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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7 / 어린이, 환경] 내일을 바꾸는 작지만 확실한 행동. 시릴 디옹, 피에르 라바 글. 코스튐 트루아 피에스 그림. 권지현 옮김. 한울림어린이. (2018)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 마음이 점점 허전해져요. (15)

마지막 나무가 베어지고
마지막 강물이 오염되고
마지막 물고기가 사라지면
그제서야 인간은
돈을 먹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겠지요. (29)

어떤 계기로 환경에 민감해졌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다른 이들보다 좀 더 감각적이며 감성적으로 반응하는 삶을 살아온 것이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지구과학이나 자연환경 생태계에 대한 관심은 어린이에겐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그러한 순수한 자연에 대한 동경 같은 감정을 어른이 된 지금까지 이어온 나는 환경운동가나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 하나라도 잘 하자라는 마음을 늘 갖고 있다.

어린이가 읽기엔 아니, 다 큰 어른이 읽어도 다소 난해한 이 책은 그림에 시선이 머무르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다. 한 번 읽으면 기억나지 않는데, 두 번, 세 번 읽으면 더 읽으면 읽을수록 자꾸만 곱씹게 되는 철학적인 이야기의 힘도 지녔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감정을 느낄지 궁금하다. 나와 같을지, 다른 어떤 느낌으로 읽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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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03 / 어린이, 그림책] 나의 지도책. 사라 파넬리. 김산 옮김. 소동출판사. (2018)

단순하고 간단하지만 읽을 때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감동 거리가 있다는 것. 그것이 내가 그림책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성장이 멈춘 어른이지만, 때마다 그림책을 찾아 읽는다. 좋은 그림책은 영감을 떠오르게 하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나쁜 그림책은…. 글쎄, 나쁜 그림책은 읽어보지 못한 것 같다.

‘나의 지도책’의 지은이 사라 파넬리는 2006년 여성 그림작가로는 처음으로 영국 왕실에서 수여하는 왕실 산업디자이너(RDI)로 선정, 2015년에는 《나의 지도책》으로 미국 아동문학협회 피닉스 그림책 상을 받았다. (책 소개 참고) 종이나 장식물 등을 붙이는 콜라주 기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화려한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과 손글씨를 쓴 이선미님의 낙서 같기도 한 캘리그라피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잔뜩 기대를 안고 책장을 넘겼지만, 살짝 당황했다. 기승전결 같은 동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장면 한 장면 독립적인 그림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었다. 수수께끼 같은 짧은 글과 숨은그림찾기 같은 화면 곳곳을 꾸미는 그림들은 어른의 시선으로 분석하며 읽기엔 너무 어려운, 다른 수준의 책이었다. 그렇게 두 세 번 책을 읽다 보니 ‘벌거벗은 임금님’이 생각났다. 나는 이해하지 못했지만, 피닉스 그림책 상을 받은 그림책이니까 분명 멋진 책이겠지? 그렇다면 나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감동적이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건가 잠깐 고민도 했다.

그런 걱정도 잠시뿐, 아이들과 함께 독후 활동을 해보았다. 그림책 독후 활동은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교육자도 교습자도 즐거운 활동이라고 생각하기에 아이들과 종종 함께하곤 한다. 좋은 그림책 속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은 어른보다 아이들이 훨씬 즐겁게 읽어낼 수 있는 건지 아이들은 기대보다 훨씬 즐거워했고, 수수께끼도 숨은그림찾기도 이어지지 않는 독립적인 그림들도 모두 감탄하며 즐거워했다.

어린이의 시선에 맞춰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낸 사라 파넬리의 그림책을 어린이가 아닌 어른이 읽기엔 다소 난해하고 어려운 건 분명하다. 하지만 긴장감이나 무게감 같은 걸 내려놓고 잠시 아이로 돌아간 듯 즐기면 그 속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어른으로서 긴장감을 내려놓기, 그림책을 대하는 또 한 가지 이유가 생겼다.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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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81 / 어린이, 철학] 나를 키우는 생각, 생각을 키우는 동화. 희망철학연구소. 김우선 그림. 현암주니어. (2018)

희망철학연구소는 희망의 공부방 사업에 기반을 두고 소외 계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일해 온 희망네트워크에서 활동하던 철학 선생님들이 철학을 통한 사회 변화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든 연구소이다. ‘쓸모없어도 괜찮아’, ‘삐뚤빼뚤 질문해도 괜찮아’ 등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책 소개 참고)

