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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7/ 인문,서양철학] 지식은 과거지만 지혜는 미래다. 숀 스틸. 이룸북.


책을 읽기 전 저자의 이력이나 출판사를 먼저 살펴보는 편이다. 출판사마다 비슷한 성향의 책이 출간되기에 ‘취향인지 아닌지’를 거르는 용도로 출판사를 확인하고, 저자의 이력을 보면서 배경지식을 확인한다. 지식과 지혜를 다룬 이 책의 저자 숀 스틸에 대해 내가 아는 건책에서 소개해주는 소개가 전부이다. 교사교육을 주로 하는 저자는 자신이 가진 궁금증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을 550여 페이지나 되는 두꺼운 책에 담았다.

지난달 와이즈베리의 신간, ‘위대한 사상가’를 읽으며 나의 편협한 책 취향을 반성하며 다양한 책을 읽으리라 다짐했다. ‘위대한 사상가’는 600여 장 정도 되는 두꺼운 책이었는데 두께가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재밌게 읽었기에 이번 책도 두렵지 않았다. ‘지식 말고 지혜를 추구하는 삶’은 내가 꿈꾸는 바이기도 했다.

서양 철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500여 페이지의 두꺼운 책에 다시 도전했다.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면 충분히 즐겁게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며칠 동안 책상 위에 그대로 펼쳐져 있었고, 새 페이지로 넘어갈 수 없었다. 내가 지혜가 부족한 건지, 앎이 부족한 건지, 이해되지 않는 글을 읽고 또 읽고. 그러면서 저자가 말을 너무 어렵게 쓴 건지, 역자가 번역을 매끄럽게 하지 못한 건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의구심은 출판사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졌다.

책의 중간 정도까지는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고, 중반 이후부터는 오늘날 교육과 어린이 교육 등, 철학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정리되어 있어 이 책의 제목, 지식보다 지혜가 아니라 지식보다 철학이었다면 좀 더 수긍했을 것 같고, 중반 이후 부분이 새로운 책으로 출간되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데 굳이 무겁고 두꺼운 두께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지식과 지혜 둘 다 부족하여 이 책의 전체를 내 것으로 곱씹고 이해할 수가 없었다. 솔직히 너무 어려웠다. 매력적인 제목으로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다시 봐도 모르겠다. 이렇게 글로 옮겨 쓰기도 부끄럽다. 언제쯤 철학을 읽고 술술 설명할 수 있게 될까.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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