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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추천]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캐서린 메이. 이유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1) [2022-02 / 에세이]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캐서린 메이. 이유진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1) 유튜브 알고리즘이 ‘아는 변호사’님의 독서 리뷰 영상으로 이끌어 ‘윈터링’이라는 단어에 꽂혀 책을 샀다. 에너지를 최고치로 끌어쓰다가 매년 연말쯤이 되면 번아웃을 경험하는 나이기에, 겨울을 잘 보내야 내년 봄을 수월하게 맞이할 수 있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사들인 12월 즈음에는 슬금슬금 읽었다. 내가 불행하지 않고 평온할 때는 남의 슬픔 같은 게 마음으로 다가오지 않기 마련이다. 저자와 나의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나와 비슷한 나이인데 경험을 토대로 글로 잘 표현하는 사람이구나.’ ‘글에 내공이 느껴진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었다. 연말이 되어 갑작스럽..
[북 리뷰]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정세영 옮김. 한빛비즈. (2016) [2021-37 / 경제경영,기업경영스토리] 어느 날 400억 원의 빚을 진 남자. 유자와 쓰요시. 정세영 옮김. 한빛비즈. (2016) 사업가 지인에 대한 관심으로 읽게 된 책. 대기업에 잘 다니던 한 사람이 어느 날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부도 직전의 회사와 빚 400억 원을 떠안게 되어 고군분투하는 기록이다. 잘 짜여진 영화처럼 시시각각 발생하는 사건 사고 탓에 흡입력 좋은 소설처럼 단숨에 읽었지만, 이 책은 실제 상황을 기록한 글이다. 저자가 매일 밤 일기처럼 기록을 남겨둔 덕에 상황 묘사가 실감 나게 표현되었다. 저자는 단순 계산으로 어림잡기도 어려운, 절대 못 갚을 것 같던 400억 원이라는 빚을 16년에 걸쳐 대부분 갚았다. 이 짧은 문장으로 담을 수 없을 수많은 사건 사고와 그것을 해..
[북 리뷰]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박상미 옮김. 특별한서재. (2021) [2021-38 / 인문학, 정신분석, 에세이] 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박상미 옮김. 특별한서재. (2021)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158) 영적인 감각을 믿는다. 나의 마음이 개운하고 맑을 때, 본능에 충실할 때 떠오른 감을 믿는다. 2016년 ‘될 일은 된다. (정신세계사, 2016)’가 그랬고, 2017년 ‘죽음의 수용소에서(청아출판사, 2005)’, 2018년 ‘게으름의 즐거움(호미, 2003)’, 2019년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다산초당, 2019)’, 이후로 2021년 올해의 책이 될 것 같다...
[북 리뷰]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김동환. 김한진. 윤지호. page2.(2021) [2021-34 / 경제경영, 주식]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 김동환. 김한진. 윤지호. page2.(2021) 2021년 3월 주식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유튜브 주식방송을 보면서 ‘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라는 책을 구입했다. 영상으로 만나는 정보는 스쳐 지나가버리기 마련이니까, 글자로 깊이 있게 읽어내고 싶어 책을 구입했고 단숨에 책장을 넘겼다. 머리글과 첫 장을 읽을 때까지만 해도 주식 세상을 다 알 것만 같아서 신이 났지만, 재미있는 책들에게 밀려 여태껏 책장 위에 쌓여있다가 연말이 다 되어서야 겨우 읽었다. (다 읽고 나서야 알게 된 것이지만, 이 책은 주식 초보자가 읽기엔 넓고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콘텐츠 리더 김동환, 이코노미스트 김한진, 애널리스트 윤지호, 경제 전문가 세명..
[북 리뷰] 주방에서 배우는 맛있는 과학. 사이몬 퀠런 필드. 윤현정 옮김. 터닝포인트.(2021) [2021-31 / 가정. 음식 이야기] 주방에서 배우는 맛있는 과학. 사이몬 퀠런 필드. 윤현정 옮김. 터닝포인트.(2021) 집에서 요리하는 세상 모든 엄마는 화학자다. 엄마들은 주방에서 산과 염기, 유화성, 현탁액, 젤, 거품(폼) 등을 실험한다. (…) 요리는 종종 여러 재료를 조합해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위해 재료에 화학적, 물리적 변화를 준다. (4) 고등학교 화학 시간이 나의 화학 기억에 대한 전부이다. 수능시험을 치르기 위해 고3 때까지 공부를 했겠지만, 기억나는 건 고작 화학원소명 정도다. 화학이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이 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부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현상들 - 불을 쓰거나 효소나 양념 등을 추가해서 성질..
[북 리뷰]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2021-29 / 소설, sf]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자이언트북스. (2021) 소설을 즐기지 않던 나인데, 요즘엔 한국 여성 작가의 글에 관심이 간다. ‘한국’, ‘여성’이라는 틀 안에 가둬둘 필요는 없지만, 굳이 한국 여성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 건 그만큼 괜찮은 소설과 작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소설을 즐기지 못한 이유는 외우기 힘든 많은 등장인물(특히 외국인의 긴 이름), 번역체를 쉬이 읽어내지 못하는 성격, 쉽게 이해하기 힘든 깊이 있는 서사 등이다. 하지만 최근 읽은 한국 여성작가들의 소설은 가볍고, 쉽게 공감할 수 있어 나처럼 소설이 버거운 사람도 단숨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쉽게 읽었다고 해서 소설의 깊이가 낮다고 폄하하고 싶지는 않다.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주제, 일상에 있을 법..
[북 리뷰]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문학과 지성사. (2015) [2021-30 / 사회과학]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문학과 지성사. (2015)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온 것들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 나의 무지, 무인지가 타인을 평가하거나 판단하면서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같은 깨달음과 생각의 전환을 경험할 수 있는 책이다. 몇 년 전 이반 일리치의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사월의 책, 2018)’를 읽으며 받았던 충격의 결과 비슷하다. 그리고 내 이해력으로는 좀처럼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사회과학’분류의 책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피로 사회(문학과 지성사, 2012), 혐오 사회(다산초당, 2017)가 있다.) 수년 전 독서모임의 선정도서였지만, 첫 몇 장을 읽다가 포기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책장을 넘겼다. 이전만..
[북 리뷰]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 시오미 나오키. 노경아 옮김. 더숲. (2019) [2021-28 / 사회과학]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 시오미 나오키. 노경아 옮김. 더숲. (2019) 자급자족하며 어떻게 하고 싶은 일(X)을 찾아야 하는지, 자연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살기 위한 실천 지침서. ‘반농반X로 살아가는 법’은 ‘반농반X의 삶’의 실천 편이다. 저자 시오미 나오키는 일본의 생태운동가로, 농업으로 정말 필요한 것만 채우는 작은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저술, 예술, 지역 활동 등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X)’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삶의 방식이다. (책날개 참고) 수년 전 흥미롭게 읽었던 로컬 지향의 시대(알에이치코리아, 2017)의 개정증보판 같다. 그 시절 나의 고민은 자연과 함께 살고 싶지만, 농사의 ‘농’자도 모르면서 ‘어떤 방식으로 귀촌을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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