‘나를 키우는 생각, 생각을 키우는 동화는 희망철학연구소 선생님들이 마음을 채우고 생각을 키울 수 있는 16가지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2018 서울국제도서전 현암사 부스에서 받아온 현암사 도서목록 책자를 보다가 알게 된 책. ‘희망철학연구소’라는 곳에 대한 궁금증과 서울국제도서전 현암사 부스에 전시되어 있던 어린이 책, 성인 책, 그림책 모두 흥미로워 현암사에 대한 믿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이미 신체적 성장을 넘어서서, 어느 부분은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다 큰 성인이지만 가끔 어린이 책을 들춰보는 이유는 어린이 책을 읽을 때 느껴지는 순수함이 좋아서이다. 베베 꼬여있지 않은 글 표면과 얕은 내면에 베여 있는 순수함과 깨끗함을 읽으면 내 마음도 맑아지는 것 같다.

책의 두께나 구성을 보면 초등학교 중학년이 읽는 책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16편의 동화는 2~3장 정도로 이야기가 짧고 어려운 함축을 담고 있지 않아 저학년도 쉽게 읽을 수 있는 내용이다. 각 이야기 끝머리에는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몇 가지 질문이 담겨있어 지은이들이 어떤 의도로 이러한 동화를 만들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어른으로서 어린이 책을 읽었기에 책에 실린 모든 동화를 100% 공감할 순 없었지만 몇몇 이야기는 예쁜 그림과 함께 더 어린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으로 나와도 좋을 만큼 짜임새를 가지고 있었다.

영상 같은 빠른 전개에 익숙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글과 그림을 함께 읽으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거리를 내어주는 이런 동화가 많아지길, 한 번 읽고 잊혀지는 그런 그림 동화책 말고 여러 번 읽고 곱씹는 여운이 남는 동화가 많이 탄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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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79/ 어린이, 그림책] 색다른 숲속 여행. 아이나 베스타드. 서남희옮김. 현암 주니어 (2017)

2018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현암사에 대하여 알게 된 것. 작년엔 청아출판사를 알게 되었다면 올해엔 현암사이다. 1940년대에 설립하여 여전히 알찬 책을 출판하고 있는 출판사, 적당한 상업성, 적당한 흥미, 적당한 지식이 섞여 있어 이 멋진 책들을 출판하는 출판사를 왜 여태껏 몰랐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

내가 구입해온 책은 ‘색다른 숲속 여행’인데, 찾아보니 ‘색다른 바닷속 여행’도 있고, 다른 출판사에서도 비슷한 형식과 내용의 책이 있었다. 그래도 현암주니어에서 구입해온 이유는 이 책의 저자 ‘아이나 베스타드’가 그림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과 현암사와 현암 주니어의 도서목록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좋은 출판사를 알아내었으니, 앞으로도 관심 있게 종종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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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53 / 어린이, 그림책] 곤충 만세. 시 이상교. 그림 이혜리. 미세기출판사(2011)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땐 그림책이고 뭐고 잘 들어오지 않는데, 삭막하게 굳어있는 요즘의 나를 오랜만에 미소짓게 해준 이 책, 곤충 만세.
‘그림이 있는 동시’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이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곤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총 16가지 곤충 이야기를 시인 이상교는 글로, 일러스트레이터 이혜리는 그림으로 곤충의 특징을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테면 개미를 보고 글 작가는 ‘우스운 일 있어도 허리 잡고 데굴데굴 구르며 까르르 깔깔 웃어대지 마라. 그러잖아도 가느다란 허리 똑, 끊어질라!’(5)라며 잘록한 허리를 잡고 신나게 웃는 개미에 대한 글을 쓰고, 그림 작가는 그 개미에게 허리띠와 신발과 단추를 선물해주었다.

그림책에서 중요한 건 글 작가와 그림작가의 협업이다. 둘의 센스가 겹치지 않되 서로 보완할 수 있어야 그림책이 돋보인다. 글 작가, 그림 작가 어느 하나가 더 돋보인다면 그림책의 묘미는 반감된다. 글 작가의 쉽고 재미난 글도, 그림 작가의 표현 센스도 돋보인다. 그림이 재밌어서 한 번 읽었는데, 글의 묘미도 좋아 두 번 읽게 된다.

