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6/경제경영] 인사이트 좀 있는 사람. 박병태. 리더북스. (2021)
요즘은 집중이 잘 안 돼서 긴 흐름으로 책을 읽을 수가 없다. 나이 탓인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코로나 시대를 사는 탓인지, 둘 다 핑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글의 요지가 한 번에 읽히지 않으면 책장을 덮어버리게 된다. 두 세장 정도로 짧고 가볍지만 흥미로운 소재가 담긴 책을 곁에 두고 야금야금 읽곤 한다. 게을러진 최근의 내게 꼭 필요한 책을 찾아냈다.
‘인사이트 좀 있는 사람’은 경영학 박사이자 시인, 칼럼니스트, 31년 차 병원경영전략 전문가인 저자 박병태의 신간이다. 저자는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관점과 습관을 과감하게 바꾸라고 이야기한다. (7) 생각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한다. 도전과 혁신, 관점과 창의성 등 각 장의 테마가 주는 시사점에서 무엇이 ‘이슈’인지 제시하고, 그 이슈와 관련한 다양한 관점의 생각과 그를 통한 ‘인사이트’를 정리한다.
병원경영전략 전문가의 저서여서 병원과 관련된 일화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흥미로웠지만, 학부 시절 창의성 교재에서 흔히 보던 여러 창의성 도구들로 마무리되는 6장은 약간 아쉬웠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드라마처럼 언제든 준비되어있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많아졌다. 할인과 추가 혜택으로 나를 유혹한다. 심지어 꽤 재미있다. 외부활동이 금지된 2021년에서 눈만 즐거운 콘텐츠로 살아가다가 ‘인사이트 좀 있는 사람’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였다.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왜 이렇게 넋을 놓고 멍하게 지내는 거지?’
핸드폰을 치워두고 책을 좀 읽어야겠다. 한두 장이라도 책장을 넘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굼벵이가 되어버린 내 머릿속을 깨워준 고마운 책.
생각은 걷는 자의 발끝에서 나온다. - 니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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