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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 29/ 소설] 한 시간만 그 방에. 요나스 칼손. 윤미연 옮김. 푸른숲출판사.

소설이 어려운 내게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 소설은 시작부터 긴장하게 된다. 어릴 적엔 책읽기를 참 좋아했던 것 같은데 왜 소설을 두려워하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그리고 진학하고 나서 ‘취업’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으로 책읽는 걸 사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자기계발책이나, 전공서적만 읽느라 감을 잃었고, 전공공부하기 위해 읽은 전공 관련 책은 분석적으로 읽어야했기에 소설은 두려운 분야였다.

얼마 전 부터 책읽기에 부담과 무게를 줄이고자 다양한 장르의 책읽기를 도전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소설에 대한 무거움을 내려놓는 중이다. 그런 연장선상에서 읽게된 이 책, ‘한 시간만 그 방에’는 제목과 책 소개가 흥미로웠기에 이 책이라면 나도 도전해볼만 할 것 같다는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다. 그런 알 수 없는 긍정적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 요나스 칼손은 스웨덴 대표 배우이자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한 시간만 그 방에>는 그의 첫 번째 장편 소설로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중국 등 세계 12개국에 번역, 출간되었다. (책 소개 참고)
이 책은 완벽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사회성이 조금 부족하고, 약간 야망도 있는 관공서에서 근무하는 비에른이 상사의 권유로 이직을 하면서 벌어진 이야기이다. 55분 일하기, 5분 휴식이라는 자신만의 업무 규칙으로 새로운 공간에 빠르게 적응하고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애매한 관계로 지내던 주인공의 사회생활 이야기.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오묘한 기운이 가득한 회사에 다니는 등장인물들이 주인공 비에른을 경계하는 느낌만은 분명하다. 그 ‘공간덕분에’ 사람들과 좀처럼 어울리지 못하던 그가 그 ‘공간덕분에’ 어울릴 수 있게 된다. 그 ‘공간’은 과연 존재하는 곳인가? 주인공의 환상 속에서 존재하는 곳인가.



‘당신들은 절대로 여기 있는 나를 찾아내지 못할 거야’




책을 다 읽고 줄거리를 생각해보니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이 책을 쓴 건지 결말을 이해하기가 어렵다. 주인공의 행동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걸까? 허무하게 방어를 하는 주인공 비에른을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소설이니까 문학적 관점으로 이해하려 들자면 실존주의와 허무주의를 잘 드러내는 공간과 인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렇게 방어할 수밖에 없는 작은 한 사람과 그와 다를 바 없는 우리들. 소외된 주인공의 모습에서 나도 보이고 우리도 보인다.

한 번 더 읽으면 저자의 숨은 뜻을 알 수 있을까?




Posted by 따듯한 꽃.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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