제목에 호기심이 생겨 도서관에서 빌려 왔는데 읽고 나서 바로 서점에서 주문하였다. 소장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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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31 / 어린이, 동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다케다 미호 그림. 사이토 다카시 엮음. 정주혜 옮김. 담푸스.

일본 현대 문학의 본보기인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어린이가 읽기 쉽게 엮은 동화책, 원작과 동명으로 출간된 이 책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보통 이런 형식의 책을 그림책이라 말하는데, 이 책은 동화책이라고 칭하고 싶다. 글과 그림이 바탕이 되어, 글과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책을 그림책이라 이야기한다. 이 책은 원작자의 글이 강렬해서인지, 엮은자의 요약이 좋아서인지, 글의 힘이 강렬하여 그림은 단지 도울 뿐, 그림만이 가진 고유한 에너지를 내뿜기보다는 글을 돕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림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글이 가진 흡입력이 좋아 읽는 대로 상상하며 웃음 지으며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몸은 고양이다. 이름은 아직 없다.”


짧지만 강렬한 이 첫 문장에서부터 이 내용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이름 없는 작은 고양이가 누군가로부터 구해져 보살핌을 받으며 고양이의 시선으로 주인과 주변을 관찰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자신을 ‘이 몸’이라 칭하는 우스꽝스러운 고양이의 일상을 유머스럽게 담아 흐뭇한 미소를 담으며 한 장 한 장 넘길 수 있었다. 그림책이 가진 특성 비교적 적은 페이지에 모든 것을 담아야 하기에 결말 부분의 빠른 전개로 다소 어색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 또한 이 책이 가진 유머스러움으로 느낄 수 있을 만큼 귀여운 시선의 고양이 모습이 그려진다.

원작인 소설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간결한 이 동화책만 보아도 흥미로움이 전해져 나쓰메 소세키의 원작도 함께 살펴보고 싶을 만큼 흥미로운 책이다. 다 큰 어른의 시선으로 읽기에도, 호기심 가득한 어린이의 시선으로 읽기에도 적당한 즐거운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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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5/어린이, 동시] 우리 속에 울이 있다. 박방희. 김미화 그림. 푸른책들.

어른의 시는 어려운데 동시는 쉽다. 그래서 종종 동시를 읽는다. 동화책이나 그림책이 주는 감동만큼 동시가 주는 감동도 좋다. 좋은 글엔 나이 제한이 없다. 적어도 나에게는.




​​시조는 신라 향가에 뿌리를 두고 고려 말기 부터 발달하였다. 700여 년의 전통을 이어 오면서 우리 삶의 애환을 노래한 겨례의 시이며, 3장 6구 12음보라는 틀 안에서 민족의 얼과 정서를 가장 잘 담은 예술 양식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





우리 민족 고유의 정형시인 시조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창작한 동시조를 쓰는 박방희 시인은 초등학생 때 동시조 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학년 때 읽고 쓰기 교육이 시작되고 고학년까지 이어지게 하여 동시조를 발달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말에 동감한다. 나의 어린 시절 일기장이나 수첩을 떠올려보면 동시 같은 글이 제법 많다. 시인의 그것처럼 아름답거나 훌륭하진 않지만 성인이 된 지금의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쓸 수 없을 것 같은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기발한 천진난만함이 담겨있다. 동시조는 3장 6구 12음보라는 정해진 운율이 있기에 음악을 더하면 동요로 변신이 가능하다.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으로서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세세히 알 수는 없지만, 요즘 어린이들은 영어 공부를 위해 영어 노래를 즐겨 부르고 초등 중학년 이상이 되면 가요를 부른다. 특히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 나’ 같은 구절은 6~7세 어린이들도 제법 잘 흥얼거린다. 시대가 바뀌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어린이는 어린이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절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누리고 지내야 속이 알찬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동요를 즐겨불렀던 것 같다. 교실 앞에 나와 선생님의 풍금 반주에 맞춰 동요를 불렀던 기억이 난다. 어른의 가요처럼 세련되고 멋지진 않지만 그 시절 누렸던 그 감성과 감수성이 지금 내 삶을 이끌어주는 영양분이 된 건 분명하다.

동시조나 동요, 그림책, 동화책 등 어린이 문학이 폭넓게 발달하고 발전하길 바란다. 성인이 된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마음과 쓸 수 없는 분야의 문학이기에, 이런 귀엽고 재미난 동시조를 쓴 박방희 시인이 부럽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유지한 어른으로 살면서 글을 쓸 수 있는 선택받은 사람.




