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 / 좋은부모. 교육] 여섯 살, 미술 공부를 시작할 나이. 이유미. 라온북. (2017)
라온북의 세 번째 책, 교육 관련 세 번째 책, 미술교육 관련 첫 번째 책.
서양화와 미술교육을 전공했고, 소위 ‘열공’했지만, 학교 졸업 후 전공 관련 책을 즐겨 보지는 않는다. 업무상 필요에 의한 - 교육이나 학습법,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같은 - 책은 종종 읽는데, 미술이나 미술교육 같은 책은 굳이 찾아보지 않았다. 일부러 피했던 것 같다. 재미없고, 관심 없었고, 보고싶지도 않았다. 학부나 대학원 시절 많은 것을 배웠다. 배움이 넘쳐흘러 체할 것 같았다. 그 시절 새롭게 알아낸 것들을 다 써먹고 난 후 다른 것들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었고, 그리고 10년이 지났다.
누군가의 추천으로 오랫동안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겨있던 이 책을 최근 샀고, 꽤 빠른 시일 내에 완독했다.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어떤 의미로 이 책을 추천했는지는 알 것 같다. 2017년 출간된 책이니 빠르게 변하는 미술교육 시장, 매년 수많은 책이 출간되는 출판물 사이에서 2021년을 살아가는 지금의 내가 보기에 이 책이 주는 메세지나 영향력이 대단한 건 아니다. 하지만, 기법이나 방법 위주의 ‘미술 교육법 1, 2, 3’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저자만의 확고한 교육철학으로 어린이들을 교육하며 이 책을 썼는지 알 수 있는 점이 좋았다. 4~5년 전의 그 마음 변치 않고 여전히 양질의 미술교육을 하고 있을는지, 저자의 현재 행보가 궁금하다.
아이들은 발달사항에 차이가 있지만, 대략 나이 때에 맞춰 배우고 익히는 단계가 있다. 5세 때는 자율적인 이야기와 표현으로 창의적인 놀이를 만들며 탐색하고, 6세 때는 상상력을 키우는 활동을 하고, 7세 때는 머리로 생각을 그리는 활동이 중요하다. 8세 때는 키워드를 통해 그림을 표현하며, 9세 때는 다양한 공간표현 및 응용 표현능력을 키워야 한다. 10세 때에는 지식을 차용한 다양한 발상 전환이 필요하고, 11세 이후에는 문제해결능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자기 생각을 그리고 말하는 주도적인 표현을 통하여 자기만의 성장 스토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획해야 한다. (81)
2011년에 대학원을 졸업했으니, 열심히 공부하던 시절로부터 딱 10년이 되었다. 이제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뒤처지지 않고 바른길을 가기 위해서 좀 더 노력을 보탤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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