국지 같은 책을 읽으며 노련미를 쌓는다는 지인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역사 속 위인들의 이야기를 나의 상황과 접목하고 싶어 얼마 전 읽은 책이 바로 ‘조조에게 배우는 경영의 기술(시그마북스, 2016)’이다. 번역자의 오류인지 저자의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해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은 채, 바로 다음 읽게 된 이 책은 저자의 넓고 깊은 상식과 흥미로운 역사 이야기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들었다. 책을 읽으며 ‘글쓴이는 뭐 하는 사람이지?’라고 저자를 떠올린 책도 오랜만이다.

저자 윤형돈은 역사 문화교육 컨설팅 전문가로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접하면서 사람들의 장점을 흡수해서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 그러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역사를 활용한 교육컨설팅, 역사 리더십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제공하며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책날개 참고)

생소한 저자의 이력을 다시 되짚어볼 만큼 글에 흡입력이 있다. 다양한 방면의 역사적 지식 습득과 연구, 깊은 통찰이 없다면 결코 쓸 수 없는 글이다. 가볍게 읽으면 재미있는 시선으로 보는 역사서이지만, 깊게 들여다보면 역사 속 주인공이 어떠한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했는지 읽힌다.

리더십은 인간의 역사이자 미래다.

리더십이 필요하지 않은 나이와 직업, 위치에서 생각할 때엔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중간관리자가 되고 누군가를 끌어가야 할 입장이 되니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 능력인지 알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 궁금하고 배우고 싶지만, 인간관계만큼 쉽지 않은 것이 리더십을 익히는 것이다.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이 다르듯, 이 책 한 번 읽었다고 그들의 리더십을 내가 해내는 건 아니니까, 어떠한 사실과 한 사람의 생각이 잘 버무려진 이런 책이 자주 출판되었으면 좋겠다.





​이 나라 사람들은 비록 주도적으로 변화한 경험은 없지만, 위기를 능동적으로 극복한 경험이 있다. 이것이 역사가 증명하는 한국형 리더십이다. (252)

리더는 누군가가 되어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각각의 의지를 가진 사람 자체가 자신을 이끄는 리더다. (253)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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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2 / 자기계발, 행복론] 지적인 낙관주의자. 옌스 바이드너. 이지윤옮김. 다산북스. (2018)


독일의 심리학 전문가이자 낙관주의자인 옌스 바이드너의 2017년작, ‘OPTIMISMUS. Warum manche weiter kommen als andere’ 를 번역한 책 ‘지적인 낙관주의자’(다산북스, 2018)는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한 책이었으나, 책장을 넘길수록 ‘지적임’과 ‘낙관주의’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건지 의심이 생기다 1/2 이상을 읽고 나니 의문이 풀렸다.

몇 년 전 큰 인기를 끌었던 마스다 무네아키의 지적자본론(민음사, 2015) 덕분인지, 지난해 큰 유행을 만들었던 ‘인문학’ 바람 덕분인지 낙관주의조차 지적이길 원하는 건지, 낙관주의에도 지식이나 지성 같은 것이 필요한 것인지 혹하는 제목과 표지를 가진 이 책 ‘지적인 낙관주의자’는 인문학 + 자기계발서가 적절하게 섞여 있어 읽기 부담스럽지 않다. 책의 앞쪽 보다는 4장 이후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책의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고 싶다면 맨 뒤 쪽 282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진정한 행복을 찾는 사람은 엘리트층의 폐쇄적 냉소주의와 하류층의 배타적 포퓰리즘을 동시에 배격한다. 그들의 올바른 태도는 예언의 자기 실현성을 성취한다. (...) 그들은 두툼한 은행 통장을 좋아하면서도, 신분을 과시하는 상징에 현혹되지 않는다. 상징 대신 가치를 추구하는 ‘덜 쓰는 사람’이 사회 전체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67)


‘나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는 메아리가 가슴 속에 울려 퍼지도록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우리를 불필요한 자기 의심으로부터 지켜준다. (81)

행동은 의연하게, 태도는 부드럽게 (127)

성공은 세 가지 수준으로 나뉜다. 나 자신을 위한 성공과 회사를 위한 성공, 그리고 사회를 위한 성공이다. 이 성공을 개별적 조각이 아니라 하나의 덩어리로 생각할 때 바로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한 낙관주의의 삼박자가 완성된다. (137)

낙관주의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낙관주의는 개인적 태도와 교육, 사회의 영향력과 직장에서의 경험이 어우러진 결과다. (151)