‘우리 속에 울이 있다.’
‘우리’라는 말에 ‘울타리’가 있어 우리 안에 속하면 안정감과 소속감을 느끼지만 우리 바깥에 있다면 소외되는 마음이 든다는 이야기의 동시조. 어린이를 위한 글이지만 결코 어린이만을 위한 글은 아닌 동시조의 운율과 그것을 잘 표현하는 위트 있는 글.
어린이와 함께, 따로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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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6/어린이, 과학] 위대한 실험과 관찰. HOW? 4,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 손영운 기획. 맹은지 글. 김대지 그림. 와이즈만북스.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즐겨보는 어린이는 많지 않지만 ‘why’책을 즐겨보지 않는 어린이는 없다. 예림당의 효자책이자 과학 수학 한국사 세계사 등 어린이가 있는 집이라면 어디든 있는 ‘why’ 만화 시리즈. 그 인기에 힘입어 영재교육 전문 출판사인 와이즈만 북스에서 ‘중학생이 되기 전 꼭 알아야 하는’ 이라는 부제를 달고 시리즈물을 출간하고 있다.

그중 내가 읽은 것은 와이즈만북스에서 선보이는 how 시리즈 4번째,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에 대한 책이다. 2천 년 동안 당연하게 믿었던, 아리스토텔레스가 만들어낸 4원소설을 부정한 화학자 라부아지에와 관계된 화학자들의 연구와 실험을 담고 있다.

라부아지에 한 사람에 대한 책이라기보다는 불의 연소와 공기, 물의 분해와 합성, 산소의 발견 등 라부아지에의 실험과 관계된 과학자들과 숨겨진 이야기를 ‘만화’라는 매개체로 소개하여 과학적 사실과 지식을 다 큰 성인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움직이면 왜 호흡이 가빠질까?’(112) 같은 일상생활에서 느낀 호기심을 과학자적 탐구심으로 실험하고 연구하여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들을 알아낸 이야기를 읽으며 과학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중등교육을 접하기 전, 과학자의 연구와 관계된 이야기들을 HOW 시리즈를 통해 선행학습하고 나면 훨씬 수월하게 동기유발되어 학습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 딱딱하고 재미없는 수학, 과학 등 순수 학문을 만화책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이런 시리즈물이 출간되는 아동출판계를 응원한다. 최근 너무 많은 시리즈물이 출간되어 선택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지만 모두 양질의 출판물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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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11/어린이, 창작 동화] 마고 할미네 가마솥. 김기정 글. 우지현 그림. 이마주.


마고 할미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좋아한다. 좋은 옛이야기는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이미 다 큰 어른인 나도 마고 할미 이야기 읽으며 행복해짐을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동화작가의 큰 꿈을 품었던 때, 이 책의 저자 김기정 선생님을 비롯한 동화작가 선생님들에게 글 평가를 받으며 내겐 동화 작가의 재능이 없다는 것과 동화는 아무나 쉽게 쓸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책’을 읽을 때면 독자의 입장에서, 작가의 입장에서, 평가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책의 내용 자체에 몰입하게 된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이야기는 적은 수의 등장인물, 일관성 있는 등장인물의 성격, 권선징악, 꿈과 희망과 모험을 담은 주제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너무 유치하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도 않은 글을 보면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나도 행복해진다. 어린이들이 바라보는 어른을 향한 시선도 함께 읽을 수 있었던 김기정 작가의 새 책, ‘마고 할미네 가마솥’. 강렬하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요즘의 어린이들도 마고 할미를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엉뚱하고 통쾌하고 살벌하게 신나는, 슈퍼맨 같고 도깨비 같은 마고 할미가 등장하는 옛이야기를 읽으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란다.





도시 사람들은 남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어. 아예 관심이 없는지도 몰라. 다들 바쁘다고만 하잖아. (28)





맞아. 세상 사람들이 이 도기 씨 부부를 조금만 살폈더라면 이들이 알려진 것처럼 자선 사업가가 아니란 것쯤은 금방 알았을 텐데. 공무원들은 서류만 보고 이 불쌍한 아이를 아무에게나 맡겼고, 신문 기자들은 앉아서 흥밋거리 기사 쓰기에만 바빴으며, 판사들은 남의 일처럼 판결을 내렸지. 그게 문제야. (46)




‘힘들 땐 용기가 필요한 법이다!’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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