상호작용은 지뢰밭이며 동시에 이 지뢰밭 위에서 인간의 다면성이 드러난다.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까닭에, 카리스마 있는 상사와 친절한 대화상대, 절대 지지 않는 협상가이자 노동자 친화적인 사업가의 역할이 한사람에게 요구되는 것이다. (242)

낙관주의자는 100%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아도 70%가 제대로 돌아간다는 사실에 행복감을 느낀다. (...) 해결되지 못한 30%를 견디는 능력이 바로 모호함에 대한 관용의 기술이다.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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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76 / 자기계발, 정보관리]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조성도. 북바이퍼블리. (2018)

아무도 가르쳐 준 적 없는 이메일 작성법에 대한 모든 것.

업무상 이메일을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가끔 대용량 첨부, 잘못된 맞춤법 사용, 요지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내용 등 이상한 이메일을 받게 되면 상대방의 신뢰도가 낮아진다. 그것이 입사지원자의 이메일이나 거래를 시작해야 하는 관계자라면 더욱 그렇다. 깔끔하게 정리되고 축약된 이메일을 받는 게 좋아 그것들을 벤치마킹하여 정돈된 이메일을 보내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 ‘일잘러를 위한 이메일 가이드. 101’ 이 책은 나의 그러한 노력을 전문가가 총정리하여 요약해놓은 책이다. ‘잘 편집된 이메일 가이드’ 같은 이 책을 대학생 혹은 취준생 시절에 보았다면 더욱 꼼꼼하게 읽고 적용했을 것이다.

* 비즈니스에 개인 이메일 주소는 금물, 회사에서 사용하는 이메일 서비스가 불편하다면 지메일과 아웃룩에서 제공하는 기업용 서비스 사용을 건의해보자. (59)

* ’thanks in advance’가 왜 가장 응답률이 높을까? 상대방이 앞으로 할 행동에 미리 감사를 표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리 감사 인사를 받으면 요청받은 행동을 수행할 동기 유발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150)

그 외 받은 편지함 정리법, 예약 발송에 대한 것, 필터링과 계정 관리, 수신확인이 가능한 이메일 전용 앱, 워라벨에 대한 것 등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었다.

손안의 세상, 핸드폰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요즘이지만 업무적 활용은 여전히 이메일 또는 면대면으로 만나서 진행된다. 미팅을 하더라도 이메일로 관련 사항을 한 번 더 정리하여 주고받으면 좀 더 확실하게 진행이 된다. 이메일 부심이 가득한 저자의 이메일을 들여다보고 있는 기분이 드는 잘 편집된 이 책.

이메일 관련 업무가 많은 직종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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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7/ 자기계발] 이키가이. 켄 모기. 허지은 옮김. 밝은 세상 출판사.


이키가이는 일본어로 인생의 즐거움과 보람을 뜻한다. 글자 그대로 풀이해보자면 ‘삶’이라는 단어와 ‘보람’이라는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일본인은 이키가이라는 단어를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한다. 커다란 목표나 성과를 이루었을 경우 흔히 쓰는 말이지만 일상의 지극히 사소한 경우에도 자주 사용한다.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말이라서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고 무심결에 내뱉기도 한다.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인생에서 반드시 성공을 거두지 않더라도 이키가이를 갖는 게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키가이는 우리의 인생에 다양한 의미와 가치가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민주적이고 공평한 개념이다. 이키가이는 우리 모두에게 열려 있다. (15)

켄 모기는 현재 일본 소니 컴퓨터사이언스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일하며, 도쿄 공업대학교 대학원에서 학생들에게 뇌과학과 인지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뇌과학, 문학평론, 미술평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약 10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일본인이자 뇌과학자로서 요즘 세계적으로 관심 두는 ‘일본인들의 삶의 철학’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책 소개 참고)

저자는 일본인만이 가진 여유, 삶의 지혜, 현재에 충실한 삶 등을 ‘이키가이’라고 부른다. 일본인이 ‘이키가이’를 추구하는 삶 덕분에 의식적으로, 또 무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한다고 여기며 다양한 사람들의 생활을 뇌과학자로서 분석한 결과물을 책으로 담았다.

이키가이는 아래와 같이 다섯 문장으로 정리된다.



시작하기 :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
내려놓기 : 자아를 내려놓기
화합하기 : 화합과 지속 가능성
발견하기 : 작은 일들에서 발견하는 기쁨
충실하기 : 현재에 충실하기

스시나 일본 전통 음식을 대하는 일본인의 마음가짐, 다도, 스모 등 일본인들이 삶과 문화를 대하는 방식을 통해 사소하지만 소중한 행복, 삶의 지혜, 전통 등을 ‘이키가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일본만이 가진 것’으로 학문화시켰다. 하지만 그런 것을 일본사람만이 가진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런 건 현자들이 생각하는 삶의 지혜와도 비슷하다. 어린 시절 나의 할머니와 할아버지께서 해주셨던 ‘남의 것에 욕심내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하라’ 같은 이야기에서도 느낄 수 있는 삶을 대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여유와 삶의 본질,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한 번쯤 해봄 직한 생각과 비슷하게 여겨져 책을 읽을수록 점점 더 ‘이키가이’라는 개념이 희미해졌다. (물론 저자는 다른 나라에도 비슷한 것들이 있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일본인이자 뇌과학자로서 자신과 나라에 대한 자부심으로 학문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과 탐구는 인정할 만 하다. 뇌과학자답게 분석적이며 논리적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일본인을 탐구하였고, 이웃 나라인 한국에도 ‘이키가이’의 존재를 알렸으니까. 전통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전문 분야를 심화 연구하는 한 사람의 노력으로 정리된 이키가이 다섯 문장은 짧고 실행하기 쉽고 간단하기에 자기계발서로서 훌륭한 문구이다.

이 책을 읽으며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사라져버린 우리의 전통문화가 아쉽고 안타까웠다. 수년 전 우리나라 18세기 실학자 중 하나인 풍석 서유구 선생의 백과사전 같은 기록물이 복원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연구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고 우리 것을 지키는 것에 대한 가치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들어주는 관객이 아무도 없더라도 연주를 하라. 봐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그림을 그려라. 읽어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글을 써라. 내면의 기쁨과 만족이 있다면 당신은 계속 살아갈 에너지를 얻게 된다. 보상을 바라지 않고도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되는 순간, 당신은 현재에 충실하기의 주인이 된다. (102)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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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2/ 자기계발] 웨이크업 wake up! 크리스 바레즈-브라운. 황선영 옮김. 책 만드는 집.


wake up!
무엇으로부터 깨어있으라는 걸까?
지지부진한 현재의 삶에서 당장 깨어나고 싶은 마음에 읽게 된 책, 웨이크 업은 조금은 특별한 책이다.

저자 크리스 바레즈-브라운은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강연자이며 사업을 하는 비트족이다. 그는 약간 독특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는 모든 사람이 완벽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성장하고 발전하고 사회화되면서, 타고난 훌륭한 면모와 점점 멀어지고 우리의 본모습과 다른 사람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책 소개 참고)

​우리가 대체로 매일 조금 더 깨어 있고 무의식의 지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10)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한 부분을 다루는 이 책은 오묘하다. 5-6-7 방법으로 숨쉬기, 알지 못하는 길을 찾아가 길 잃어 보기, 종이비행기 접기 등 쉽고 간단하며 엉뚱한 수십여 가지의 '웨이크 업'할 수 있는 비법을 제시한다. 한때 사이비 종교처럼 맹신하던 'secret', 그 책이 뿜어내는 알 수 없는 이끌림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 '웨이크 업'을 쉽게 느끼고 이해하며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의 놀이 같기도 하고, 심리 치유 기법 같기도 한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읽다 보면 너무나 단순하고 간단하여 반나절만에 후딱 읽어낼 수 있는 깊이의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은 순식간에 읽어내기엔 아깝다. 모든 자기 계발서 책들이 그렇듯이 '웨이크 업'도 실천하지 않으면 존재가 희미해진다. 하루에 한 장씩 일주일에 한두 번, 꾸준히 이 책 구석구석을 읽으며 실천하면 일상의 작은 행복과 즐거움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관심이 가는 대상과 교감할 때, 인생을 제대로 사는 것에 더 의식적으로 신경쓰게 된다. (73)


인생의 순간순간에 깨어있기란 쉽지 않다. 모든 순간에 의미 부여하듯 깨어있을 필요도 없고. 하지만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일상에 지치고 무기력해진 순간이 찾아온다면 '웨이크 업'을 펼칠 것이다. 가볍디가벼운 이 책은 어느 문학작품처럼 내게 깊은 감동과 깨달음을 주진 않지만, 일상의 작은 순간에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는 아주 작은 기쁨 건네주었다. 이만큼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행복한데, 우리는 많은 것을 놓치고 살아간다.


가볍지만 무거운 책
지친 나를 위로하는 책
순간을 살고 있음에 감사하는 책
내게 '웨이크 업'은 그런 책이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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